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날 위의 삶 - 뇌종양 전문 신경외과 의사가 수술실에서 마주한 죽음과 희망의 간극
라훌 잔디얼 지음, 정지호 옮김 / 심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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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훌 잔디얼 저의 [칼날 위의 삶] 을 읽고

솔직히 이 책 제목을 보고 섬찍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얼마나 하는 일이 위기에 봉착한 순간이기에 ‘칼날 위’로 표현했을까? 하고 말이다.

우리의 평소 삶이 일반적이고도 보통의 삶을 살고 있다면 이런 표현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도 이런 트라우마를 지니고 있다.

현재 딸만 셋이지만 원래는 큰 딸 다음으로 아들이 있었다.

둘째였지만 아들이어서 남다름을 느꼈고, 모든 게 남아다운 모습이어서 기대를 크게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렸을 때부터 감기 기운을 계속 달고 지내길래 개인 병원을 다니면서 치료하고 있었는데 큰 차도를 보이지 않았다.

한참을 지나서 개인 병원 원장이 대학병원에 가서 종합 진료 받기를 권하였다.

어쩔 수 없이 대학병원에 가서 종합진단을 받았는데 아니 이럴 수가 ‘아주 희귀한 심장병으로 진단받았다.

그때부터 이제는 대학병원으로 계속 진료를 받으면서 다녔다.

결국 주치의로부터 희귀한 경우라도 수술을 권유 받았다.

당시 심정으로는 어린아이에게 칼을 대어 배를 열어 수술한다는 것이 영 내키지 않았다.

하지만 6개월 정도를 계속 대학 병원에 다니는 것도, 그렇다고 차도를 보이는 것도 아니길래 결국 아들 수술에 동의 할 수밖에 없었다.

부모로서는 몇%의 승부가 보인다 하더라도 이에 매달리고 싶은 심정이기 때문이다.

아들의 경우는 매우 귀해서 어려운 케이스라고 강조를 한다.

그래도 어찌할 것인가?

계속 안고 가야 할지 아니면 단 1%라 할지라도 열어서 고칠 수만 있다면 어디에 승부를 걸어야 할지 아마 모든 부모에게 물어보아도 답은 하나일 것이다.

그렇게 하여 수술일이 잡혔다.

수술일에 일과 시작 이전에 준비를 하여 수술실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08시 경 입원실에서 나와 수술실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진정 잘 되기만을 기도하면서 들여보냈다.

그러면서 대기실에서 수술을 잘 마치고 나오기만을 학수고대 기다리고 있었다.

참으로 이때 만큼 심란했던 때가 언제 또 있을까 할 정도였다.

그런데 점심시간 전은 물론이고 오후가 되어도 나올 생각을 않는다.

참으로 답답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어찌할 수가 없었다.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얼마나 기다렸는지 아들이 수술실에서 나온다길개 달려갔다.

침대에 누워 있었고, 인공호흡기를 꽂고 있어 잘 알아볼 수는 없었다.

그저 부모로서는 수술이 잘 되어 지금 편하게 쉬고 있는 줄 알았을 뿐이었다.

그런데 대기실에서 얼마를 기다리는데 부모 호출이 왔다.

그러면서 들은 말은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

수술은 잘 되었는데 후유증이 나타나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아니 이럴 수가 있느냐?

소리치고 싶었지만 차마 그럴 수도 없고, 차분하게 기다림을 갖다가 결국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나의 둘째 아들과는 생이별 하게 된 전력이다.

그래서 병원에서 이뤄지는 수술의 모습을 생각이나 상상을 하게 되면 반드시 그 때 모습이 떠오르면서 당시의 담당의사가 생명을 다루는 전공의로서 얼만큼의 최고 최선의 칼날을 쥐고 수술에 임했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 어린이를 가지고 하루종일 수술실에서 데리고 있었다면 무슨 곡절이나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닌지 묻고 싶다. 다 40여 년 전 지난 이야기이지만 죽은 아이 부모로서 갖는 솔직한 마음이기도 하였다.

지금도 아프면 병원에 찾아가 진료를 받는다.

정성으로 환자를 대하면서 마음으로 소통하는 대화를 통해서 진료해주는 의료진에게 항상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

바로 그러한 정신과 자세가 절대 필요한 것이다.

