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라는 세계 (리커버)
김소영 지음 / 사계절 / 2020년 11월
평점 :
품절


착한 마음에는아무런 잘못이 없다. 어른인 내가 할 일은 ‘착한 어린이‘가마음 놓고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나쁜 어른을 응징하는 착한 어른이 되겠다. 머리에 불이 붙고 속이 시커메질지라도 포기하지 않겠다. 이상한 일이다. 책은 내가 어린이보다 많이 읽었을 텐데, 어떻게 된 게 매번 어린이한테 배운다. _ 착한 어린이 중 - P37

안하무인으로 굴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내 경험으로 볼 때 정중한 대접을 받는 어린이는 점잖게 행동한다. 또 그런 어린이라면 더욱 정중한 대접을 받게 된다. 어린이가 이런 데 익숙해진다면 점잖음과 정중함을 관계의 기본적인 태도와 양식으로 여길 것이다. 점잖게 행동하고, 남에게 정중하게 대하는 것. 그래서 부당한 대접을 받았을 때는 이상하다‘고 느꼈으면 좋겠다. 사실 내가 진짜 바라는 것은 그것이다. _ 어린이의 품위 중 - P41

그러니 어른들이 어린이에게 해 줄 일은 무서운 대상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마주할 힘을 키워 주는 것 아닐까.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을 응원하고, 부드러운 손길로 다독이면서. _ 무서운 길 중 - P53

어린이가 읽고 쓰게 되면 더는 어른 무릎으로 올라오려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속으로 읽기 시작하면 성큼 자기 세계로 들어가 버려 어른과 어느 만큼 거리마저 생기는 것도같다. _ 읽고 쓴다는 것 중 -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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