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구름 한 점 날마다 시리즈
개빈 프레터피니 지음, 김성훈 옮김 / 김영사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구름이 우리 눈에 보이는 이유는 그 입자들이 햇빛을 반사하거나 산란시키기 때문이다. 그리고 때로는 그 과정에서 물방울이나 얼음 결정의크기, 형태, 방향이 정확히 들어맞기만 하면, 빛이 꺾이고 분리되면서 온갖 형태의 원호, 테, 점, 띠를 만들어낸다. 대기의 이런 광학현상들은 광학효과 지도의 도움을 빌려 살펴보자.

_ 머리글 중 - P13

간과하기 쉬운 아름다움에 눈을 뜨는 방법이 있다.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보는 것이다.
"만약 내가 이것을 예전에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면?
그리고 이것을 두 번 다시는 보지 못하리라는 것을안다면?"

- 레이첼 카슨, <자연 그 경이로움에 대하여>(1956) - P15

구름에 덮인 탑들, 화려한 궁전들, 근엄한 사원들, 위대한 지구globe 그 자체. 그래, 그것이 물려받은 모든 것이 녹아내려 사라져가는 이 공허한 가장행렬처럼 구름 한점 뒤로 남기지 않으리라. 우리는 그런 존재이니. 꿈은 만들어지고 우리의 보잘것없는 삶도 잠으로 마무리되는구나.

- 윌리엄 셰익스피어, <템페스트>(1623) 4막1장

지훈은 돌아섰다. 그러나 떠날 수가 없었다. 거기, 방금 전까지자신이 앉았던 자리, 조명이 꺼진 그 테이블에 고요하고 은은한광채가 드리워져 있었다. 그건, 달빛이었다. 조금 전까지도 보지못한, 그 빛이 거기 그대로 있었다.

_ 사랑의 단상 2014 중 - P201

뿐만 아니라 겨울 서귀포의 눈송이와 봄 통영의 벚꽃과 여름 경주의 물안개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또 얼마나 금세 사라지는지,
어떤 여자를 생각하면 왜 어깨의 주사 자국과 등의 점들과 콧잔등의 주근깨 같은 것들이 먼저 떠오르는지도 전혀 몰랐을 것이다.

_ 사랑의 단상 2014 중 - P202

꽃이 지는 건 꽃철이 지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랑이 끝나는건, 이제 두 사람 중 누구도 용기를 내지 않기 때문에.

_ 사랑의 단상 2014 중 - P20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