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보이지 않는 99% - 메트로폴리스를 움직이는 사소한 것들에 관한 마이크로 인문학
로먼 마스.커트 콜스테트 지음, 패트릭 베일 그림, 강동혁 옮김 / 어크로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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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형태는 흔적이 남는다. _ -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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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들 오늘의 젊은 작가 32
이혁진 지음 / 민음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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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파업전야”라고 하면 어떨까 싶다. 소득불평등이 심해진 사회의 건설현장에서 벌여지는 사건...주인공은 여성 중장비 기사이고 한 명은 회사 팀장출신의 초보 건설노동자이다.

작가는 여성 노동자(?)가 관리자와 건설 노동자들에게 굴착기를 몰고가는 장면에서 아직 ‘희망’의 끈을 놓고 있지 않다. 관리자들에게 대항하는 방식은 역시 전통적인 방식으로 그렸으며, 여기에 여성과 동물까지 확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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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매끄럽게 돌아가지는 않았다. 반발과 저항이 있었다. 하지만 매끄럽지 않다고 안 되는 것은 없었다. 반발하든 저항하는 모두 귀결하는 것은 단 하나의 사실이었다. 이제 선길은 이곳에 없다. - P109

진행이 될수록 사고는 흔하고 뻔한 사고가 돼 갔고 사람들은자신들을 속였다. 자신들이야말로 선하다고, 약자와 피해자의편에 서 있고 그것을 아름답고 의미 있는 행동이라고 여겼다.
공정한 판관의 역할에, 도덕적 우월감에 심취해 갔다. 정작 해야 할 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어떤 책임도 지지 않으면서, 그저 자기 자신들을 중심에 놓기만 하면서. - P124

결국 도덕적 우월감과 도덕적 무력감은 거울에비치는 똑같은 허상이었다. 낙관과 공감이냐, 비관과 체념이냐는 거울의 종류만 달랐을 뿐. - P124

결국 자기 역시 다른 사람들과 똑같아질 수밖에 없었다. 그것이 살아 있고 계속 살아야 하는 사람의 숙명인 것 같았다. 잔인하고 비겁하게 거짓말하거나 침묵하면서, 자신의 잘못과 죄를 죽은 사람에게 떠넘기면서. 그것이 산 사람의 몫, 생존의 대가 같았다. - P141

"너무 큰책임은 책임이 아니지. 너무 작은 책임도 책임이 아니듯이. 대마불사라는 말 들어 봤지? - P150

무슨 말을 한다는 것이, 소장과 같은 언어를 쓴다는 것이 혐오스러울 지경이었다. 하지만 더 끔찍한 것은 반박할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 P153

선의나 공감에 대해 그러듯. 그건 별게 아니었다. 왜 부모 말, 선배 말, 상사 말 잘 듣는가? 소용이 있으니까, 그러면 뭐라도 하나 생기니까. 착하다는 건 화폐였다. 당장이든 나중이든 돌아올 뭔가를 위해 지불하는 사람들 역시 정말 착한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이 아니다. 착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을 뿐이다. 부자 대우 받으면좋아하는 것과 매한가지다. - P155

세상에서 제일 참혹한 일을 벌였던 사람들이 가진 공통점이 바로 자신은 착하고 항상 착하다는 믿음이었다. 그 사람들은 양민을 칼로 총으로 베고 쏴 죽이면서도 생각했다. 해방시켜 주는 것이라고, 오로지 선행을 베푸는 것뿐이라고, 오, 세상에 정말! - P157

"다 똑같아요. 저 같은 대학 나와서 갈 수 있는 회사는 얼마 있지도 않고 동기들도 다 시궁창 같은 중소기업 들어가서별짓거리 다 하면서 살아요. 참고 견디고 그러고들 버텨요."
1 - P175

소설의 말미에서 현경이 개의 얇고 따스한 뱃가죽을 만질때 떠올린 것은 연약함이었다. 우리는 모두 그같이 얇고 따스하게, 희망이라는 단어처럼 연약하게 살아 있다. 이 이야기는한편으로 그 연약함과 희망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보전할 것인지에 대한 것이기도 하다. 연약함은 나약함에 불과한 것인지, 희망은 욕망에 그쳐야 하는지, 인간에게는 나약함과 욕망뿐인지. _ 작가의 말 중 - 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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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일을 잘 못했다. 일을잘하느냐 못하느냐가 항상 현경에게는 사람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기준이었는데 일 못하고 착한 사람만큼 현장에서 골치아픈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다. - P13

아내나 자신이나 서로 절박했지만 절박하기만 했다.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다. 절박해지고 감정을 드러낼수록 그럴 여지도 여유도 없어졌다. - P27

책임은 지는 게 아니야. 지우는 거지. 세상에 책임질 수 있는 일은 없거든, 어디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까. 멍청한 것들이나 어설프게 책임을 지네 마네, 그런 소릴 하는 거야. 그러면 너나 할 것 없이 다들 자기 짐까지 떠넘기고 책임지라고 대가리부터 치켜들기나 하거든. 텔레비전에서 정치인들이 하는 게 다 그거야. 책임을 지는 게 아니라 지우는 거, 자기 책임이라는 걸 아예 안 만드는 거. 걔들도 관리자거든. 뭘 좀 아는. - P46

"그건 이기적인 게 아냐. 자기를 중심에 놓는 거지. 나한테 이로운 걸 하는 건 남도 그럴 수 있다는 거지만, 날 중심에 놓는 건 남은 그러면 안 된다는 거거든 그건 다른 소리야."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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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소감 - 다정이 남긴 작고 소중한 감정들
김혼비 지음 / 안온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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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혼비 작가의 신비감이 벗겨진 글들이다. 만나서 술한진 하면서 이런저런 유쾌한 일들을 하고픈 마음이 글속에 그대로 전달되고 있다. ‘다정’이 어떻게 다감으로 만들어지는지 각각의 에세이에서 만나면 좋겠다. 특히, 승무원 경험 이야기는 혼자 히히 웃었음을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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