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손끝에서 과학자의 손길로 - 미술품을 치료하는 보존과학의 세계
김은진 지음 / 생각의힘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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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미술 창작이, 시간에 따라 과학의 보존으로 이어진다. 물리/화학/생물의 기본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미술의 이해로 실제 미술품을 ‘어떻게’ 복원할 지 고민한다. 책 꼭지마다 스토리가 최소한 한개 씩 있다. 고호의 방, 뭉크의 절규, 피카소의 나무틀, 이상의 얼굴등 재미있는 소재들도 있지만, 미술품 재료의 과학적 지식 설명은 저자의 이력이 살펴 보게 한다.

“실험실의 명화”와 함께 읽으면 과학적 관점에서 미술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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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은 말 - 시인의 일상어사전
권혁웅 지음, 김수옥 그림 / 마음산책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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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질문은
사지선다나 오지선다가 아니다.
양자택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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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집 청소
김완 지음 / 김영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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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첵의 강렬한 인상은 표지의 디자인이다. 정확한 표지제목과 흰색 톤의 바탕색 사진이 글의 감정을 대신하지만, 작가가 생계로서 일하는 특수청소(죽은 자의 집 청소)를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 고독사가 아닌 고립사로, 자살한 젋은 여성 노동자의 유물인 책들로 짐작하는 세상 이야기와 농촌의 노인 사망으로 현실은 죽음은 세상을 이해하는 강력한 도구중의 하나임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코로나 19 시대에 이 글을 읽고 눈에 띈 내용은 에필로그에 있었던 이 단락이다.

“수도꼭지의 아이러니는 누군가가 씻는 데 도움이 되고자 만들어졌지만 결코 스스로 씻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죽은 자의 집이라면 그가 누구든 그곳이 어디든 가서 군말 없이치우는 것이 제 일입니다만 정작 제가 죽었을 때 스스로 그 자리를 치울 도리가 없다는 점이 수도꼭지를 닮았습니다.
언젠가 죽은 이가 숨을 거두고 한참 뒤에 발견된 화장실에서 수도꼭지에 낀 얼룩을 닦으며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는 누군가의 도움 없이 살아갈 수 없다고. “(p.248)

우리는 누군가의 도움없이 살아갈 수 없다고... 이 문장을 다시 음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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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집 청소
김완 지음 / 김영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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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가난한 이가 혼자 죽는 것 같다.
그리고 가난해지면 더욱 외로워지는 듯하다.
가난과 외로움은 사이좋은 오랜 벗처럼 어깨를 맞대고,
함께 이 세계를 순례하는 것 같다. (p.49)

질문이 또 다른 질문을 끊임없이 초대하는 세계,
오랜 질문들과 새로운 질문들이 만나
서로 인사를 나누고 건배를 제창하는 떠들썩한 축제 같다. (p.68)

시인과 록커가 요절하는 까닭은 하고 싶은 말을 내뱉고는 더 이상 물러서지 않았기 때문일까? 오늘은 마음이 좀더 단단해지도록 록 음악이라도 들으며 아침을 시작해야겠다. (p.84)

수고한 내 어깨가 가볍다.
사실 가벼워진 것은 어깨가 아니라
내 마음이지만, (p.93)

이 집을 치우며 지독한 고독을 보았다면
그것은 결국,
내 관념 속의 해묵은 고독을 다시금 바라본 것이다. (p.103)

어느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두 특별하다고 말하면 어떨까.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고귀하다고,
그리고 내가 하는 이 일도
너무나 소중한 직업이라고…. (p.140)

하지만 그 집은
우리와 단 하나도 다를 바 없는,
심장 뜨거운 인간이 터전으로 삼던 곳이다.

우리가 용기를 내어 한 걸음만 더 안으로 다가선다면
벽에 걸린 액자에서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p.166)

도대체 이 세상에는 어떤 피도 눈물도 없는 사연이 있기에
한 인간을 마지막 순간으로 밀어붙인 것만으로 모자라,
결국 살아 있는 자들이 짊어져야 할,
죽고 남겨진 것까지 미리 감당하라고 몰아세울까? (p.199)

오늘 한자리에 모인 우리가 이곳을 떠나서
각자 집으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저녁 식사를 마치고,
고단한 몸을 침상에 누일 때면
어떤 표정일까? (p.229)

수도꼭지의 아이러니는 누군가가 씻는 데 도움이 되고자 만들어졌지만 결코 스스로 씻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죽은 자의 집이라면 그가 누구든 그곳이 어디든 가서 군말 없이치우는 것이 제 일입니다만 정작 제가 죽었을 때 스스로 그 자리를 치울 도리가 없다는 점이 수도꼭지를 닮았습니다.
언젠가 죽은 이가 숨을 거두고 한참 뒤에 발견된 화장실에서 수도꼭지에 낀 얼룩을 닦으며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는 누군가의 도움 없이 살아갈 수 없다고. (p.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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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집 청소
김완 지음 / 김영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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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고 바른 심성을 왜 자기 자신에겐 돌려주지 못했을까?
왜 자신에게만은 친절한 사람이 되지 못했을까?
오히려 그 바른 마음이 날카로운 바늘이자 강박이 되어
그녀를 부단히 찔러온 것은 아닐까? (p.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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