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경제사 - 우리는 유토피아로 가고 있는가
브래드퍼드 들롱 지음, 홍기빈 옮김, 김두얼 감수 / 생각의힘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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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서구의 조직 체계를 빠르게 받아들였다. 도현의 행정체제, 관료직, 신문, 도쿄 사무라이 방언에 기초한 표준말, 교육부신설, 의무 교육, 징병제, 국영 철도, 국내 시장 통합의 걸림돌인 국내 관세 철폐, 표준 노동시간, 그레고리력이 1873년까지 모두 자리잡았다. 의회를 갖춘 지방 정부도 1879년에 도입되었다. (새로운 귀족 작위 시스템과 함께) 양원제 의회와 입헌군주제가 1889년에 도입되었다.

_ 글로벌 제국들 중 - P182

경제사학자 앨런은 1900년 이전에 성공적으로 발전한 산업경제국들은 정부의 힘을 딱 네 가지의 제도적 여건을 창출하는 데에만 집중했다고 본다. 철도 및 항구, 교육, 은행, 미래 비교우위를 위한 전략 산업의 보호 관세가 그것이다.

_ 글로벌 제국들 중 - P185

전쟁은 더 이상 어떤 형태로든 경제적으로 의미가 없다는 그의믿음은 옳았다. 그러나 인류가 전쟁을 극복했다는 그의 믿음은 완전히, 비극적으로 틀렸다.

_ 제1차 세계대전 중 - P192

밀물과 썰물이 생기는 이유는 바닷물이 하늘을 뚫고 달로 올라가려 하기 때문이라든가, 번개는 땅까지 내려오는 데에 가장 저항이 덜한 경로를 선택한다는 말들도 마찬가지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사람에게는 가장 쉽다. 아마도 이것이 사고할 수 있는 유일한 방식일지도 모른다.

_ 제1차 세계대전 중 - P192

소름끼치는 사실은, 1차 대전 이전의 유럽에서 독일의 민족주의가 유별난 경우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민족주의는 규범까지는 아니었어도 그에 상당히 근사한 수준이었다. 민족주의는 전쟁을 재앙이 아니라 기회로 간주하는, 승자가 대부분 아마도 전부가져가는 경쟁에서 운명처럼 받아들여졌다. 즉 전쟁은 국가가 자신의 존재를 강조하고 국가적으로 동원하고 더 강력한 국가 정체성을 창출하는 기회이자 그것이 무엇이건 전리품을 획득할 기회로여겨졌던 것이다.

_ 제1차 세계대전 중 - P203

"오늘날의 큰 문제들은 연설과 논쟁이 아니라, 피와 철로 결정된다."

_ 제1차 세계대전 중 - P206

인과관계와 은유는 중요하다. 당시의 상황을 유럽 국가들이 도미노처럼 연이어 쓰러졌다라고 하는 비유적 설명이 어떤 측면에서는 이해를 도울 수 있다. 나비가 날갯짓을 한 번 하자 멀리 떨어진대륙에서 토네이도가 발생했다고 할 수도 있다. 시대정신zeitgeist 혹은 역사의 변증법적 전개 혹은 신의 섭리 등 각자 마음에 드는것을 골라잡으시라-이 도미노 하나를 쓰러뜨렸고, 그 여파로 나머지 도미노가 줄지어 쓰러졌다고도 할 수 있다. - P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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