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바다를 닮아서 교유서가 산문 시리즈
반수연 지음 / 교유서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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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을 보지 못하는 그녀의 가족이 서로의 허리를 잡고 줄지어 좁은 협곡을 지나가던 장면은 여행이 끝난 후에도 오래 기억났다. 그 장면은 때론 아프고 때론 따뜻하게 떠올랐지만, 가끔은 의심 없이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그 가족이 부럽기도 했다. 집을 두고 불편한 잠을 견디며 오직 떠나는 것만이 목적이 되어 오래오래 길을 달리는 나와 그녀의 여행이 별로 다르지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녀가 오래 건강해서 이 여행을계속할 수 있기를.

_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길 중 - P168

이제는 그렇게 사랑에 집착하지 않지만, 여전히 믿음이 사랑을 대신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믿는다고 다 사랑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랑하면 믿게 되는건 맞다. 물론 살다보니 발등을 찍는 건 대부분 사랑이기도 하지만

_ 사랑보다 믿음이라는 말 중 - P181

노동은 운동이 아니라서 고생의 흔적이 골병으로 몸에 쌓였다.

_ 바다에서 하늘까지 중 - 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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