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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의 진화 - 이기적 개인의 팃포탯 전략
로버트 액설로드 지음, 이경식 옮김 / 시스테마 / 200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산지는 한참 되는 것 같은데 지난 주말에 책장을 훑어 보다가 한번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몇장 읽다보니 양이 많지 않아 4일만에 읽었다.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솔직하다! 깨끗하다! 결론을 이야기하는데 많은 생각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의외였던 것은 이책의 저자가 과학자도 아니고, 철학자도 아닌 정치학자라는 것이다. 수만은 진화학자들의 이름이 아닌 정치학을 연구하는 사람의 책을 도킨스가 그 제자들에게 읽게하고 토론하게 했다는 것은 그 만큼 현재 진화론에 대한 풍성한 결과를 더하는 것일게다.
진화론에 의하면 생명은 경쟁을 통해 진화하며 순수 이타주의는 진화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물계와 인간사회에는 상호협력과 호의가 넘쳐나는 이유를 설명한다. 그 설명을 위한 수단이 죄수의 딜레마게임에서 팃포탭 전략이 가지는 의미를 설명한 것인데 이 의미가 내포하는 이 점이 아마 도킨스나 흐프스테터가 평가하는 가장 큰 미덕이고 저자만이 갖고있는 통찰력인 것 같다. 저자는 그 근거를 진화론에서 찿는데,어떤 사람 혹은 집단의 의도가 선하거나 악하거나 상관없이 언제나 최선의 이득을 얻기 위해서 상대방과 상호작용한다는 사실이 중요하고, 이로부터 진화가 이루어 진다는 사실이다.
현재 우리의 위치, 우리 사회에서 움직이는 원리들, 종교, 사회, 제도들 설명할 수있는 또 다른 한가지 틀을 제공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항상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양에 비해 책이 상당히 고급스럽고 분량을 두껍게 하기 위한 것인지?? 부록이 상당한 분량을 차지한것도 그렇고, 종이질이 너무좋다(??)...독자에게도 문제가 있지만 출판사도 문제의식을 가져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