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가 비밀을 말해 줄게. 그건 아주 간단해. 마음으로 보아야한다는 거야. 정말 중요한 것은 눈으로는 보이지 않아?"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네 장미가 그렇게 중요한 것은 네가 그 꽃을 위해 기울인 시간 때문이야."
"내가 내 꽃을 위해 기울인 시간 때문이다…"
어린 왕자는 그 말을 기억하기 위해 되뇌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진실을 잊어버리고 있어. 하지만 넌 잊지 말아야 해.
네가 길들인 것에 대해서는 영원히 책임을 져야 해. 넌 네 장미를책임져야 해…" _ p.219 사랑중에서

이제는 부부가 서로 마주보며 진짜 사랑을 나누고, 미안하다, 고맙다, 말하건 아니 하건, 잘 키운 자식놈 소식이나 기다리며, 별이 빛나는 밤, 그때 그 사랑의 노래를 불러보면 어떨까요.
독점적으로 종생토록 연애한 우리들의 사랑 노래를 말입니다.
그럴 수만 있다면 단언컨대, 아마도 사르트르와 보부아르가 우리보다 낫다곤 못하리라. (p.245) _ 동행중에서

선행善行은 의무와 강요에서가 아니라 공감과 소통에서 오고, 공감과 소통은 경험의 공유에서 옵니다. 하지만 경험에는 한 계가 있습니다. 한 번밖에 살지 못하는 인생인데 그나마 너무 짧아서 남의 인생, 다른 인생은 살아보지도 못하니까요. 간접 경험과 대리 경험이 소중한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p.253) _ 인사이드 중에서

외로움이란 혼자 있는 고통을 말하고 고독이란 혼자 있는 즐거움을 말합니다. 외로움은 견딜 수 없는, 극복하고 개선해야 할 상태이지만, 고독은 즐길 만한, 누리고 유지해야 할 기회이기도 한 것이죠. 외로워 못 살겠다면, 아마도 저는 글을 쓰지 못할 겁니다. (p.292) _ 아웃사이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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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 - 자기 삶의 언어를 찾는 열네 번의 시 강의
정재찬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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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은 창의를 낳고 창의는 다시 더 큰 사랑을 낳게 되는 선순환이 이어집니다. (p.182)

세렌디피티란 뭔가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행운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냥 우연에만 맡겨진 것도 아닙니다. 저들은 한결같이 자기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분야에서 꾸준히 관찰하고 공부하고 숙련해온 아마추어 출신의 프로들입니다. 그렇게 축적된 능력이 어느 날 필요한 순간에 튀어나오는 겁니다. 마치 세렌디프의 왕자들처럼 말이지요. 세렌디피티란 이름의 창의성, 그것은 사실 준비된 우연, 어쩌면 그런 이들에게 허여된 필연의 다른 이름일지도 모릅니다. (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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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 - 자기 삶의 언어를 찾는 열네 번의 시 강의
정재찬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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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이란 세계의 숨겨진 질서, 감춰진 비밀을 바로 보는 일일 겁니다. (p.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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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 - 자기 삶의 언어를 찾는 열네 번의 시 강의
정재찬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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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꿈은 명사가 아니라 형용사이어야 할지 모릅니다. (p.51)

인간은 일을 통해 생계를 해결하고 존엄한 존재가 됩니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1989)에 나오는 키팅 선생의 말, "의술, 법률, 사업, 기술, 이 모두가 고귀한 일이고 생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일이지만, 시, 아름다움, 낭만, 사랑, 이런 것이야말로 우리가 살아가는 목적"이라는 대사를 즐겨 읽어주는 까닭이 거기에 있습니다. 이런 말이 젊어서는 귀에 잘 안 들어오거든요. 당장 눈앞의 목표는 의사가 되고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고 취업이나 창업을 하는 것이니까요. (p. 51) _ 노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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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의 공동체 - 신형철 산문 2006~2009
신형철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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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행성에 호롱불이 켜지는 점등의 시간이 오면 생의 비등점에선 주전자의 물이 끓어오르고 톱밥난로의 내면을 가진 천사들은 따스하게 데워진 생의 안쪽에서 영혼의 국경선을 생각하네
-「고독 행성 중에서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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