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우의 세금수업 - 당신의 세금이 우리 모두의 삶을 책임진다면
장제우 지음 / 사이드웨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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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껏 가난한 이들까지 번듯한 집에서 살 수 있는그런 복지를 원한 적이 없다. 노인들에게 80~90만 원씩 노후연금을 지급하는 복지국가 또한 내가 그려온 세상이 아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온갖 혜택을 선물해주는 나라가 아니라, 두구나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누구든 힘을 보태는 나라야말로 내가 희망하는 세상이다. 부자가 아니면, 나눔과 연대를일단 모른 척하라고 닦달하는 사회는 흉하고 슬프다. (p.171)

부자증세는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이고 그럴싸한 명분을덧씌우는 것도 그 자체는 흠이 아니다. 그러나 이를 추진하는정치집단이 기본으로 전제해야 할 주제 파악과 현실 인식을 빠뜨린다면, 그런 부자증세는 심각한 부작용을 내포한다. 부자증세를 강조하는 정치인들에게 가장 절실한 덕목은 모두의 연대와 증세를 호소할 수 없는 그 역량 없음에 부끄러워할 줄 아는것이다. 부자증세를 넘어 보편 증세를 성공시키기 위한 정지 작업은 여기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p.175)

보육은 국가가 무상으로 책임지는 게 아니라 모두가 분담하는 것 (p. 183)

더 나은 미래를 그리는 바람, 희망, 열망. 바로 이런 것들이 복지 재원의 궁극적인 원천이지만 우리에겐 이 원천이 메말라 있다. 한국 국민의 이기심을 표상했던 거센 조세저항은 바로 이 ‘꿈의 가뭄’ 때문이다.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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