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그라운드 엠파이어 - 미국이 글로벌경제를 무기화하는 법
헨리 패럴.에이브러햄 뉴먼 지음, 박해진 옮김, 김동규 감수 / PADO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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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규모를 기준으로 한다면 중국은 대국이었다. 다만 세계경제 네트워크에 미친 영향으로 본다면 중국은 잘해봤자 어중간한 존재에 불과했다. 미국은 언더그라운드 제국의 힘으로 압박의성가신 비용을 동맹국과 적국에게 전가할 수 있었다. 미국이 세계금융 시스템에서 이란을 배제하려고 했을 때,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자금을 빼앗거나, 거액의 벌금을 물리거나, 사실상 파멸에 이르게 하는 미국 법을 이행하는 데 필요한 대가를 치른 곳은 미국이 아닌 미국 외 국가의 은행들이었다. 미국이 화웨이의 반도체 접근을 막기로 결정하자, 화웨이와 중국에게 남은 것은 긴축재정을 실시하고 스스로 기술 자원을 발전시켜 미국의 기술적 이점을 극복할 수 있기를 바라는 일뿐이었다. - P150

그래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몇 해 전 태동하던 변화 덕분에 유럽이 이만큼이나마 대응할 수 있었다. 유럽의 변화를이끈 원동력은 놀라운 곳에 있었다. 역사적으로 오랜 무기력 상태에 있던 유럽을 처음으로 일어나게 한 것은 러시아에 대한 공포도, 중국에 대한 우려도 아니었다. 오히려 미합중국의 위협이었다. - P153

유럽은 조금씩 트럼프의 적의가 단지 이란만을 겨냥하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전 행정부와 달리 그저유럽의 양보만 기대하진 않았다. 트럼프는 자기 기분이 좋은 날이면 유럽을 매질로 복종시켜야 할 하인으로 여겼고, 기분 나쁜 날이면 유럽을 파멸시켜야 할 적으로 보았다. - P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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