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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사마리아인들 - 장하준의 경제학 파노라마
장하준 지음, 이순희 옮김 / 부키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나쁜 사마리아인들-장하준의 경제학파노라마」를 읽고
정말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세계 경제의 흐름을 읽을 수 있게 만든 책은 흔하지 않은 것 같다. 그것도 각 종 연구 결과와 이론적 근거를 확연하게 밝힌 채 말이다. 그래서 읽는 내용마다 풍부하고, 명료하고, 생생하면서도 현실을 확연하게 밝히고 있어서, 훨씬 더 이해하기가 쉬웠고, 머릿속에 쉽게 들어왔다. 그리고 그간 막연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경제학의 이론과 내용들이 훨씬 쉽게 다가오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정말 유익한 독서시간이 되었다.
세계 경제는 바야흐로 무한 경쟁의 치열한 시대로 접어들게 되었고, 이러한 경쟁 시대에서의 나쁜 사마리아인 국가와 개발도상국간에 벌어지고 있는 여러 상황들을 명료한 이론을 제시하면서 그 내용과 함께 해법을 현실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신랄하면서도 어느 쪽에 치우치지 않은 논조로 차분하게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는 그 실력에도 존경을 표하고 싶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석. 박사 학위와 함께 케임브리지 대학의 교수로 재직 중이면서 여러 활동으로 많은 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인 경제학자로서의 명성을 얻고 있는 장하준 교수이다. 젊은 교수로서의 활발한 세계무대에서의 활동력이 우리 한국의 명성을 높이고 있는 모습이 자랑스럽기도 하다. 우리나라도 정말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이 만큼의 경제적인 발전을 이룩해놓은 세계에서 몇 안 되는 국가가 되었다. 그 동안 우리 민족이 보여 준 그 저력들이 자랑스럽고, 세계에서도 우리 경제 과정을 배우기 위한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그 과정 중에 IMF 체제의 금융 통화 위기도 겪어냈고, OECD에도 가입되었고, WTO에도 가입되었으나 솔직히 여러 여건들이 아직은 많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이런 여러 부족한 상황 하에서 우리 경제적인 여건은 나쁜 사마리아인 국가들의 도전을 많이 받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 하에서 우리는 과연 어떤 자세이어야 할까?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저자가 누누이 강조했듯이 역시 한 국가는 자유무역도 중요하지만 역시 일정한 기간까지는 정부가 각 종 규제나 조정 등을 통하여서 유치산업을 보호하고, 일정한 수준까지 경제 성장을 시켜야 한다는 것에 동의를 한다. 만약 자유무역을 강조하는 사마리아인들 국가의 강력한 요구에 그대로 따라만 가버린다면 결국 손해는 우리 같은 개발도상국들이 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경제학 파노라마를 통하여 다시 한 번 경제학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세계 경제 흐름과 함께 우리나라의 현황을 파악하게 되었고,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경제가 변했으면 하는 가하는 미래상도 보았다. 오래 만에 좋은 책을 읽게 되어 행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