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
부희령 지음 / 사유악부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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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는 실패했다. 요즘 사람들은 열차 안이 콩나물시루가 되는 출퇴근 시간에는 처지가똑같아 일찍 일하러 가는 옆 사람을 밀치며 욕한다. 열차로 이동할 수 있는 정당한 권리를 얻고자 승강장에서 시위하는 이들 탓에 일하러 늦게 간다고 화를 낸다. 주 120시간을 일하면 돈을 많이 벌어서 좋다고 말한다. 사람으로 대접 못 받고 일만 해야 하는 진짜 억울함을 모른다. 세상이 변했다. 귀신은 빈둥대고 사람은일만 한다. 그래서 우리는 그냥 귀신으로 남기로 했다. - P56

우리는 한 그루 나무인 적이 없었다. -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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