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이 학문의 궁극적 목적은 아니라는 점 역시 표현한 것이다. 동시에 학문의 길이란 장기 레이스이기에, 취직에 관련된 불안을 견디는 일마저 포함한다는 메시지도 전한 것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삶이란 계획하거나 예측한 대로 전개되는 것은 아니며, 살아나간다는 것은 삶의 우연을 받아들인다는 것이기도 하다는 내 인생관을 넌지시 담은 것이다.
_ "그 가운데 있습니다" 중 - P240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고 외치는 상태는 그 나름멋지기는 하지만, 아직 빈부를 지나치게 의식하고 있는 단계다. 그렇다면, 빈부를 진정 초월한 단계는 대체 어떤 상태일까? "즐기면 마음이 넓어지고 몸이 넉넉해지며, 가난을 잊게 된다."(樂則心廣體胖, 而忘其.) 이 단계에 이른 사람의 표정과 몸가짐에는 긴장이 사라지고 편안함이 깃든다.
_ 돈과 자유 중 - P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