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카레니나 3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3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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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생활을 하고있는 경우에만 나타나는 읽을 거리에 대한 깊은 주의력으로그러한 책들을 통독했다. - P185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을수록 그에겐 더욱더 시간의 여유가 적어져간다. - P240

지금은 거의 매일처럼 교환되는 수표도 전혀 그러한 연상을 불러일으키지 않고 마치 조그마한 새처럼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 돈을 얻기 위해서 치른 노력이 그 돈으루 사들인 것이 주는 만족과 비등한가 어떤가 하는 생각, 그러한 생각은 벌써 오래 전에 어딘가로 사라져버렷다. - P249

인간이 글들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은 없다. 특히 자기의 주위 사함들이 모두 마찬가지로 살고있는 것을 볼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 P307

그는 자기가 어딘가 남이 다다를 수 없는 높이에 올라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같이 이야기하고 있는 사람들을 모욕하지 않기 위해서 애써 거기서 내려와 잇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 P327

가정생활에서 무엇인가를 꾀하기 위해서는 부부 사이에 완전한 분열이나 혹은 사랑의 일치가 있지 않으면 안 된다. 부부관계가 애매하고 이것도저것도 아닌 경우에는 어떠한 계획도 시랳ㅇ될 수 없는 것이다. - P369

나는 무엇인가, 무엇 때문에 살고 있는가, 이것을 생각하면 레빈은 그 해답을 찾아낼 수 없어서 절망에 빠지곤 햇다. ㄱ러나 이것에 대해서 자문하는 것을 그첬을 때는 마치 자가가 무엇이고 무엇 때문에 살고 있는지를 알고 있기라도 한 것 같았다. 왜냐하면 근ㄴ 씩씩하고 원기왕성하게 활동하고 또한 생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 P470

이 새로운 감정은 내가 공상했던 것처럼 나를 변화시키지도, 행복하게 만들지도 갑자기 밝게 해주지도 않았다. 꼭 내 아들에 대한 감정과 마찬가지로 아무런 경이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것이 신앙인지 아닌지, 뭐가 뭔지 나는 모른다. 그러나 아무튼 이 감정은 내가 괴로워하고 있는 동안, 어느 틈에 내 영혼속으로 들어와서 거기에 튼튼하게 뿌리를 박아버린 것이다. - P521

앞으로도 나는 역시 마부 이반에게 화를 내기도 하고 논쟁을 하기도 하고 부적절한 때에 내 사상을 드러내기도 할 것이다. 여전히 내 영혼의 지극히 거룩한 곳과 남들의 영혼 사이에는, 심지어 아내의 영혼과도 장벽은 쌓일 것이다. 그리고 역시 나의 공포 때문에 아내를 꾸짖기도 하고 그것을 뉘우치기도 할 것이다. 또한 나는 무엇때문에 기도하는지 이성으로는 알지 못하면서 기도할 것이다. 그러나 이제야 내 삶은, 내 온 삶은 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것을 초월할 것이다. 그리고 삶의 모든 순간은 이전처럼 무의미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나의 삶에 부여하는 의심할 나위 없는 선의 의미를 지니게 되리라. - P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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