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른이 되어서도 가끔 울었다 (5만 부 기념 눈물 에디션)
투에고 지음 / 로즈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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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나의 블로그를 뒤져보니 2021년 1월에 투에고 작가의 첫 인문 에세이 『그때 나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와 2023년 5월에 투에고 작가의 데뷔작인 『무뎌진다는 것(개정판)』의 서평이 남아있다.

따뜻하고 간결한 문체가 좋아서 투에고 작가의 책을 좋아한다.

『나는 어른이 되어서도 가끔 울었다』는 2019년 5월에 출간되었는데, 스페셜 에디션에 거쳐 이번에 5만 부 기념 눈물 에디션이 나왔다.

이렇듯 아름다운 문장은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빛을 바라지 않고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눈물 에디션은 표지도 예쁘고 재질도 부드럽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에고와 보라색은 참 어울린다.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그것도 무려 에디션을 소장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나 영광이다.

그럼 그런 시간들이 모여

지금의 내가 될 테니

그거면 된 거다.

<눈물 참는 법>에 나온 글귀이다.

두 팔을 벌려 가슴으로 안아준들 도저히 위로가 되지 않는 수간들도 있다. 그럴 땐 그저 그런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그래야 다음을 살아갈 수 있으니까.

결론적으로 '눈물 참는 법'은 없다. 울 만큼 울고 그 아픔을 받아들이고 또 살아내는 수밖에.

어쩌면 삶이란

행복해지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 의미를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게 아닐까 싶다.

<지금 느끼는 고통의 의미>에 나온 이 구절도 기억에 남는다.

세상이 평등하다는 전제를 부정해야지만 무언가를 탓하고, 노여워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 산다는 것은 고통의 연속이고, 살아남는 것은 그 고통 속에서 어떤 의미를 찾는 일이라는 니체의 말처럼 묵묵히 고통의 의미를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것이 삶이리라.

역시나 투에고의 문장은 마음을 어루만지고 위로하는 신비한 힘이 있는 것 같다.

마음이 힘든 날 언제라도 펼쳐볼 수 있게 책장의 잘 보이는 위치에 꽂아두었다.

지치고 힘들어하는 친구가 있다면 어떤 위로의 말보다 가만히 전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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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르게 살지만 부자는 되고 싶어
예프리 지음 / 모티브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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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가장 똑똑하지도 않고 가장 부지런하지도 않지만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들은 "아침에 깨었을 때보다 조금은 더 현명해진 상태로 밤에 잠자리에 든다."라는 문장이 너무 가슴에 와닿는다.

저자도 좋아한다는 찰리멍거의 "배움을 멈추지 않는 삶은 계속 오르막이다"라는 문장과 함께 가슴에 새기고 싶은 글귀가 되었다.

나도 매일 조금씩 더 현명해진 상태로 잠자리에 들어서, 내 삶을 계속 오르막으로 만들고 싶다.

더 이상 아침에 부랴부랴 일어나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고, 평일에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마음대로 가고 여행도 훌쩍 떠난다는 저자의 생활이 너무나 부럽다.

미래를 준비하지 않고 '지금', '당장', '현재'의 행복을 중시하는 욜로족인 것 같지만, 자신이 일상의 즐거움을 누리는 동안에도 돈은 24시간 일하게끔 '자동 머니 시스템'을 만들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더더욱 부럽다.

저자 예프리(박예슬)은 직장인 시절부터 시작한 저축으로 3년 만에 1억, 재테크를 통해 2년 만에 1억을 모아 현금 2억을 저축했다고 한다.

가계부는 최대 4일을 넘겨본 적이 없을 정도로 게으른(?) 그녀가 어떻게 단기간에 많은 돈을 모을 수 있었는지 알아가다 보면, 나도 부자까지는 아니더라도 지금보다는 여유로워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들었다.

우리의 도처엔 돈을 못 모으게 하는 변수들이 깔리고 널렸다.

정말 이 말에 만 퍼센트 공감한다. 끝없는 소비 유혹과 여행 조장 SNS에 이르기까지 돈을 모을 수 있는 세상이 아니다.

저자는 나처럼 자신을 믿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나 없이도 24시간 잘 돌아가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1단계인 '자동 저축 시스템'은 경제 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저자는 직장인 시절 이 시스템 덕분에 계획했던 5년보다, 2년이나 앞당겨서 3년 만에 1억을 모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일단 당장 '자동 저축 시스템'부터 실천해야겠다.

『게으르게 살지만 부자는 되고 싶어』는 5년 만에 2억을 저축하고, 자신은 놀아도 돈은 일하는 시스템을 통해 여유로운 일상을 지내고 있는 예프리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긴 책이다.

