고장난 하루 라임 청소년 문학 41
아나 알론소 외 지음, 김정하 옮김 / 라임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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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표지를 보곤 일본 애니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핑크빛도는 게 ~~

16살 소년 ㆍ소녀 이야기라고 하니 나라 불문하고 (스페인작가가 씀/배경도 스페인) 핑크핑크한게 당연하네요

그리 두껍지 않은 책이라 읽는데는 순간인데 읽고도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입니다

‘강박증‘ 딱히 그렇다할 건 없지만 이것도 내 맘처럼되지 않는 또다른 나의 생각으로 인해 생기는 것이니 쉽게 우울증과 함께 정신병의 범주에 넣어버리는 현실아닌가요??

그냥 이웃집 아이들 이야기라면 ‘잘됐다, 다행이다‘라고 기분좋게 덮을 수 있겠지만 내이야기, 내 가족의 이야기라면 어떻게 되나요....

처음엔 이성의 사랑을 알아가는 소년소녀의 풋풋한 첫사랑 정도로 시작했다가 자기 내면과 치열하게 싸워야하는, 결국엔 엄마마저도 지쳐 치료보다는 자극되는 일이 없게 누르고 차단하는 보호막이 되어버린 강박증

책속의 차례, 2학기 고장난 하루가
이 책의 제목이 된것은 아마도 무모한 도전이라는것도 꿈과 현실이 사이가 아득히 멀다는것도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포기할 수 없는 ‘선택의 하루‘였음을

무지개 끝에는 뭔가 대단한 것이 있을것 같지만 막상 그 곳에는 아무런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가끔 엉뚱한 희망을 품거나 막연하게 꿈을 꿉니다.

˝빛나는 모든 것이 금은 아니듯, 떠돌아다니는 사람이 모두 다 길을 잃은 것은 아니다.˝

있는 그대로,
완벽하게 봐주는 것, 인정하고 ...

서로가 마주 보고 다가서려고 노력할때 만날수 있는 거리는 가까워지고 시간은 짧아진다는 걸 깨달아야지요

쉽지않지요. 아주 힘들고 어려운 일이에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도. 그래서 16살 이나와 브루노가 새로운 시작을 꿈꾸며 내딛는 특별한 시간에 박수를 보내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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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냥반 이토리 - 개정판
마르스 지음 / 라떼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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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림을 그려본 사람들은 서로 통하는게 있는걸까요??우리집 딸내미 책을 보더니 잠시후 깔깔거리며 웃겨죽겠다는듯 숨넘어가는 소리가 새어나옵니다


책을 건네 받으면서 뭐가 특별히 재미있었는지 물었더니 거침없이 이것저것 짚어주네요
전 제목들을 눈여겨 보며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림보다 활자에 익숙한 저는 글자가 있는 부분을 곱씹어가며 읽어갔지요

어깨 무너져 내리는거 아냐??^^
와!12년째 장기 근속 집사구만 누가 더 대단한거지 ㅋㅋ

오!마이 갓 왠지 평탄지않을것같은 우리 집사의 생활이 등장 캐릭터 소개에 배어나옵니다
고양이들 속에서 파묻혀 사는 삶이란 어떤 것일까요??^^


말 짧은 귀한 냥반 이토리, 그저 눈빛 ㆍ 몸짓 한번으로 집사를 마음대로 부릴수 있는 전지전능한 냐옹신급의 능력소유자

주객이 전도된격이지만 그런거 잊은건 오래, 오로지 이토리의 사랑을 받기위해 온몸 불살라 충성서약 맺고 열심히 집사생활에 매진하며 고양이에 살고 고양이에 죽는, 고양이로 시작해서 고양이로 끝나는 작가


이 두 캐릭터가 주인공인 ˝귀한냥반이토리˝는 묘한 매력으로 절 사로잡았습니다
길냥이를 만나도 흠칫 놀라고 , 가르릉 거리는 소리에 더 소리를 질러대던 나인데 이젠 은근슬쩍 아는척을 시도하거나 저런 행동이 무슨 표현인지 궁금하고 알고싶어지니 말입니다

그냥 고양이가 좋아서 고양이를 그린 단순 고양이 그림책이 아닙니다
동ㆍ서양의 절묘한 조화로움이 있어 동양화에서 느낄 수 있는 물빛과 바랜듯 세월의 스침을 느낄 수 있는 흐려진 탈색 그리고 탱화나 민화에서 볼 수 있는 선명한 오방색이 있습니다