특히 칼날을 쥐고 있는 전공의사들이야말로 틀림없이 가져야 할 자세이다.

최고 뇌종양·말기 암 전문 신경외과 의사인 저자인 라훌 잔디얼 박사가

수술실과 병동에서 목격한 생과 사의 경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20여 년간 1만 5천 명의 환자, 4천 건의 수술…을 집도하면서 있었던 일들을 진솔하게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의 손에 의해 타인의 생명을 움켜쥐는 손으로 써내려갔기에 지극히 정직하고 매혹적이다.

특히 많은 환자들을 돌보면서 환자 중 몇 명에 대해서는 수술 전후의 경과에 대해서도 밝히고 있다.

수술로 몸의 절반을 잃은 30대 남성, 아들의 졸업식을 보고 싶어 몇 달이라도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병원을 찾은 40대 여성, 어린 나이에 뇌사를 맞고 사망 선고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19세 소년, 수술의 후유증으로 눈꺼풀을 깜빡이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중년 여성 등이다.

이들은 제각기 다양한 증상과 질병과 사연을 지녔지만, 모두 생과 사의 기로에 놓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의 ‘생명줄’을 쥔 의사는 이 환자들에게 삶의 기회와 희망을 불어넣기 위해 병실과 수술실에서 고군분투하며 삶과 죽음을 누구보다도 가까이 목격하면서 받은 소회를 담고 있어 누구에게나 감동을 주리라 확신한다.

특히 저자는 뇌종양과 말기 암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신경외과 의사로, 가장 건드리기 예민한 부위인 뇌를 열어 종양을 제거하며 수천 명의 삶을 연장시키는 일을 하고 있어 정말 대단하다.

이번 책에서는 한 명의 신경외과 의사로서 병실과 수술실에서 겪은 경험과 환자들의 사례에서 길어 올린 삶에 대한 통찰을 총 10가지 키워드에 담아냈다.

트라우마, 몰입, 자아, 실패, 믿음, 위협, 중독, 가치, 상실, 삶 등 인생을 관통하는 키워드를 통해 저자는 환자들의 사례를 살피고, 치료 과정에서 만났던 어려움과 깨달음을 솔직하게 풀어놓는다.

죽음 앞에서 환자들이 보여준 삶의 태도와 저자의 통찰이 담긴 이 책은, 진정으로 의미 있는 삶이 무엇인지 생각할 기회를 건네리라 확신하면서 일독을 강력하게 권한다.

저자가 환자들에게서 배운 진실한 마음과 삶을 향한 태도를 다음의 저자 글에서 확인할 수가 있다.

“수술은 산의 정상이 아니다. 환자의 여정이 산의 정상이다.”

“내게 수술은 인체 해부가 아니라 마음에 관한 탐구였다.”

“나는 4기, 완치 불가능한 암을 수술한다. 5기는 없다.

“뇌는 끊임없이 변하고, 우리에게는 뇌를 조정하고 이용할 힘이 있다.

환자들은 뇌 수술을 받은 후 잃어버린 기능을 회복한다.

따라서 여러분이 건강한 뇌를 가지고 있다면 본인이 위협과 맺는 관계를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음을 의심하지 말아야 한다.

이 능력은 모두 사고의 가소성에 달려 있다.”(18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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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로의 컬러링북 - 동화 작가 모모로의 감성 일러스트
모모로 지음, 김지혜 옮김 / 시원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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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로 저의 [모모로의 컬러링 북] 을 읽고

60여 년 전으로 돌아가 내가 국민학교(현 초등학교) 시절로 되돌아 간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

생각해본다.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농촌 마을에서 면소재에 위치한 학교까지는 약 오리 정도의 거리다. 마을 뒤쪽에는 두승산과 함께 큰 저수지가 자리잡고, 마을 앞쪽으로는 읍내로 나아가는 2차선 도로 너머는 들판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논과 밭이었다.

자연스럽게 부모님을 포한 동네 어르신들은 아주 바쁘게 농사를 준비하고 파종, 관리, 수확에 이르기까지 부지런히 일에 임하시는 전형적인 농부가 거의 대부분이었다.

