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고 싶지만 내 마음에 이 책을 읽을 여유도 시간도 없다.  내가 이책을 읽을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은 먹고사는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되는 일요일 아침 교회 대예배시간 밖에 없다. 내 사정을 이해하기를 바라지는 않지만 사람은 어쨌든 조직에서 능력없는 인간은 살아가기가 무척 팍팍하다. 그 조직에서 올라가야 할 때 올라가지못한 인간은 말은 않지만 무능하고 불쌍한 인간 취급을 한다. 나도 그 수모를 당하기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쓸뿐 별다른 인간은 아니다.

 

주위 사람들 눈치가 보이지만 나는 교회가면 미친체 한다. 성경을 놓고 읽어도 부족할 판에 이 두꺼운 책을 펼 쳐놓고 읽는 다면 사람들은 나를 무척이나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다. 내가 봐도 이것은 예의가 아닌 것을 안다. 어떤 양반은 내게 점잖게 이야기도 할 법하지만 아예 미친체 한다. 어쩌면 교회에서 그럴려면 나오지를 말던지라는 말만 나오면 좋으련만 그런이야기는 안나오고 하여간 여러가지 복잡하다. 이번주 예배시간에 앞쪽을 읽고 있다가 문명화 과정의 노르베르트 엘리야스를 이야기하는 부분이 나오는 데 화~악 갑자기 몰입도가 상승하여 읽히는데 ...왜 이렇게 예배시간이 짧던지~~~ 정말 이번주 같으면 예배시간이 3~4시간이 되었으면 싶다. 아 ! 책을 읽고 싶다. 핑커의 책이 너무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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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요즘 책 읽는 것 자체가 내게는 사치다. 사실 먹고 사는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그 앞에서 초연한 자가 과연 있을 수 있을까? 내가 이땅에서 살아가면서 필연적으로 부딪치는 날마다의 싸움에서 버텨야 하는 존재로 하루 하루가 버겁다.

 

어떤이는 힘차게 굳세게 그 어떤 고난과 바람이 불어도 자신있게 버틴다고 하지면 사실 그냥 그 자리에서 겨우 버틴다는게 솔직한 내 생각이다.

 

그러다가도 가끔씩 이런 책을 읽는 다는 건 내게 비타민이다. 가끔씩 다른세계에 빠져드는 행복한 순간 그때가 바로 이런책을 읽는 때이다. 코흐의 책은 전에 의식의 재탐구에서 의식의 신경상관물이라는 생소한 단어로 어렵게 느껴지지만 의식을 설명하기위한 어쩔수 없는 단어의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 평생30년동안 프랜시스 크릭과 같이 연구하면서 그 가 가진 생각들을 정말 진솔하게 풀어낸다.

 

솔직히 나는 이런 책들이 맘에 든다. 단지 의식에 대한 어려운 단어만을 풀어 쓰는 것 보다 자기 이야기가 들어가있는 수필, 자서전같은 책들...이 책을 읽으면서 얼마전 보았던 인터스텔라라 생각이 난다. 황량한 세계에서 희망을 향해 찾아가는 인간...그게 인간이 버텨가면서 살아가는 이유가 아닐까. 이 양반은 의식에 대한 전문가 이면서도 시간과 공간, 양자역학이라는 지식도 자유롭게 넘나든다.

 

이 책을 이정도로 따라 갈수 있을 정도가 됐다는게 내게 위로라면 위로가 된다. 몇년전에 읽은 에리캔델의 기억을 찾아서와 비슷한 책인 것 같다.

 

이런 책은 시간이 나면 읽을 책이 아니라 시간을 내서 읽어야 할 책이란게 내 생각이다. 여담으로 이 책은 우리회사 높은 양반에게 생일 선물로 받은 책인데...가끔씩 이런 횡재를 할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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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연휴내내 정신없이 시간이 간다. 공부도 해야지, 가장노릇하느라 오랜만에 영화도 봐야지, 이비에스 의 주말극장 네트워크를 봐야지, 오랜만에 친척집 결혼식을 가느라 전주에서 경기도까지 새벽밥먹고 가야지 그야말로 바쁜 시간인것 같다...

 

위 제목 3가지의 연관성이 무엇일까?

인간의 스토리텔링 욕구라는 게 내 결론이다. 인간에게는 의미를 찾는 욕구가 거의 편집적수준이 아닐까 싶다. 내가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인간에게는 자기 만이 가져야 만 해야될 특별함, 이벤트에 거의 미쳐산다. 그러지 않으면 난리 난다. 굴드의 버제스 세일에서 윌컷이 컴브리아기 대폭발이라는 지질학적 사건을 발견하는 과정을 보면 인간의 기억속에는 스스로 기억을 창조하는 방법을 쓴다. 실제로 일어난일들은 사실 알고보면 별것도 아닌데...그 일어난 사건을 신화화하면 특별함을 느끼게 치장하는게 본능으로 나타난다. 2권의 플라밍고에서 나오는 다윈의 종의 기원을 기술하는 과정에서 갈라파고스의 핀치의 진화를 이야기 할때도 그러듯이 인간이 원하는 사건은 스스로 기억을 창조하는 경향을 지닌다.

 

시간이 지나면 그 창조한 기억이 진짜가 되어 마치 그 사실이 모든의 인간들에게 위로를 준다. 어쩌면 인간이 그것을 원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인간은 무의미하게 산다. 무료하게 산다. 별일 없이 사는 것을 엄청 싫어 한다. 내 아들래미도 한시도 가만이 안 있는다. 뭔가 움직여야하고 뭔가 찾아야 하고 이벤트를 찾아 산다. 그게 인간인 갑다. 비긴 어제인 인간은 자기 자신의 존재감을 알아주는 관계가 있어야 의미를 찾는다. 작은 사건이라도 의미를 부여한다. 네트워크란 영화는 내가 갖고 있던 티비에 대한, 정보에 대한 허약한 조각, 내가 살아가고 있는 정보환경에 대한 취약함. 정말 좋은 영화다. 인간에게 쓰레기정보라도 던져줘서라도 인간을 일종의 휴먼노이드라고 하나? 일종의 로봇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생각보다 취약하다. 그들의 환경을 충분히 조작한다면 인간은 충분히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조작해 갈수 있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게 과연 무엇인지 왜 내가 이렇게 행동하는지....굴드를 읽다보면 그 언저리가 느껴진다. 역사속의 인물들을 굴드의 말을 통해서 듣는게 재미있다.

 

글고본께 내가 진짜로 이벤트에 미쳐 사는 구만.....의미에 환장해서 사는게 나라는 사실이 이글을 쓰고나니 새삼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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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같은 일반인이 그래도 쓸만한 과학지식을 쉽게 얻을 수 있다는 것.

2. 한사람에 빠지면 그 사람의 생각, 지식을 한꺼번에 볼수 있는 미덕을 느끼게 해준다는 것.

3. 굴드같은 양반이 마치 내 곁에 있는 친구처럼 느낄수 있는 심리적 안정감을 누린다는 것.

4. 다른 양반의 책들에 비해 영어을 직독하지 못하는 절름발이 입장에서 굴드의 책들은 상대적으로 양호하게 번역된 책들이 많아 접근성과 가독성이 높아 책으로 시간을 보내는 이에게는 그만이라는 것. 즉 시간죽이는 데 그만이라는 것.

5. 굴드의 책을 읽다보면 그 사람도 나와 같은 사람이라는 심리적 위로를 받을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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