누구라도 아등바등하지 않고 부자가 되고 싶을 것이다. 그 꿈을 실현시키는 방법은 하루라도 빨리 '자동 머니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그 길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사회생활을 막 시작하는 청년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시스템이다.

나는 오늘 부자 되는 법을 배워 확실하게 어제보다 현명해진 것 같다. 배움을 실천해서 내 삶의 오르막길을 더 가파르게 만들고 싶다.

현재의 행복과 미래의 풍요로움 둘 다를 놓치기 싫다면 꼭 읽고 실천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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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성격을 숫자로 평가해보겠습니다
박재용 지음 / Mid(엠아이디)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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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건강과 관련한 유사과학이 범람하던 시대를 지나 지금은 심리학이 유사과학의 또 다른 번식 장소가 되고 있다. 각종 심리 테스트부터 시작해서 현대 심리학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대중 심리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사과학이 우리를 유혹한다. 각종 성격 테스트나 바이오리듬, 명리학, 사주, 점성술에 이르기까지 유사과학이 넘쳐난다.

이 책은 각 유사과학 사례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과학적 증거를 바탕으로 그 주장의 타당성을 평가한다. 또한 왜 이렇게 유사과학이 유행하는지, 그리고 유사과학에 대한 비판적 사고가 왜 중요한지에 대해 논의한다.

첫 주제부터가 재미있다.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것 같은 MBTI에 관한 이야기이다.

재미로 해보는 MBTI의 결과는 의외로 잘 맞는 것 같아서 신기하다. 젊은 사람들은 첫 만남에 거의 빠지지 않고 서로의 MBTI를 공유하는 것 같다.

MBTI가 뇌과학자나 심리학자가 아니라 미국의 작가 캐서린 쿡 브릭스와 그의 딸 이자벨 브릭스 마이어스가 개발했다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MBTI의 인기는 사그라지지 않고 심리(성향) 테스트의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그런데 놀랍게도 마이어스-브릭스 재단이 운영하는 곳을 제외한 어떤 권위와 신뢰를 가진 심리학 저널이나 학회에서도 MBTI는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MBTI가 칼 융의 심리유형론에 토대를 두고 있고 실제로도 이와 비슷한데, 칼 융의 심리 이론 자체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MBTI 해석에 이용되는 '심리 역동 위계' 이론 또한 과학적이지 않다는 것이 심리학자들의 지적이라는 설명이다.

MBTI가 가지는 비과학성은 사람들의 성격을 MBTI 식으로 나눌 수 없다는 것에 기인한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의 성격이 성격유형 지수의 중간 부근에 많이 분포하기 때문에 성격을 구분한다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테스트를 할 때마다 조금씩 상이하게 나와서 의아했는데, MBTI 테스트 자체가 전혀 과학적이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MBTI를 신뢰하거나 과학적인 테스트라 믿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까지 확실하게 확인했으니 앞으로는 MBTI 테스트에 시간 낭비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우리의 일상과 가까이 있는 MBTI나 바이오리듬, 사주와 같은 유사과학을 과학적으로 조목조목 따지고 들어서 비과학적이라고 입증해나가는 방식이 재미있고, 통쾌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심리학 유사과학은 비판적 사고 없이 받아들이면 타인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도 편견을 가지게 된다는 점에서 특히 위험하다 생각한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는 비판적 사고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너의 성격을 숫자로 평가해보겠습니다』를 통해 과학과 유사과학의 차이점을 이해하고, 과학적 증거를 바탕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키운다면, 과학 분야뿐만이 아니라 많은 정보들 속에서 좋은 정보를 분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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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새의 일일 - 이 망할 게으름이 나를 구원할 거야
큐새 지음 / 비에이블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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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그림만 보고 주인공(작가) 큐새가 남성인 줄 알았다.

계속 남성으로 알고 책을 읽다가 딸 수림과의 일화에서 '엄마'라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첫 페이지로 돌아가 다시 읽었더니 같은 내용인데도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읽혔다.

의도치 않게 뜻밖의 재미가 더해져서 큐새가 더 친근감 있게 느껴졌다.

스스로 '게으르다' 정의하고 있지만, '큐새의 일일'을 들여다보니 게으름과는 거리가 먼 것 같다. (새 구경, 도토리 까기, 풀 만지며 놀기 같은 딸 수림과의 하굣길 코스만 봐도 그렇다.)

세상을 편견 없이 조금 다른 시각으로 보는 것 같긴 하다. (길 한가운데 놓여있는 똥을 발견하고 그 똥 주인의 건강은 괜찮은 건가?라고 생각하는 식이다.)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 때 안달복달 하지 않고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기도 하다. (예를 들면 호기심에 들어간 미용실에서 단정하게 뒤틀린 머리를 가지게 되었을 때, 미용사에게 따지기보다는 다른 미용실 가서 숏컷으로 잘라 달라고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식이다.)