대대로 내려오는 텃밭에서의 생활 자체는 마치 한 가족처럼 정감이 넘치고 순박한 인정이었다.

그리고 그 어디를 둘러보아도 자연생태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 건강과 일상의 힐링을 위한 조건을 갖추었다 할 수 있다.

어르신들이 그렇기 때문에 우리 학생들도 또한 부지런할 수밖에 없었다.

마을에서 학교까지 걸어서 학교에 오고 갈 때의 여러 에피소드도 생각이 난다.

중간 쯤 계곡이 있는데 예부터 귀신이 나온다는 이야기 때문에 친구들 몇 명과 함께 가야만 했던 추억이다.

또한 끼리끼리 짝을 이루어 재미있게 전래 놀이를 하면서 즐겼던 일도 기억에 새롭다.

무엇보다도 가장 무서웠던 추억은 선생님의 말씀이었다.

자랄 때부터 부모님으로부터 엄격한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학교의 선생님께는 최대한 예의를 지키고 따라야 한다는 것을 익혔던 것이다.

학교에서는 여러 마을에서 친구들이 다 모이기 때문에 관계 형성이 매우 중요하다.

처음으로 학교에 갔기 때문에 자신 일생의 모티브를 찾기도 하고, 얻기도 한다.

예로부터 학창시절 선생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나, 특별한 체험 등이 그 사람의 꿈이나 일생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이다.

나는 비교적 성실한 학생이었고, 학교에도 잘 적응하였다.

1학년 때 잘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당시 통지표에 담임선생님의 적어준 ‘그림에 관심이 많고 소질이 있다’ 것을 발견하고는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그 때 선생님 말씀대로 그림 그리기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계속 그 분야로 준비하고 노력했더라면 지금의 나의 모습은 아마 ‘화가’ 아니면 ‘디자이너’, ‘캘리그래퍼’ 등 관련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하지만 중학교 때부터 아버님이 하시는 사업 실패로 어려움을 겪에 되어 겨우 중학교까지 마치고 끝날 판이었다.

중학교 때 수업료를 제 때 내지 못할 때 수업을 시키지 않고 집에 돌려보낼 때는 억장이 무너지기도 하였다.

어쨌든 고등학교 진학은 생각도 할 수 없었는데 마침 나에게 다가온 서울의 국립철도고등학교였다.

이 학교는 국비이기 때문에 합격만 하면 3년간 수업료가 일체 없고, 졸업과 동시 철도청에 기능직 공무원으로 취업까지 시켜주는 학교였다.

그러니 전국구이기 때문에 경쟁이 셀 수밖에 없었지만 나는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담임선생님께 사정하여 완행열차를 타고 서울에 가 시험을 치러 합격하면서 내 앞길이 정해졌다.

건축과였다.

졸업 후 철도에 취직하였고, 철도청에서는 무료 공부시킨 대가로 7년이라는 의무 복무가 주어졌다.

내가 하고 싶은 것하고 달라도 처음엔 어쩔 수가 없었지만 결국 군대에서 많은 생각과 좋은 인연으로 제대 후 야간대학 법학과에 합격하여 늦공부를 시작하였는데 당시 교사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교육 사상 야간에 첫 ‘교직과정’이 개설되었다.

나이도 있고 해서 결국 교직과정을 신청 이수하여 ‘일반사회교사 자격증’을 획득하였고, 졸업과 동시에 중학교에서 우리 학생들과 함께 진정한 최고 선생님이 되기 위한 나름의 노력을 열심히 기울였다.

내가 성장해오면서 어려운 과정을 체험했기에 우리 학생들에게 뭔가 실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시작한 것이 꿈을 갖고, 꿈을 이뤄가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여러 활동을 시작하였다.

먼저 05시에 일어나 가장 먼저 학교에 도착하여 전교실을 돌면서 ‘오늘의 좋은 말 한마디’를 칠판 오른쪽에 적어 학생들에게 정신적인 힘이 되도록 하였다.

내가 군대에서부터 글씨를 쓴다 하여 최전방 부대 작전과에서 근무한 인연이 바로 학교에서 우리 학생들을 위한 캘리 메시지를 만들어 선물하였다.

