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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크체인지 Think Change
김준 지음 / 미다스북스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씽크 체인지
김준 지음
생각이 삶을 바꾼다. 라는 저자의 주장이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단어 하나, 하나에 그리고 문장 하나, 하나에 감정을 실어 전한다. 그가 우리와 같은 현실에 있는 것처럼 느껴져 마음에 와 닿는다. 우리가 알고 있던 공평과 정의를 부르짖는 민주주의는 죽었다. 우리나라가 이처럼 내일이 없는 나라가 된 것이 서울대 때문이다. 라고 좀 과격한 표현들을 쏟아 낸다. 외모 지상주의와 학벌주의에 대한 저자의 비판이 날카롭다. 또한 자본주의에 살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 대한 자각도 확실하게 해 준다. 자본주의는 일단 돈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부정한 돈이든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것이든 그것이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다. 돈이 없으면 논의의 대상에서 일단 소외된다. 이런 현실을 냉정하게 인식해야 한다. 그래야 생각하게 되고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찾게 된다.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저자의 말이 섬뜩하게 다가온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갈수록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의 말처럼 어디에 가치를 두어야 할 지 결정하고 균형감을 잃지 않은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작은 부분에서 그의 삶이 결정된다는 주장처럼 다수의 의견을 따르는 것보다 나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나의 삶에 있어서 중요하리라.
현실적인 자기계발서라는 생각이 든다. 일확천금을 노린다거나 너무 이론적이고 관념적인 것에서 벗어나 어떻게 생각하면서 살아가고 무엇에 가치를 두고 냉정하게 살아갈 것인가? 생각하도록 도와준다. 우리 사회가 20%의 사람들을 위해서 80%사람들이 고생하고 먹여 살리는 구조라고 하지만 이 틀을 깨기는 쉽지 않으리라.(모든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지 않는 한) 그러나 20%의 사람들이 좀 더 생각하고 살아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은 그들보다 80% 사람들을 위한 것이지만.
애초부터 공정한 게임은 아니다. 출발선부터 다르고 주어진 여건 자체도 전혀 다르다. 그러나 타고난 조건과 환경만으로 게임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설사 이미 결과가 거의 결정난 게임이라도 역전할 수 있는 경우는 있다. 그것이 그렇게 쉽지는 하지만 그만큼 값어치가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을 다 잡을 필요가 있다. 부족한 것에 매여 있기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올 인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반드시 거기에 따른 보상은 있을 것이라 믿는다.
문장이 때로 거칠고 과격하기까지 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것이 또한 그만큼 그의 생각이, 감정이 살아 있다는 반증이기도해 읽는 내내 즐거웠다. 진부한 얘기를 여러 이론으로 돌려서 말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전달해 주어 읽기 편했다. 인터넷으로 인해 웬만한 정보는 공유하는 사회지만 생각하는 것은 여전히 각자의 몫이고 해결해야 할 과제다. 마지막 초등학생 박승열 군의 책자는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집에 있는 중요한 사실
박승렬
돈에 대한 중요한 사실을(사실은) 돈으로 물건을 살 수 있는 거야. 돈으로 쌀도 사고 떡볶이도 살 수 있어. 하지만 돈에 대한 중요한 사실은 돈으로 물건을 살 수 있는 거야.
시계에 대한 사실은 시간을 볼 수 있는 거야. 시계를 보며 시간을 알아 학원도 갈 수 있어. 하지만 더 중요한 사실은 시간을 볼 수 있는 거야.
쌀에 대한 중요한 사실을(사실은) 밥을 먹을 수 있는 거야. 쌀을 밥으로 만들어 반찬과 맛있게 먹어. 하지만 더 중요한 사실은 밥을 먹을 수 있는 거야.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건 바로 나야!
80%에서 20%를 향해 달려가는 이들의 건투를 빈다. 그리고 지금의 마음을 그 때도 여전히 가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