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를 이해한다고 생각하는순간, 모든 발견의 기회를 없애버리게 되니까요." - P92
남자들은 언제나 같은 유형이었다. 부드럽게 말하는학자 스타일. 시간을 내달라고 조르는 경우가 거의 없고 어머니가 제시하는 조건을 모두 받아들이는 남자들. 이후 어머니가 "완벽하게 착한"이라거나 "악의는 없지만 약간 지루한" 타입이라고 묘사하던 남자들. 이런 남자들과의 데이트는 몇 번 이상을 넘기지 못하고 금세 지루해져서 어머니는 얼마 안 가 그들과의 관계를 청산하곤 했다. - P23
그들은, 그 둘은, 바람불어오는 쪽으로 몸을 살짝 숙이고, 자신들이 아직 보지 못하는 무언가에 맞서, 서로를 감싸안은 모습으로 미소를 머금고 있다. - P45
나는 마흔여섯의 나이에 대마초를 피우는습관이 들어버릴 가능성에 대해 생각한다. 이것은 희극적이며, 굉장히, 정말 굉장히 슬프게 느껴지는 일이다. - P76
자동화된 테크놀로지의 폭력적인 인간관계 속에서 우리가 근본적으로 잊어버리는 게 무엇입니까? 그건 바로 사이예요. 사람과 사람 사이, 이 사이가 없어집니다. 오로지 즉각적 관계만이 가능해져요. 사이가 없어지면 뭐가 없어지는지 아세요? 제 식으로 얘기하면 다가가기라는 것입니다. 조금씩 다가가는 거예요. 그리고 다가가면서 생기는 망설임이 있죠. 여러분 망설일 때의 몸짓을 아십니까? 이 망설임이 정말 멋있는 겁니다. 이것이 곧 부드러움이죠. - P343
어머니는 어쩌면 아버지 자신보다도 훨씬 더 아버지의 성공을 바랐는데, 지금까지도 나는 이것이 어머니의 최대 결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 P17
이렇듯 힘으로서 사랑을 부르짖으려면 사랑을 하는 사람 쪽에는 절제와 희생이 있어야 하고 사랑을 받는 쪽에도 엄격함이 필요하다. - P101
작가는 또한 다른 사람은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는 곳에서 아름다움을 알아본다. 이 두 가지가 합해질 때 예술은 과격하고 제어할 수 없는 예언적 언어가 된다. - P104
오코너의 단편에서는 사람은 거의 언제나 부족한 존재라는 작가의 생각이 드러난다. 그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누군가가 더 나아질 여지가 있음이 드러나는 그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싶어 한다. - P109
예술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하는 자의식은 없더라도, 우리 부모님의 선택에도 예술적 면모가 있음을 이제 알겠다. 창의성,꾸준함, 그리고 우리가 다른 곳으로부터 이 나라로 왔다는 사실 그 자체에 어떤 분야에나 있는 예술가 멘토와 비슷하다. - P116
이런 일이 있었다. - P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