매번 시험을 볼 때마다, 개개인의 생일을 맞는 전체 학생들에게 이름을 적어 직접 만든 메시지를 개별적으로 전달하면서 격려하였다.

자연스럽게 나의 캘리 글씨는 나름의 인정해주는 글씨체가 되어 교사를 시작할 때 나에게 주어진 ‘백강(白江)’이라는 호에 더해서 ‘백강체’라고 불러주기도 하였다.

그렇게 학교 근무 32년 동안 활용하였고, 퇴직 후에도 이 유용한 캘리 메시지 작업은 계속 이어져 지금도 언제나 내 몸과 휴대 가방에는 내가 만든 캘리 메시지가 들어있고, 인연이 닿는 대로 현장에서 즉시 이름을 넣어 선물하면 받는 분들이 감탄하곤 한다.

메시지에는 내 마스코트인 산과 태양도 들어있다.

산의 꼭대기는 꿈, 목표이다.

꼭대기를 정복하려면 밑에서부터 올라 끈기, 인내를 갖고 올라야 하는데 중간에 어려움이 생길 때도 있다.

이때 포기하면 절대 안 된다.

그래서 붉은 태양은 강렬한 열정적인 모습을 상징하고, 푸른 산은 젊음의 강력한 도전을 나타낸다.

그렇다면 명백하다.

자신만의 꿈 목표를 위하여 태양같은 강렬한 열정과 푸른 산의 강력한 도전정신으로 반드시 꼭대기를 정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걸 보면서 내가 그림을 조금 더 그릴 수 있다면 얼마든지 내가 만드는 캘리 메시지에 작품성있는 그림을 넣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오곤 했었다.

생각은 하지만 실천으로 옮기지는 못했다.

언젠가 미술 쪽으로 학원을 나가든지, 배우든지 하는 시간을 가지면 내가 잘 할 수 있겠다는 상상도 해본다.

초등학교 선생님이 나를 보아주었던 그림 그리기의 잠재력이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큰딸이 미술대를 나와 디자인 계통으로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고, 셋째 딸도 영상 편집에도 탁월한 실력을 갖고 있다.

이런 것을 보아도 나에게 글씨뿐만 아니라 그림도 소질이 있을 것 같아서이다.

현재는 집사람과 함께 서울 큰딸 집에 와서 외손자 돌보미를 하고 있다.

이제 4살이 되는 외손자는 정말 순수한 감성을 지니고 있어 웃음을 저절로 나오게 만든다.

주로 자동차를 좋아하지만 노래 부르기는 물론 춤추기, 책을 통해서 여러 이야기 듣기도 좋아한다.

 바로 이런 모든 것에 관련 있는 멋진 책자가 출판되었다.

 일본의 유명 동화 작가 모모로의 작품성 있는 감성 일러스트로 따듯하고 포근한 감성의 꽃, 나무, 동물 그림을 대할 수 있어 마치 자연과 어린이 세계로 빠진 듯 하다.

그림은 보는 것만으로도 온 몸에 자극을 주면서 힐링이 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자연스럽게 이 책에 소개된 작가의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모모로'의 작품성 있는 일러스트 36개 작품을 통해서, 사계절의 다채로운 풍경 속에서 동화처럼 펼쳐지는 상상의 세계, 아름다운 꽃과 나무, 사랑스러운 동물들의 행복한 일상을 감상도 하면서 가장 중요한 직접 그려보는 시간이다.

우선 본인이 참여해보면 자연스럽게 아이들도 관심을 표명하게 되고, 그때부터 아이들과 함께 그림을 직접 그려본다면 최고 아름다운 부모와 자녀간의 합작품으로 탄생하리라 믿는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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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법정 - 미래에서 온 50가지 질문
곽재식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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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식 저의 [미래 법정] 을 읽고

많은 사람이 함께 살고 있는 대도시에서는 매일 각종 사건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매스컴 매체인 라디오나 텔레비전 뉴스 시간이면 어김없이 보도가 이어진다.

국민들이 따르고 지켜야 할 법질서를 어기는 범법행위를 했기 때문에 경찰이 검찰이 수사를 하는 상황이 보도되고, 법원에서 재판을 통해 선도로 확정하는 소식들이다.

