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명의 완벽한 타인들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반복해서 읽을수록 현대인들에 대한 심리묘사가 뛰어나다는것을 느낄 수 있다 추리소설이 결과를 알고나면 재미가 없어지거나 반감되는게 대부분인데 다시 읽으면 처음엔 발견하지못했던 부분까지도 찾게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혈액형에 관한 간단한 고찰
박동선 글.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실수로 B형이 소개된 부분을 펼치고는 그것이 첫 페이지인줄 착각하고
작가가 유독 B형을 좋아하거나 B형을 먼저 소개할만한 이유가 있을거라 지레짐작하며 잠깐동안이나마 즐거워했다 ABO식의 나열법처럼 고리타분하고 식상한것도 없다면서 작가의 재치를 칭찬했었는데 ㅠㅠ

단순히 내가 잘못 펼친 페이지 때문에 벌어진 나의 착각이라니 ‘오!마이 갓뜨‘

하나도 안맞는다고 열변을 토하면서도 본능적으로 자신의 혈액형을 찾아 헤매는 눈동자는 수능시험 정답을 찾는 것과 흡사하다 그리고 맞든 안맞든 안좋은 소리는 다 건너띄고 뜻도 좋으며 나하고도 제법 잘 맞는듯한 글귀에 꽂혀서는 되새김질을 반복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혈액형이래~~ 이러면서 막!!)

나는 무슨 혈액형일까요??

내가 아는 사람들을 한 명 , 두 명 떠올려가며 혈액형과 매칭해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일반화의오류를 범하는것일지는 모르나 제법 맞다고 생각되는 것들이 많아 영 무시할 것은 아니라는것이 내 생각이기도 하다 ㅋㅋ

그러나 그런 일들이 내 주변에서, 혹은 내가 당사자가 되었을 때도 이런 마음가짐일까 생각해보면 자신은 없다

아이들도 표지그림에 관심이 가는지 들춰보더니 혈액형이야기인걸 알고는 머리를 맞대고 읽기 시작한다 성별ㆍ연령불문하고 재미있어할만한 책인게 분명하다 ㅎㅎ

사실 혈액형에 관한 내용이야 이미 알려질만큼 알려졌고, 찾아보려고하면 어디서건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그럼에도 이 책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마치 심장언저리에 찍힌 낙인(?)처럼 꾸욱 눌려진 그림체가 머릿속에 오랫동안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제주도 바람 맞아가며,, 어부인 모시고 주부로서의 삶을 즐기며 짬짬히 좋은 아이디어 분출하면서 글을 쓰는 작가의 삶을 기대해봐도 좋지 아니한가 하는 생각을 해보며 내 기억의 방 여기저기에 마구마구 저장 「」 저장「」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란한 감정에 대처하는 자세 - 불안과 분노, 꼬인 관계로 속이 시끄러운 사람을 위한 심리 수업
조우관 지음 / 빌리버튼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군가가 나에게 물을 한잔 건네줄때 ‘뭐? 나보고 냉수먹고 속차리란 말인가!‘ 와 ‘와!! 나보고 숨좀 먼저 돌리라고 물부터 주는구나 ‘라는 반응 두가지로 함축해볼 수 있겠다 이 책에 의하면, 몸이 물부족을 느낄때는 피곤하고 숙면을 취하기가 쉽지않다고 한다
물 부족이 정신과 기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화가 났거나 알 수 없는 불안감으로 밀려오는 짜증을 감당할 수 없을때 스스로에게 물 한잔을 권해보자! 꽃 한송이를 키우기 위해 물을 주는 것처럼!!

감정에 대한 소용돌이에 대해 여러가지 비유와 대처방법들이 나왔지만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다 역시 꽃이란 힘이 있는 낱말임에 틀림없다

책을 읽는 내내, 감정의 굴곡에 대해 잘 짚어주는 것에 대해 공감하고 또 한편으론 ‘어휴, 그게 말이 쉽지 진짜 그렇게되나?‘ 라고 반문하면서 내가 당사자가 되기도하고 관찰자 입장이 되기도 했다

