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야말로 제의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세속적인 것을 성스러운 것과 맺어주는 것. 물은 포도주가 되고 커피는 기도가 된다. 물질과정신은 커피 가루와 부식토처럼 섞여 마치 커피 잔에서 아침 안개속으로 피어오르는 김처럼 변화된다. - P65
교수는 나로 하여금 내가 어디서 왔는지, 무엇을 아는지 의심하게 했으며 자신의 사고방식이 ‘옳다‘고 주장했다. 내 머리카락을 자르지만 않았을 뿐. - P70
"네, 모든 숲속 식물의 이름은 배웠습니다만, 그들의 노래는 아직못 배웠습니다." - P72
야생 들향모는 사람이 보살필 때 쑥쑥 자라고 향기가 난다. 김을 매고 땅과 주변 식물을 보살펴주면 무럭무럭 자란다. - P98
내게 필요한 것은 새와 바람과 고요였으니까. 이곳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었다. 나는 학교에서는생태학을 ‘교육‘했지만 토요일 오후에 아이들이 친구네 집에 놀러가면 생태학을 ‘실천‘했다. - P135
인간 거주지를 개선한다는 갸륵한 진보의 맹공은 내가 아메리카솔새의 보금자리를 위협하는 것만큼이나 확실하게 나의 보금자리를위협한다. 좋은 엄마는 무엇을 할까? - P141
좋은 엄마 중의 첫 번째인 대지는 우리가 스스로 마련할 수 없는선물을 우리에게 준다. 내가 호수에 와서 "밥 주세요"라고 말했음을깨닫지 못했지만, 나의 공허한 심장은 다시 충만해졌다. 내게도 좋은엄마가 있었다. 그녀는 우리가 달라고 하지 않아도 우리에게 필요한것을 준다. 오래된 어머니 대지님도 지치는지 궁금하다. 아니면 주는것이 그녀에게는 곧 받는 것일까? 이렇게 속삭였다. "고마워요. 전부다 고마워요." - P158
감사를표현하는 것은 순진무구해 보이지만, 혁명적 개념이기도 하다. 소비사회에서 만족은 급진적 태도다. 충족되지 않는 욕망을 창조함으로써 번성하는 경제에 타격을 가하는 방법은 희소성이 아니라 풍요를 인정하는 것이다. 감사는 충만의 윤리를 계발하지만, 경제는 공허를 필요로 한다. 감사 연설은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이미 우리에게 있음을 일깨운다. 감사는 만족을 찾기 위해 쇼핑하라고 등을 떠밀지않는다. 감사는 상품이 아니라 선물로 다가오기에 경제 전체의 토대를 뒤엎는다. 감사는 땅에게도 사람에게도 좋은 치료약이다. - 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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