만약 이런 소식들이 없다면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범죄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 기술 고도화 된다는 점이고, 나이도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가정 파괴 흉악범과 어린 학생들이 패거리로 금은방이나 무인 판매점을 턴다든지 하는 범죄 모습은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든다.

철저한 준법질서 정신과 사전 충분한 예절교육은 물론 사회화 관계 적응 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가정과 직장, 사회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현재 우리는 급변한 사회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갈수록 빨라지는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예상되는 미래의 모습이다.

이미 일부에서는 AI(인공지능)를 이용한 인공지능 로봇을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우리의 현재는 물론이고, 미래에는 당연히 인공지능의 필요성을 당연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을 예상하여 발생할 수 있는 것을 미리 공부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공학박사이자 SF소설가, 과학자로서도 친숙한 작가로서 꾸준한 창작활동을 해온 저자가 다양한 작품을 읽고 또 쓰려고 소재를 찾다가 문득 SF가 단순히 미래를 다루는 콘텐츠가 아니라, 지금 우리가 어떤 결정이나 행동, 즉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암울한 미래가 찾아올 것이라는 가정법을 바탕으로 진행된다는 점을 깨달았고 바로 이 책을 저술하였다고 한다.

따라서 이 책 ''미래 법정''은 '미래에서 온 50가지 질문'들을 시원하게 풀어내준다.

그리고 우리의 현재, 그리고 미래에 이제는 인공지능의 필요성을 당연시하게 된다.

문득 SF가 곽재식의 지식과 상상을 넘나드는 이야기 “당신을 미래 법정의 배심원으로 초대합니다!”이다.

인공 지능로봇이 운전하는 차를 만나고 타는 것이 당연시되는 일상생활을 보내고 있기에, 더욱 인공 지능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미래에 대해서 생각을 모아보지 않을 수가 없다.

진정 가까운 미래에 인간을 태워주는 자율주행 승용차가 주차장으로 가게 되면서 복잡한 도심의 주차난을 해결해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또 그 방향에 대해서 긍정하기에 더욱 이 책에 반갑게 다가가게 된다.

그런데, 자율주행차가 사고를 내게 된다면 과연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가에 대한 내용, 그래서 운전도 하지 않는 소유주인지, 아니면 차를 만든 제조사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자율주행 프로그램을 만든 인공지능 제작사인가에 대한 고민이 생기고 또 치열한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것이니 더 관심을 가지고 집중하여 바라보게 될 수밖에 없게 만든다.

이렇게 새로운 기술의 도입과 발전양상은 인간의 일상생활을 급속도로 변화시키면서 물질적으로도 물리적으로 삶의 편리와 편안함을 가져다준 부분이 컸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예기치 못했던 문제들을 불러일으키기도 할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몇 가지 보면

“로봇도 세금을 내야 할까?

유전자조작 아기는 허용되어야 할까?

피할 수 없는 종말을 알려야 할까?

생명을 좌우하는 약값은 싸야 할까, 비싸야 할까?

감정을 인위적으로 조절해주는 기계는 필요한가?

인공지능이 만든 예술품에 저작권은 있는가?

외계인인 존재한다면 만나고 싶은가?

컴퓨터에 뇌를 업로드하면 그 컴퓨터를 나라고 할 수 있을까?

우주의 원리를 아는 것과 모르는 것, 어느 쪽이 절망적일까?”

에서 지금은 바로 이니더라도 가까운 미래에 우리가 반드시 맞닥뜨릴 선택의 갈림길에 들어선다면 현명하게 선택하기 위해서도 정확하게 인지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도 더욱 더 이 책 “미래 법정”의 내용들로 현재, 또는 가까운 미래에 일어나는 다채로운 문제들을 50가지나 선별해서 소개하고 집중하여 생각을 모아볼 수 있게 하고 있기 때문에 독자는 이 책에 매력을 느끼게 할 수밖에 없다.

소설같이 흥미롭게 술술 읽힌다.

일독을 강력히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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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날마다 교회가 무엇인지 묻는다 - 말씀이 실제가 되는 교회론
이재학 지음 / 샘솟는기쁨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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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학 저의 『우리는 날마다 교회가 무엇인지 묻는다』를 읽고

대도시의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보니 거주층 베란다 앞 뒤의 창문 사이로 보니 시야로 교회당 건물의 십자가 불빛을 새벽에서부터 밤늦게까지 볼 수가 있다.