내가 내린 결론은 상황을 바르게 직시해 태풍의 눈이 되거나 태풍의 소용돌이 밖으로 벗어나는 것이다 어정쩡하게 태풍권에서 휘둘리다가 감정폭발이라는 엄청난 재해를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 직접적인 내 일이 아닐 때, 이해당사자가 아닐 때와 내가 직접 헤쳐나가야할 당사자일때의 감정은 천지차이이고 같은 일을 두고도 시간차에 따른 감정의 변화폭도 큰것이 사실이다 늘 느끼면서도 항상 후회할 일을 반복하니 문제가 크다

이 책은 나에게 마음을 넓게 써라, 수련을 더해라, 마음공부를 하라는 식의 자문을 하지 않는다

나도 그렇고, 글쓴이는 물론이고 우리 이웃들 모두가 감정의 소란함 틈바구니 속에서 오랫동안 머물러 왔으니 , 이런 모습들을 거부하기보다는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으로 거부감보다는 이상한것이 아니라는 생각에서 출발하는 것이 훨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억지로 떼어놓으려고 하면 반작용으로 더 강한 부작용이 생기지만 순리적으로 당연하게 인정하면, 일정한 시간이
경과하면 스스로 분리하고 독립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긴가민가하다 그러나 나의 감정에 물주기를 해줄 용기가 생기고 있다 알람설정도 해놓고 시간이 날때마다 겉흙이 마르지는 않았는지 만져도 보고 직접 목이 마르지는 않는지 물억도 볼것이다 더이상은 알아주겠지... 알아줄때까지 조금만 더 버텨봐야지 이런 생각으로 나를 스스로를 조급해하거나 괴롭히는 일은 없을 것이다

얼마전부터 발뒤꿈치의 각질이 두터워지고 발목이 아파서 왜 그럴까했더니 40대부터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하는 #콜라겐 이 문제라고 한다 아킬레스근이 발뒤꿈치부터 시작되어 발목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늙는건 당연한 것인데 ‘노화‘라는 것을 글로만 배웠지 증상이나 상황으로는 알지 못하다 막상 이렇게 현실로부딪히게 되니 이것도 내 감정이 견디질못하고 있다

큰아들도 그럴것이다 처음엔 자신의 건강, 자신의 공부에 대한 대화가 언제부턴가 첫째로서의 책임ㆍ 첫째로서의 본보기로 옮겨가면서 이유없는 부담감과 적응안되는 첫째의식 그리고 중학생... 미래...

오늘도 팽팽한 줄다리기와 널뛰기를 지칠때까지 하다가 날씨가 좋아서 그냥 모든걸 접고 손잡고 구경하고 떡볶이 평가단처럼 시식전문가 흉내를 내며 돌아다녔다 서로 할 말이 있고 들어줄 사람이 있고 가끔 제법 대화가 잘 통한다는 생각이 드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 간만에 ‘전은주의 웃음‘처럼 깔깔거리며 웃었다 한번 그렇게 웃고나니 두번 세번은 쉽게 웃어졌다 감정에 대처하는 것도 이렇게 해보리라 꼭꼭 눌러가며 다짐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나라 역사를 배우면서 뗄 수 없는관계가 중국사다 어느시대에 한정되지 않고 필연적으로(?) 맞붙게 되는 나라 - 우호적일때도 적대적일때도 있었겠지만 냉전시대에 접어들면서 중국에 대한 관심은 멀어져가고 , 제 살기에 바쁜 자식들처럼 몸집불리기에 바빳다


그러다가 십대에 보던 홍콩느와르가 그랬고 조금 더 커서 본 중국 본토 영화들, 외국 영화속에 녹아들 중국풍들을 보면서 중국혁명을 생각하게 되었다 중국하면 어디서든 어김없이 아끼지않고 쏟아져나오던 사람ㅡ사람들 ㆍ사람 ㆍ ㆍ 들

그렇게 사람이 모이고 모이면 혁명의 시작이되었다 이 책의 표지처럼..

‘혁명‘이라는 글자는 같으나 어찌 이리도 다른 결과인가?? 이상적으로는 최고라던 공산주의는 내적 모순과 인간의 본능을 거스르는 이론의 체계적모순에, 정치적으로 적당하고 담합하고 조작능력을 가진 정치능력자들에게 이용당하는 도구였던 것일까??!!

