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가 말한 아이도 이와 비슷하다. 아이는 반항하기 위해 반항하지 않는다. 규칙을 깨뜨리는 데 집착하지 않는다. 그저 자기만의 세계를 새롭게 창조한다. 니체가 말하는 성숙은 규범을 잘 따르는 것도, 반항하는 것도 아니다. 남이 만든 가치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가치를 창조하는 삶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피카소가 평생 추구했던 것도 바로 이러한 아이의 정신이었다. - P177

피카소가 평생 도달하고자 했던 것은 아이의 창조성과 어른의 책임감을 함께 품는 일이었다. 진짜 어른이란 세상에 적응하는사람이 아니라, 자신과 타인을 돌보며 삶을 창조해 나가는 사람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운명에 의해 그려지는 존재가 아니다. 주어진 삶의 재료를 가지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창조적 예술가다. 피카소가 자신만의 예술을 창조했듯, 우리도 각자의 삶을 창조할 수 있다. - P181

남녀 간의 사랑, 우정, 가족 간의 애정 또한 다르지 않다. 생명이 있는 것은 소멸하고, 그 관계 역시 끝이 있다. 이 유한함을 거부할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일 때 다른 태도를 가질 수 있다. 결국 덧없음이라는 시간의 한계가 ‘지금-여기‘를 더욱 의미 있게 한다. 사라지는 순간이기에 함께하는 지금이 더욱 소중해진다. - P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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