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둥지를 떠난 뒤에도요. 나이가 들어 향수에 젖은 채 인생을 돌아볼 때조차도. 그때조차 자식을 갖지 않은 사람들이 더 행복하더라는 거죠."_ 실루엣 중 - P182
그때 나는 갑자기 깨달았다. 우리가 다른 단계로, 좀 더 깊은 단계로, 끝을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는것을. 나는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저 멀리 마당 끝자락은 이제 완전히 어두워졌지만 그곳 어둠 속 어딘가로 그들이 돌아왔음을 나는 알 수 있었다. 세탁실 벽 주위를 느린 동작으로 선회하며 아마도 그 숫자를 점점 불려가고 있을 그들이._ 벌 중 - P230
"모르겠어." 나는 말했다. "어쩌면 참을성이 더 많아졌겠지. 나 자신에게 거는 기대는 확실히 낮아졌고."_ 히메나 중 - P289
"이십대는 자기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탐색하는 시기인 것 같아. 하지만 삼십대는 최고의 성과를 내는 시기지."_ 넝클식물 중 - P45
수국은 범의귀과에, 불두화는 인동과에 속한다. 잎을 보면 차이를확연히 알 수 있다. 수국은 잎이 딱 깻잎처럼 생겼지만, 불두화는 단풍잎 모양으로 세 갈래로 갈라져 있다. 피는 시기도 불두화는 초파일 즈음이고, 수국은 6~7월 장마철이다. - P247
사랑에 빠진 여자는 저녁을 태우고 사랑이 식은 여자는 덜 익은 요리를 내놓는다는 말이있지 않았나? - P46
사빈이 그에게 굳이 보여주었던 웨딩드레스가, 그가 결코 갖지 못할 아들들이 반품할 수 없었던 탓에 침대 옆 탁자에 놓인 상자 안에서 반짝이고 있는 환불 불가 다이아몬드 반지가 더욱 뚜렷하게 보였다. 그리고 그녀가 또다시 아주 또렷하게. 그렇게 뒤늦게 생각이 바뀌었다고 그와 결혼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 들렸다. - P48
변산바람꽃은 찬바람이 채 가시지 않은 2월 중순부터 피는 야생화다. 복수초와 함께 봄이 오는 것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이다. - P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