고등학교때 일주일에 한 시간 <정치ㆍ사회>시간에 얼핏 들어본듯한 이름들을 원도 한도 없이 보고 또 볼 수 있었던 책이고 지금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중국 사회 깊숙한 곳에서는 트로츠키의 말처럼 ‘아주 가까운 미래의 중국 역사에서 전쟁과 혁명이 교차할 것이다‘라는 주장이 싹트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자꾸 맴돈다

책을 펼쳐서, 덮기까지 많은 시간과 생각의 품이 들었고 앞으로도 더 많은 노력을 요할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을 쓴 저자에 비하겠는가!
이 책을 쓰기까지 굳건하게 진실을 말하여 평생을 살아온 아버지 해럴드 로버트 아이작 그리고 아들 아놀드 R.아이작.에게 경의를 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생각이 크는 인문학 17 : 미디어 리터러시 - 매일 보는 미디어, 과연 제대로 보고 있을까? 생각이 크는 인문학 17
금준경 지음, 이진아 그림 / 을파소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디어의 세계에서 살고있으면서도 정작 미디어가 어떤것인지 설명은 커녕 제대로 개념조차 알지 못하고 미디어세대라고 부르짖고 있는 아들녀석!! 가만히 생각해보니 딱히 나도 다를게 없다 ㅠㅠ

그러던차에 읽기도 쉽고 이해도 쏙쏙 재미도 있는 이런 알짜배기 (이건 다 읽고난 후의 느낌임 ㅎ) 책이 있어 기쁜 맘을 감출 수가 없어 나의 사랑하는 이웃과 동지들에게 전파한다

추워지면 더 찾게되는 인문학! 을파소에서 제대로 작정하고 만든, 장차 우리나라 꿈나무들을 위해 스스로 가치관을 탐구하고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기 위한 인문학 시리즈 17번째 이야기 지금부터 한번 살펴봅시다~~!!

내가 좋아하는 문장 두개가 있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와 ‘ ‘사실과 진실은 늘 차이가 있다‘이다

이 문장은 어디에서나 쓰일 수 있는것들인데 참 미디어 부문에서도 적절한 표현이다 예전엔 보여주는 것만 보았던 시절도 있었고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특정 직업층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가 1인미디어체계에 돌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시스템화된 세상에서 살고 있다
이 책에서는 #프레임, #게이트키핑 을 통한 팩트체크와 균형 잡힌 시선에 대해 다루고있다 우리가 프레임에 갇혀 각자의 시각으로 편협한 사고를 하는 것을 경계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잘못을 했는데, 잘못했다고 용서를 구하는게 그렇게 힘든 일일까? 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혹시나 있을까??(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를 일이다)
정보가 돈이 되는 세상에서 잘못 전달한 소식을 정정한다는 것은 앞으로의 신뢰도에 엄청난 흠집을 내는 것이라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오보라는것을 알게되었음에도 정정하지 않는 과오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 오랜 시간이 지나서라도 수정을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사례이다
<뉴욕타임스> 161년안의 사과 내용 일부-본문p34

우리가 착각하기 쉬운 사실이 하나 있다
언론매체 즉 미디어를 통해 제공되는 소식들이 모두 사실일거라는 믿음이다
그러나 이것은 엄청난 착각이다 대부분 미디어분야는 재벌기업들이 소유하고 있고 다양한 미디어사업을 펼치고 있다
모기업의 이익에 피해가 예상되는 기사를 당당하게 쓸 수 있는 언론사는 없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시민들의 후원만으로 광고수입없이 독립언론을 선언한 매체들도 생겨나고있다

이 책에선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신문과 방송사들과 관련있는 기업들을 소개했는데 재미있는이야기들이 많이 있어 ‘아~하‘하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요즘 아이들은 TV를 잘 보지 않는다
긍정적인 소리아닌가???
대신에 각자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유투브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추천알고리즘 을 통해 평소 찾는 콘텐츠를 분석한다음 계속 좋아할만한 콘텐츠를 무한 제공 추천하는 방식이다
유투브의 첫 화면이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니, 선택의 취향을 고려한 나머지 다른 것을 찾아볼 또다른 선택의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고 내 자유의지가 사라지고 있는건 아닌지 정신 바짝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총정리를 해보자면, 미디어를 능동적으로 읽어내는 방법배우기 / 미디어 단순 수용자가 아니라 직접 미디어가되어 소리도 낼 수 있고 문제점 지적도 가능/ 미디어는 주어지는게 아니라 어떻게 가꾸느냐에 따라 변할 수 있다는 사실 //

앞으로는 조금 더 현명한 미디어 이용이 가능할 것같은 자신감 상승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