또한 지인이 목사이고 집사이다 보니 카톡으로 매일 아침 일과 시작 전에 보옥같은 성경과 하나님 말씀을 보내주면서 반갑게 대하고 있다.

비로 소속된 교인은 아니더라도 믿음과 가까이 하고 있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도 믿음이나 교회에 대해 아는 게 간접적일 때가 많아 부끄럽다.

특히 ‘교회가 무엇인가?’ 했을 때 명확하게 대답할 수 있을런지 자신감은 없다.

이런 나 자신에게 이 책은 진정으로 ‘교회가 무엇인가?’에 대한 가장 확실한 대답을 해주고 있다.

특히 저자가 직접 개척한 ‘하늘땅교회’ 이야기를 당당하게 들려줌으로써 그 동안 교회에 대한 조금이라도 의심을 가질만한 모든 것들을 해소할 수 있는 최고 시간이 되어 매우 기쁘다.

교회가 무엇인가? 질문이 분명해야 하는 지금, 이 책은 지금은 질문이 분명해야 할 때, 말씀이 실제가 되는 교회론 정립을 위해 부름과 세움과 보냄의 공동체, 삼중구조로 읽고 있다. ‘

부름받은 예배 공동체’, ‘세움받은 교육 공동체’, ‘보냄받은 선교 공동체’라고 답한다.

교회가 바로 세워지고, 교회가 어떠해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는 우리 모두의 필독서라 할 수 있다.

저자는 모이고 흩어지는 교회, 교회가 교회를 세우고 목회자가 목회자를 세우는 교회론을 실천하고 있으며, 목회자들 및 교회 간의 연합을 이루는 모범 사례로서 현실의 교회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상생의 모델을 제시하였다.

마이크로처치, 교회의 본질에 충실한 혁신적 교회론의 연구 결과이기도 한 이 책은 사도행전 29장을 써내려 간 저자가 개척한 하늘땅교회 이야기로서 예배, 설교, 성례전, 교육과 신앙의 교제, 섬김과 선교적 삶이라는 대 주제에 따라 복음의 현장을 생생하게 들려주고 있다.

신학적 대화들이 교회 현장, 목회 현장에서 발견하게 한다.

오늘도 예배 공동체의 감격, 다양한 세대가 함께 성장하며 이웃과 더불어 코이노니아(=공유, 참여,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한국교회는 21세기를 준비하지 못하고 정체성과 방향성을 상실한 채 기득권 싸움과 대형교회 일부 목회자들의 부도덕 등으로 사회적 불만과 불신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계속해서 정체 내지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목회자들과 교회는 내심 당황하고 있는 모습도 일부 들려온다. 이런 현상에 대해 그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는 이에 따라 교회론을 재정립하고 새로운 그림을 그려야 한다.

우리는 복음의 핵심을 전하고 복음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보내는 교회,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 수직적인 교회, 결실과 성취에 있어 항상, 새로워지는 변혁적 교회로 나아가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그 실제를 이 책은 보여준다.

학문이나 이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본질에 충실하려는 혁신적 교회론이라 할 수 있다.

교회가 무엇이고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바른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교회가 건물이나 물질(돈)에 매이는 목회가 아니라 성도가 100명 이상 되면 매번 분립 개척하고 있다고 한다.

더 효과적인 사역을 위해 분립 개척하고 또한 교회 규모를 늘리기보다는 분립 개척이나 선교로 돌리는 믿음이 지금 한국교회 안에서는 신선한 충격일 수 있다.

심방이나 교회 행사 역시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방식으로 다가가는 것을 통해 마음의 문을 열게 하고, 교회 안에 많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영혼이 자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그런 교회로 이끌어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아주 신선하다.

기존의 교회의 고정된 시각을 과감하게 바꿔준다. 교회가 어떠해야 하며 앞으로 어떤 교회를 지향해야 할지를 가르쳐주고 그 대안을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인 이재학 목사가 개척할 때부터 지금까지의 교회가 걸었던 그 길을 진솔하게 보여준다.

그렇다고 그대로 따라오라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교회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래서 더더욱 매우 신성시하게 다가온다.