이런 성향 때문에 스스로 게으르다고 생각하는 것 같긴 한데, 내가 봤을 때 게으름보다는 느긋함에 더 가까운 것 같다. 그리고 그 느긋함이 읽는 사람에게 힐링을 선사하는 것 같다.

여유 없이 각박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손익을 따지지 않고 유유자적 자신의 색을 유지하고 있으니 단연 특출나 보일 수밖에 없다.

『큐새의 일일』은 재미와 함께 일상의 소중함을 깨우쳐 주는 책이다. 과하지 않은 그림체 덕분에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

특히 수림과의 일화 이야기는 모두 재미있었다. 딸 수림은 아이답지 않게 통찰력이 있는 것 같다. (학교에서 과자파티해서 너무 행복했다는 수림에게 일주일에 한 번씩 과자파티했으면 좋겠지?라고 했더니 그건 싫다고 대답한다. 그런 건 가-끔씩만 해야 더 행복해진단다.)

수림은 엄마의 여유로움과 천진함을 그대로 배우고 자라는 것 같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여유를 편견 없는 눈으로 세상을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우리 집 아이들은 다 성인이다. >_<) 아무튼 아이들 기억 속에 손익만 따지며 각박하게 살아가는 엄마로 남고 싶지는 않으니까…….

읽으면서 많이 웃고, 행복해졌던 책이라 주변에 여기저기 선물해 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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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퍼스트 - 돈과 시간을 장악하는 1% 부의 법칙
유나바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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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시간에게 통제받던 삶에서 스스로 시간을 통제할 수 있는 삶을 살게 되었다는 저자 유나바머의 이야기를 통해 나도 나만의 (시간) 속도를 찾고 싶었다.

이제 더는 자신을 먹여 살리기 위해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지 않아도 된다는 유나바머가 더없이 부럽다. 저자는 자신의 시간을 온전히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자본주의 승자라고 말했다.

나도 이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일 년 365일 하루도 마음 편히 쉬지 못하고 일하면서 돈은 많은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런 사람들은 돈이 아무리 많아도 전혀 부럽지가 않기 때문이다.

단지 부자가 되고 싶었다면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나의 시간을 온전히 통제할 수 있는 진정한 자본주의 승자가 되고 싶기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세상은 돈도 시간도 없는 사람, 돈은 있는데 시간이 없는 사람,

시간은 많은데 돈이 없는 사람들이 모여서 굴러간다.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인간을 변화시키는 3가지 방법에 관한 내용이다.

인간을 바꾸는 방법은 세 가지뿐이다.

시간을 달리 쓰는 것, 사는 곳을 바꾸는 것,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

이 세 가지가 아니면 인간은 바뀌지 않는다.

새로운 결심을 하는 건 가장 무의미한 행위다.

오마에 겐이치의 『난문쾌남』 中

저자의 인생을 바꾼 글귀라고 한다.

우리는 변하고 싶다고 하면서 매번 새로운 결심만 다진다. 그리고 매번 실패한다. 결국에는 실패가 습관이 되어서 시작도 하기 전에 실패할 것 같다고 포기해버린다.

이 문장은 이런 상황을 반영한 실질적인 조언이다. 바뀌고 싶다면 새로운 결심이 아니라 시간을 달리 쓰던지, 이사를 하던지,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을 추천한다.

책에는 이 세 가지 변화에 대한 방법이 제시되는데, 그중 시간을 달리 쓰는 방법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성장하려면 우선 혼자만의 시간을 확보하고, 그 시간에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것부터 시작하라는 내용이다. 성장하려면 나를 불편하게 하는 직관을 깨우고, 그것이 이끄는 생각과 행동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라클 모닝을 실천해도 내 인생은 변하지 않았는데 방법이 잘못된 것이었다. 이제부터는 '익숙함'이 아닌 '불편함'에 나를 노출시켜 나의 직관을 깨워야겠다.

저자는 이 책에 나와 있는 방식대로 세상을 살아간다면, 돈과 시간으로부터의 자유를 얻게 될 것이라 자신한다고 했다. 최소한, 자유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는 자신감만큼은 확실히 가질 수 있다고도 말했다.

책을 다 읽고 느낀 점은 적어도 저자가 왜 이렇게까지 자신할 수 있었는지 알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의 말처럼 이 책에 나와 있는 방식대로 세상을 살아간다면 누구나 자유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책에 나와 있는 방식이 실천 불가능할 정도로 엄청나게 어려운 미션도 아니므로 돈과 시간으로부터의 자유를 꿈꾼다면 믿음을 가지고 책에 나와 있는 방식을 실천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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