어디그뿐인가요??
눈에 익숙한 그림도 있지만 여기서 처음 접한 알쏭달쏭한 그림들, 패러디로 친근하게 접해 그림 제목이나 작가에 대한 관심도 상승하니 1석2조의 효과. 마치 갤러리에 온듯한 느낌이지요 ㅎ


나이나 성별, 나라ㆍ 인종의 구분없이 누구나 고양이로 대동단결해서 보고 즐기고 느낄 수 있는 ‘귀한냥반 이토리‘ 충분히 소장가치 있지않나요
세월이 가면 갈수록 더욱 빛을 발할 귀한냥반 이토리 당신께 권해드리고 싶다~~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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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그럴 수 있어
서인수 지음 / 하움출판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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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집에 도착했을 때 처음 반응을 보이는 건 아이들이었습니다. 의외였죠! 하루가 멀다하고 오는 책이지만 이런 반응 생소했거든요 ^ㅎ^

아마도 책 제목에서 오는 느낌이, 책 표지가 주는 편안함이 좋았던거지요.
저도 그랬습니다. 죽도록 힘을 내서 달려도 제대로 되질 않아 마음을 다치고 지쳐있을때 ‘힘내!‘라는 응원이 얼마나 기운빠지게 하는 영혼없는 말인지 직접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거에요

실수를 했을때, 실패를 했을때, 좌절을 겪었을 때, 나 자신이 나를 인정하지 못하고 힘들어 할때 참고 버티는 것이 이기는 것이고, 착하게 사는 것이라고 배워왔고 나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주입시키고 있었음을 깨닫게 됐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이 책은 딱딱한 심리학 이론서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마냥 카타르시스를 느낄 감정에 기대고 의존하는 글도 아닙니다 아주 쉽게 풀어 쓴 이론을 바탕으로 근접한 사례를 들어 문제를 해결하고 방법을 찾아 접근해보는 방식을 취하고 있지요

이런 방법들은 차후 내가 맞딱드리게 될 감정의 변화, 예전에 있었던 감정의 충돌등을 접목시켜 대입해보고 해결해보는 과정을 통해 숙련되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겠지요


이 책의 저자인 서인수 초등학교 교장선생님께서도 많은 아이들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가르치는 일을 하시지만 마음속에 있는 짜증과 불만이 있을 때나 아픔이 있을 때도 참아야 착한사람이 된다고 가르쳤고 제대로 아픔을 헤아려주지 못했다고 하시네요.

이런 고민들을 해결하기 위해 세 번의 대학원 공부를 하셨고 ‘마음속의 분노, 불안,초조, 우울과 같은 불편한 감정은 왜 생기는 것일까?‘하는 물음과 함께 했다고 ... 이런 물음이 이 책을 쓰게 하는 힘이 됐다고 합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전 학창시절 저를 가르쳐주신 선생님들의 성함을 모두 기억하지는 못합니다. 교장선생님들의 경우는 더하겠지요 그렇지만 전 중학교시절 교장선생님의 함자는 아주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으며 그 분이 하셨던 말씀도 여전히 생생합니다.

서인수교장선생님이 재직중인 학교의 학생들도 아마 교장선생님의 말씀을 가슴깊이 간직하리라 생각됩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물론이구요!!


총4개의 part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 다름을 인정하는단계는 어찌해보겠는데 통합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어디 심리학이라는게 쉬울까요?? 딱딱 맞아떨어져야 하는 수학마저도 수포자가 쏟아져나오는 세상인데 심지어 답도 없는 심리야~~~~~

그렇지만, 수학은 일정부분 포기하고 살아도 사는데 문제없지만 이 마음은 그렇지가 못하지요 죽을때까지 떠나질 않으니말입니다

화를 참는건 위험하다고 합니다 언제터질지 모르는 휴화산인셈이지요
참는것보다는 화를 내지않도록하는게 중요하다고 하니 화를 내지않아도 되는 마음수련을 계속해야겠지요

그래도 안될땐

˝괜찮아, 그럴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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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답게 산다는 것 - 다산 정약용이 생각한 인간의 도리, 그리고 법과 정의에 관한 이야기
정약용 지음, 오세진 옮김 / 홍익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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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부들은 어려서부터 머리가 희어질 때까지 시나 부를 지을 뿐이므로 갑자기 목민관이 되면 손쓸 바를 모르고 감당을 하지 못해 하급관리에게 맡기는 경우가 허다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가에 공부를 하면서 권한을 잘못 집행하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당부와 함께 책 이름을 ‘흠흠‘이라 지은 이유는 ‘삼가고 삼가는‘ 일이야말로 형벌을 다스리는 근본이기 때문이라고 서문에 적고 있다

