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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아버지 - 세상의 모든 아버지에게 바치는 감사의 글
신현락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13년 9월
평점 :
품절
『고맙습니다, 아버지』를 읽고
이 책을 보면서 그저 스쳐 지나가는 식으로 이번 추석날 성묘를 하였지만 조금은 진지하게 부모님에 대한 생각을 해보지 못해서 자식 된 도리로 미안한 마음이 든다. 벌써 돌아가신지 20년이 다 되었기 때문이다. 정말 어려웠던 시기를 거치면서 당한 일이라서 솔직히 원망을 나름대로 많이 했던 기억을 갖고 있다. 내 자신 초등학교 때까지는 별로 어려움 없이 시골이지만 생활하는 처지였다. 그리고 비교적 멋을 내실 줄 아는 아버지였기 때문에 어린 마음에는 더 좋게 보였으리라 생각해본다. 아버지는 집안보다는 주로 집밖을 많이 돌아 다녔다. 집안에서 어머님이 9남매를 거느리면서 생활하느라 항상 바쁜 몸이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아버지와의 관계는 밖과 안이 명확하게 구분되는 듯하였다. 어쨌든 초등학교 까지는 이런 모습이었다. 그러다가 초등학교 말 무렵에 아버지께서 친구 분하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시골에서 가까운 해안가 소규모 항구에서 어선을 가지고 고기를 잡아 파는 어선 사업이었다. 선원을 두고서 한 번 출항하여서 고기를 잡아오면 판매하는 내용이었다. 이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해산물을 많이 맛있게 먹었던 시간이었다. 그러나 날씨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날이 궂으면 놀게 되고, 놀아도 선원들의 봉급은 나가야 하고. 점차 어려워지는 가운데 또 하나는 서울에 다니면서 결국 술집에 드나들게 되었고, 새 여자를 사귀어 함께 지내게 됨을 나중 알게 되었다. 당연힌 들어가는 많은 돈을 결국은 집안의 부동산과 각종 돈을 다 동원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우리 자녀들이 한참 공부해야 할 시기에 학교에도 가지 못하는 정말 힘든, 그리고 시골에 집까지도 처분하는 등의 최악의 상황까지 몰리게 되었다. 참으로 속으로 한 숨이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부모였다. 남의 셋방에 살면서도 어머니가 아버지를 간호하게 되었고, 그렇게 돌아가시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우리 자녀들은 다녀야 할 중, 고등학교를 거의 다닐 수가 없었다. 참으로 암담한 시간이기도 하였다. 어쨌든 내 자신이 기억하는 아버지의 인상은 그래서 그런지 큰 매력이 정분이 아주 미약하였다고 한다면 큰 불효겠지만 어쩔 수가 없다. 정말 이 책을 읽으면서 아버지의 역할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아주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 아울러 저자의 맛깔스런 글 솜씨가 내 자신이 생활해왔던 당시의 모습들과 비슷한 점이 많아서 너무나 가깝게 느껴지면서 이야기가 많은 과거의 일들을 돌이켜볼 수 있었다. 그러면서 내 자신도 당당한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잘 하고 있는지 점검해보는 시간도 되었다. 세 딸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아버지 역할을 할 수 있는 일종의 교훈은 물론이고, 앞으로의 자세까지도 겸허하게 다져볼 수 있는 최고의 알찬 독서시간이어서 일독을 행복하게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