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셋째딸을 낳을 때 또 딸일까 봐 산파 비용 아끼려고 쌀 한 말을 이고 시골 친정집에 가서 몸을 풀었다고 한 적이 있었다. 외가는 가난했고 외할머니는 일찍 돌아가셔서 그녀는 철나고 한 번도 외갓집이라는 데를 가본 적이 없었다. 난 혹시이런 집 이런 방에서 이 세상 첫 빛을 본 건 아니었을까. _ 후남아, 밥 먹어라 중 - P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