기존의 방식을 철저히 배제한다.

자연스럽게 닮고 따라갈 수 있도록 가게 만들기 때문이다.

교회를 사랑하는 성도, 지도자, 목회자님, 신학생 등 관심을 갖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필독서로 읽어 보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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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사랑하고픈 그대
용혜원 지음 / 책만드는집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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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원 저의 『내가 가장 사랑하고픈 그대』 를 읽고

올해 나이 일흔이 되었다.

예전 같으면 고희라고 하여 굉장히 축하를 받아야 할 시간인데도 그런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

다만 개인적으로 인생 2막을 새로이 시작하는데 있어 더 새롭게 각오를 다진다는 마음이다.

그러다보니 예전보다는 매사에 모든 것에 대해 관심과 배려와 사랑을 더 기울이자는 것이다.

꼭 사람만이 아니라 모든 사물에도 아니 주변에 늘부러져 있는 각종 자연물에도 더 관심을 가지리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런 생각에 가장 접근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다가 바로 시작품이라는 것을 떠올렸다.

시인들이 시작품을 만들 때 바로 시어를 잡고, 시상을 만들 때 바로 자신의 모든 것을 담아 결실을 이뤄 낸 것이 훌륭한 작품으로 나왔고, 바로 그 작품들을 바로 독자들이 읽고 감동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해 들어 시작품에 대한 관심을 많이 기울이고 있다.

우선 시작품을 시간을 내어 많이 읽으려 노력한다.

위대한 시인으로서 작품도 중요하지만 독자들이 좋아하는 시인들의 작품도 해당이 된다.

아울러 올해에는 가끔 나 자신도 직접 시작품을 만들어 보려고 시도를 한다.

일상생활에서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을 시로 만드는 것인데 쉽지 않지만 자꾸 연습을 하고 있다.

이런 나의 의도에 들어온 시인이 바로 용혜원 시인이다.

시인은 활발한 창작 활동과 명강사 활동으로 유명하지만 다양한 주제로 많은 시집을 내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사랑’에 관한 시로 독자들에게 가장 많은 공감과 사랑을 받아왔다.

또한 학창시절 그 누구에게도 익힐 수 있도록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봄꽃 피는 날>과 <기다림>의 시가 실리었고,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우리들 삶은 하나의 약속이다> 가 실려 있으며, 특히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시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애송시로 널리 알려질 정도라 하니 대단하신 시인이시다.

이번에 대한 시집은 <내가 가장 사랑하고픈 그대>(2014년판-책만드는집)이다.

주로 사랑과 관련한 주제로 담은 시인의 이번 작품은 주로 사랑선물이 될 것이다.

시인은 이야기한다

.“사랑은 삶의 주제다. 사랑을 떠나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모든 예술은 사랑을 노래한다. 나는 시인이 되어 사랑할 수 있고 사랑할 수 있어 행복하다. 이 지상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 살아갈 이유가 있고 행복하다”라고.

삶을 사랑 그 자체라고 여기는 시인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감성이 이 시집에 그대로 담겼다.

봄날에 어울리는 소박하고 따뜻한 시어로 노래하는 용혜원 시인의 사랑 관련 시집을 통해 사랑 속으로, 행복 속으로 듬뿍 빠져보면 좋겠다.

나도 이 시들과 함께 인생 2막의 시간들을 더 행복한 시간으로 만들어 가리라 다짐해본다.

“나는 행복합니다

이 세상에 내가 해야 할 일이 있고

내가 사랑할 사람이 있어야

나는 행복합니다

살면서 살면서

내 마음에 만아 있는 사람이

바로 당신입니다

햇살을 가득 안고 있는

당신을 보면

나는 행복하게 웃을 수 있습니다

하를 텅 비워놓고

당신을 만나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내 마음의 빈터에

당신이 찾아올 때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내 마음 속에

시가 흐르는 샘 하나 있어

삶에 감동이 찾아올 때

시어들이 쏟아져 내려

마음에 흐르기 시작하면

한 편의 시가 된다” <한 편의 시>

“아주 잠깐 마주쳤을 뿐인데

흠잡을 데 없는

순수한 매력이

마음을 온통 흔들어 놓았다”<좋은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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