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로드 한국사 5 - 고려의 과학과 문화 역사로드 한국사 5
김모락 글, MORI 그림, 페이퍼100 기획,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타임주니어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역사로드 한국사-5. 고려의 과학과 문화


고려와 중세 유럽을 넘나드는 역사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특히 찬란했던 고려의 문화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에게 자긍심을 갖게 한다. 우리나라의 이름이 알려진 계기가 된 것이리라. 당시의 무역과 문화교류가 활발했음을 벽란도라는 항구와 해저 유물들을 통해 잘 보여주고 있다. 거란과 여진의 침입 그리고 무신정권 그리고 몽고의 침입에 대한 항전과 고려의 멸망까지 한시도 편안할 날이 없었던 고려의 역사를 이 책은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동시대에 서양에서 일어났던 사건들을 같이 보여준다. 서양과 동양의 역사가 어떤 역학적인 관계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한 눈에 알 수 있어 좋았다.


우리가 서양 중심의 역사관을 갖고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한 예로 유럽의 개척과 도전정신이 신대륙을 발견한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빚어진 궁여지책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이슬람에 의해 동양권과의 교류가 불가능해지자 새로운 교류 대상지를 찾아 나서고 이 과정에서 아프리카와 아메리카를 새로운 교역지로 택하게 되었다고 언급하고 있다.


역사는 서술하기가 쉽지 않다. 보는 눈에 따라 달리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의 생각이 많이 가미되기 쉽기에 철저히 객관적인 입장에서 정확한 사실과 자료에 근거해서 서술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면에서 몇 군데 아쉬운 점이 있다. 십자군 전쟁을 언급하면서 이슬람도 구약성서의 예언을 따라 예수를 성인으로 모시는 것 마찬가지라고 했는데 기독교에서의 예수는 메시야 곧 구원자이고 이슬람에서는 한 명의 선지자로 보고 있다. 곧 신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 본다. 정확한 설명이 필요하리라는 생각을 한다.


또한 은하계 조사원이라고 하는 미래라는 아이는 인류의 멸망을 언급하며 리셋시키겠다고 자주 언급하고 있다. 너무 과격하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아이들은 버튼 하나면 모든 것이 다 되는 줄 안다. 컴퓨터 자판을 누르듯이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런 급하고 과격한 방법으로 인류를 대하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에게 인내와 사랑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며칠 동안 이 책을 끼고 살았다. 특히 막내 녀석은 수 십 번 읽은 것 같다. 그래도 읽는 느낌을 쓰기는 힘든가 보다. ‘재미있었다.’ 한 마디가 전부다. 그러나 2-3년 후면 깨닫게 되리라 생각 된다. 아름다운 고려의 문화와 그들의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자세를 배울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 계속해서 우리의 역사를 좀 더 가까이서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시간들이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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