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교육방송에서 김민형교수의 수학강좌를 시청하고 있다. 생각보다 수더분하신 모습에서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지어가며 의무감으로 보고 있다. 책으로 보는 것보다 강의로 들으니 이해하기가 그나마 낫다.

첫강 머리말에서 교수님이 하신 말이 내 뇌리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1965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프랑스 생물학자 프랑수아 자코브 Francois jacob 의 말 "신화적시대의 세계관에서는 보편적인 질문에 집착하였다. 생명체의 진실, 생명의 본질, 우주는 어디에서 오는 가, 인생이란? 등등등 그런의미에서 나는 신화적 세계관에 찌든 사람이다. 하지만 서양이 발전한 것은 보편적인 질문에 대한 집착이 구체적인 질문의 탐구로 바뀌는 과정에서 현대과학이 탄생하여 갈릴레오, 뉴턴, 마흐, 코페르니쿠스등이 던져진 돌의 궤적은 어떻게 그리는가등 구체적인 질문으로 대체하면서 일어났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질문의 탐구가 삶을 구원할 수 있을까?  사실 이런 질문자체가 paradox 가 아닌가 생각된다. 인간은 쾌락을 느끼기위해서 살아가는게 아닐까? 구체적인 질문의 탐구 뒤에는 깊은 공허함을 어쩔수 없다. 그래도 그나마 그런 희망이라도 갖고 살아야 건강하게 명대로 살수 있지 않을 까 싶다.

 

나이 쳐먹고 자기 분수도 모르고 미쳐 살아가는 것에 분노하고 구체적인 질문으로 들어가는 것이 유일한 내 해방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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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흑서와 조국 백서다. 일단 이 책은 잘 읽힌다. 읽으면서도 서로 다른 책이지만 동감도 많이 된다. 한 인물을 사이에 두고 이렇게 극명하게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은 인간 집단 심리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먼저 이 책을 읽기 위해서는 제가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 있다고 생각한다.

유기체의 본질은 기본적으로 기만이다. 수많은 현실을 가장 잘 포장하여 합리화해야 자신이 살아남기 때문이다.

 

인간이 수없이 많은 사회적 상호작용을 하면서 자기 자신과 주위의 많은 사람들을 본인의 진심을 감추면서 다른 얼굴로 살아 간다고 볼 수 있다. 그래야 버티기에...

 

 

 

 

 

 

위 흑서와 백서를 같이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다른 것은 다 제쳐두고 마치 조선 인조대 정묘호란에서 주전파였던 이상헌과 화친파였던 최명길의 모습이 같이 떠 오른다. 어떤 의미에서 흑서는 원칙론자로써 주전파로 보이고 백서는 현실론자서 화친파의 비견되지 않나 생각이 든다. 어쩌면 이 땅에 진보론자(진보라고 이야기 할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들의 노선투쟁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나도 처음에는 상당히 혼란 스러웠다. 내 머리에 같은 사건을 가지고 이렇게 다른 단어들이 난무할수 있는지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내린 결론, 결국 둘 다 맞다. 서로 투쟁하면서 성장한다는 것이다. 혹시 시간이 나면 이 두책을 갖고 집단심리를 연구해볼 욕심도 있었으나, 그것까지는 아직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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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rado Masterpieces : Featuring Works from One of the World's Most Important Museums (Hardcover)
Museo Nacional del Prado / Thames & Hudson Ltd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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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한번의 스페인여행중 무리해서 구입한 도록. 공항에서도 상당한 무게에 난처하게 했던 도록, 지금도 가장 아끼는 소중한 도록, 좋은 도록은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사실을 새삼 코로나 덕택에 깨닫게 됩니다. 영어를 몰라도 그림만으로 내 마음이 행복합니다. 좋은 도록있으면 소개 시켜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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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아킨 소로야 - 바다, 바닷가에서 - 호아킨 소로야가 그린 바다의 삶과 풍경
호아킨 소로야 지음 / 에이치비프레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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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을 보고 싶다.
그 그림, 그대로 그 앞에 서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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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수학이 필요한 순간 - 질문은 어떻게 세상을 움직이는가
김민형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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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도,따지지도 않고 바로 주문!
그래도 이번주 주말은 이 책덕에 그럭 저럭 보내겠그먼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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