법치국가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법을 적용하고 집행하는 일에 있어 기준이 모호하고 목민관의 자율적 판단에 의존하는 일이 빈번하다면 백성들의 원망을 살것은 뻔한 이치이고 이런 문제점을 바로잡는데 힘을 쏟은 시대가 영ㆍ정조시대이며 18세기 실학이 성행했던 시기였다

그동안 정약용에 대해 알려진 내용이 목민관의 자세나 수원 화성 건축 그리고 귀양시절에도 끊임없는 연구로 학문을 놓지 않았다는 정도였을뿐 법에 관하여 심도있게 다뤄진 부분은 부족했던 듯하다

이 책에는 알짜배기 정보로 들어가기전에와 알아두기편이 있는데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곤장의 종류가 무려 다섯가지나 된다는것, 치도곤도 곤장의 한종류라는 사실, 법률서도 대부분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 우리나라 실정에 맞지않는 경우가 허다해 정조시대에 많은 법률서가 편찬되기도 했다고한다


실제 판결관으로 참여했을때, 유배시절 향촌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수집한 내용등 다양한 사례들을 싣고 있는데 이 내용들을 살펴보면 조선시대의 신분과 남녀의 차이를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적ㆍ서의 구별에 의한 차별, 남편과 아내가 살인자가 되었을 경우나 같은 죄를 지었을 경우에도 죄의 경중에 차가 커 남녀차별의 벽은 현재의 우리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 임을 알 수 있었다

최고의 정치를 펼치고 싶은 의지가 강했던 정조의 덕치주의ㆍ온정주의적인 내용이 곳곳에 담겨있고 이런 마음을 잘 읽은 정약용의 헤아림이 있었다


늘 되풀이되는 국회사태나 정치 관련 뉴스를 볼때마다 법이 있음에도 탈법과 불법이 만연하고 법위에 법이 존재하는 세상이 있는 듯한 망연자실!!

˝악법도 법이다‘라고 외쳤던 소크라테스의 말이 메아리처럼 울리는 것은 나에게만 들리는것일까??

사건의 판결에 대해 정조와 다산의 의견을 요약해서 잘 정리하고 있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사건이 지금 벌어진 사건이라면 현재의 법률로는 어떻게 판결이 내려질까???

팔방미인 다재다능 정약용!!
정조시대의 뛰어난 파트너였으며 자신을 발탁한 정조를 위해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은 정약용의 노고가 후손들에게도 널리널리 전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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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의 인간 탐구 보고서 1 : 인간은 외모에 집착한다 (50만 부 기념 리커버 에디션) - 어린이를 위한 뇌과학 프로젝트 정재승의 인간 탐구 보고서
정재승 기획, 정재은.이고은 글, 김현민 그림 / 아울북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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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 ‘로시작하던 타타타를 아시나요?? 국민드라마로 이름높았던 사랑이뭐길래에 등장하면서 무명가수 김국환을 스타덤에 오르게 한 그 노래!!

뜬금없이 노래이야기인가? 싶겠지만 이 나도, 너도 모르는 마음을 알기 위해선 바로 뇌과학을 알아야 한다고 정재승박사는 말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 책을 통해서 말이지요~~^^


차례를 보니 지구인으로서 공감가는 내용이 많아요 ㅎㅎ
특히 ‘쌍꺼풀로 다른 사람이되다‘ 너무 와닿지않나요??^^

‘집을 구할 수 있는 외모는 따로 있다‘는 뭐지?했는데 읽고는 격하게 공감했네요 흔히 백화점갈때도 잘차려 입고 가라는 말들 하잖아요 서비스가 달라진다는~~~
줄글과 만화가 적절하게 섞여 있어 쉽게 읽히고 이해하기도 쉽고 책에 대한 거부감도 적고요 ㅎ

나의 이야기, 이웃의 이야기이지만 잘아는듯 모르는듯한 이야기들을 외계인들의 눈과 생각을 빌어 시시콜콜하게 다뤄주니 미처 깨닫지 못했던 부분도 생각해보게 되고 내가 생각해도 진짜 인간이란 존재는 복잡 미묘한 존재라는걸 다시 한번 느끼게되네요 ㅎㅎ

확실한건 이 책이 정재승이라는 인간의 머릿속에서 만들어졌다는것과 곧2권이 나온다는거지요!!

살다가 당췌 이해가 안되는 뇌구조를 가진 사람을 만났을때 멈춤을 누르고 후다닥 책을 한번 더듬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소통의 책‘ 뇌과학 프로젝트 정재승의 인간탐구보고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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