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여인 세계문학의 숲 35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음, 김규종 옮김 / 시공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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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언제나 누군가를 사랑했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었다. - P201

남편의 생각이 그녀의 생각이었다. 방 안이 덥다거나 요즘 사업이 주신하다고 그가 생각하면, 그녀 역시 그렇게 생각했다. 그녀의 남편은 오락을 좋아하지 않았고, 그랫 휴일이면 집에 머물렀는데, 그녀도 마찬가지였다. - P207

그녀는 수의사의 생각을 되풀이했으며, 이제는 모둔 점에서 그와 똑같이 생각했다. 그녀는 애착의 대상 없이 단 한해도 살수 없으며, 새로운 행복을 자기 집 별채에서 찾은 게 분명했다. 다른 여자 같았으면 사람들은 그것을 두고 비난했을 터이나, 올렌타에 대해서는 누구도 나쁘게 생각할 수 없었다. 그녀의 인생에서 모든 것은 그렇게 이해되었다. - P211

"당신이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선ㄴ 말하지 말라고 부탁햇잖아! 우리 수의사들이 말하고 있을 때는 제발이지 끼어들지마. 정말로 따분하거든!"
그러면 그녀는 놀란 눈으로 그를 바라고고는 불안하게 묻는 것이었다.
"볼로디츠카, 그러면 난 무슨 얘기를 하죠?" - P212

무엇보다도 나쁜 점은 이제 그녀에겐 아무런 견해도 없다는 사실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주변에 있는 사물을 보고 주변에서 일어난 모든 것을 이해했지만, 아무런 견해도 만들어내지 못했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지 못했다. 어떤 견해도 가지지 못한다는 것은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 P213

"모든 면이 물로 둘러싸인 육지의 일부는," 아이가 읽었다. "섬이라고 불린다."
"육지의 일부는 섬이라 불린다....." 그녀가 되풀이했다. 이것은 몇 년 동안 지속된 침묵과 사유의 공백 이후에 확신을 가지고 그녀가 진술한 최초의 견해였다. - P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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