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문장들 - 굳은 마음을 말랑하게 하는 시인의 말들 문장 시리즈
김이경 지음 / 유유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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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꽃그늘 아래서
내 일생이 다 지나갈 것 같다. - P82

그냥 있어볼 길밖에 없는 내 곁에
저도 말없이 그냥 있다 - P98

탁배기 한잔에 어스름이 살을 풀고
목메인 달빛이 문 앞에 드넓다 - P120

달빛에 퍼득이는 수면은 재빠르게 페이지를 넘긴다
여기 달 귀퉁이는 언제나 접혀 있다 - P124

사는 동안 무엇을 성취했느냐고 사람들이 물으면
슬픔이라고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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