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올리버 색스 지음, 조석현 옮김, 이정호 그림 / 알마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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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아요‘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차마 가련한 부인에게 그런말은 할 수 없었다). 그의 그림은 분명 사실주의에서 비구상으로, 다시 추상으로 바뀌어갔지만, 발전한 것은 화가 자신이 아니라 그의 병세였다. 시각인식불능증은 더 심해졌고 그에 따라 사물을 재현하고 상상하는능력, 구체성에 대한 감각, 현실감이 모두 파괴되어가고 있었다.

_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중 - P41

선생에게 부족한 것은 바로 이 ‘보는‘ 능력즉 관계를 짓는 능력이었다(그의 판단력은 그 밖의 영역에서는 정상적이며 동시에 빠르기까지 했다). 시각정보의 부족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시각정보를 처리하는 데 문제가 있었기 때문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그의 태도에 문제가 있어서 자기가 본 것을 자기 자신과 연관시키지 못했던 것일까?


_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중 - P44

판단이나 구체적인 것, 개별적인것을 등한시하고 완전히 추상적이고 계량적으로만 변해가는 과학이 장차 어떻게 될지에 대한 경고 말이다.

_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모자 중 -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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