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풋 대비 아웃풋이 불분명한 영역에 에너지를 투입하는 것은 기업가적 자아에게 비합리적인 선택이다.  - P65

2023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클로디아 골딘Claudia Goldin은 이런 직종을 탐욕스러운 일자리(greedy work)라고 불렀다. 금융, 법률, 컨설팅, 연구직처럼 높은 보상과 지위를 제공하는 대신 노동자의 시간과 헌신을 무제한으로 요구하는 직종이다. 이런 일자리들은 물먹는 하마처럼 인간의 시간을 빨아들이며 성장한다. 야근이 일상이고, 개인의 커리어 개발이 생존과 직결되며, 언제든 일을 최우선에 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 P67

울리히 벡은 노동의 멋진 신세계The Brave New World of Work』에서 이런 변화를 날카롭게 포착한다. 과거 제조업 중심의 산업사회 노동자들이 ‘노동자 계급‘이라는 연대감 속에서 일했다면 서비스업중심으로 재편된 후기 산업사회에서는 나 자신이 집단보다 우선이다. 집단의 탑이 무너진 자리에 자아의 탑이 우뚝 솟아올랐다. -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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