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탤지어, 어느 위험한 감정의 연대기 - 인간은 왜 경험하지 못한 과거를 그리워하는가
애그니스 아널드포스터 지음, 손성화 옮김 / 어크로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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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목동이 즐겨 부르던 노동요 <퀴헤라이엔>은스위스 용병들의 위험한 비망록이었다. 용병들은 그 곡조를 듣기만 해도 고국에 대한 갈망으로 눈물을 쏟았고 심지어 탈영하거나 죽음에 이르렀다. - P42

18세기에 스위스 학생들을괴롭혔던 사회적 변화는 속도를 더하기만 했다. 새로운 과학, 기술, 산업은 사람들이 일하고 살아가는 방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사람들은 안락한 집에서 강제로 끌려 나와 불안해 보이는 새로운 세계로 내던져졌다. 19세기가 막을 내릴 무렵, 의학계를 사로잡았던 노스탤지어의 장악력은 서서히 약해졌지만, 그 병으로 목숨을 잃은 최후의 희생자는 20세기 초에 이르러서야 나왔다. 가장 마지막으로 노스탤지어라는 진단을 받고 그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1918년 서부전선에서 싸운 미군이었다.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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