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고 싶지만 내 마음에 이 책을 읽을 여유도 시간도 없다. 내가 이책을 읽을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은 먹고사는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되는 일요일 아침 교회 대예배시간 밖에 없다. 내 사정을 이해하기를 바라지는 않지만 사람은 어쨌든 조직에서 능력없는 인간은 살아가기가 무척 팍팍하다. 그 조직에서 올라가야 할 때 올라가지못한 인간은 말은 않지만 무능하고 불쌍한 인간 취급을 한다. 나도 그 수모를 당하기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쓸뿐 별다른 인간은 아니다.
주위 사람들 눈치가 보이지만 나는 교회가면 미친체 한다. 성경을 놓고 읽어도 부족할 판에 이 두꺼운 책을 펼 쳐놓고 읽는 다면 사람들은 나를 무척이나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다. 내가 봐도 이것은 예의가 아닌 것을 안다. 어떤 양반은 내게 점잖게 이야기도 할 법하지만 아예 미친체 한다. 어쩌면 교회에서 그럴려면 나오지를 말던지라는 말만 나오면 좋으련만 그런이야기는 안나오고 하여간 여러가지 복잡하다. 이번주 예배시간에 앞쪽을 읽고 있다가 문명화 과정의 노르베르트 엘리야스를 이야기하는 부분이 나오는 데 화~악 갑자기 몰입도가 상승하여 읽히는데 ...왜 이렇게 예배시간이 짧던지~~~ 정말 이번주 같으면 예배시간이 3~4시간이 되었으면 싶다. 아 ! 책을 읽고 싶다. 핑커의 책이 너무 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