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손수건에 의해 빚어진 세 여인의 운명은 참으로다르다. 베로니카는 평범한 여인에서 성녀의 반열에 올랐고, 아름다운 왕비 데스데모나는 영문도 모른 채 죽음을 맞이해야 했다. 그리고 가난한 농부 여인은 자신을 잡아가둔 사람들의 더러운 공간을 눈물 젖은 손수건으로 닦아주었다. 아침마다 손수건을 챙겨 나오면서 스스로 묻는다.
_ 이 손수건으로 무엇을 닦을 것인가 중 - P132
더할 수 없이 깊은 밤 속에 빠져 그 방에 대해서 나는 모든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그 방 속으로 깊이 들어갔었다. 나는 그 방을 내 내부에 지니고 있었다. 나는 그 방으로 하여금, 삶이 아닌 삶, 그러나 삶보다 더 강한 삶, 이세계의 어떤 힘도 쳐부술 수 없을 삶, 그런 삶으로써 살게했다.
_ 그들은 방 속으로 걸어들어갔다 중 - P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