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드아이 프라이데이 ㅣ 사계절 1318 문고 97
한정영 지음 / 사계절 / 2014년 12월
평점 :
서평-오드아이 프라이데이 한정영 장편소설
처음 제목에서 “오드아이” 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오드아이란 양쪽 눈 색깔이 다른 것인데 멜라닌 색소의 농도 차이 때문에 눈 색깔이 달라 보이는 것이다.
“오드아이 프라이데이” 에서는 고양이에 대한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이 일진 아이들에게 고양이를 잡아다 주는 내용이다. 그러다가 오드아이 고양이를 만나 새들을 구하려는 소녀와 함께 모험을 하게 된다. 중간에 아이들도 함께 끼어 소녀를 도운다.
주인공 루미는 고양이를 좋아하시는 아빠 덕분에 고양이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중3이 된 어느 날, 형주, 우진, 준호 이 세 명의 일진들이 루미에게 고양이를 잡아다 달라고 한다. 처음에는 길고양이 몇 마리를 잡아다 주었지만 나중에는 비싸고 희귀한 고양이들을 잡아오라고 강요한다. 그렇게 루미는 고양이 도둑이 된다.
형주는 루미가 훔쳐온 고양이들을 인터넷에 주고 판다. 그날도 루미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흰색 샴고양이를 훔쳐다 형주에게 준다. 하지만 곧 주인이 있는 고양이라는 것을 알고 (원래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지만 형주가 훔쳐오라고 강요하는 바람에 루미는 그 고양이를 데려다준다.) 다시 주인을 찾아 준다. 그 뒤로 루미는 아이들(형주패거리들)에게 항상 쫓기는 신세가 되는 데 어느 날 한 오드아이가 위험에 처한 자신을 구해준다. 그리고 그 고양이는 자꾸만 루미를 따라다닌다. 결국 형주 패거리들은 그 고양이를 잡아오라고 루미에게 시키고 오드아이 고양이를 잡아다 준 루미는 자꾸 신경이 쓰인다. 하지만 형주는 그 고양이를 놓치고 다음날 현장 학습 장소가 강화도라는 것을 알게 된다. 강화도는 오드아이 고양이의 목에 걸려 있던 목걸이의 주소이다. 현장학습장소에 도착해서 한 배에 타고 있는 오드아이 고양이를 발견하게 되고 형주는 또 그 고양이를 잡아 오라고 시킨다. 하지만 루미는 고양이를 주지 않고 고양이를 데리고 도망간다. 프리런을 잘 하는 루미는 도망치다가 어떤 소녀를 만나게 되고 그 소녀와 함께 새를 구하는 모험에 동참하게 된다.
소녀의 이름은 수린. 수린의 엄마는 몇 년 전 에 동네에서 쫓겨났지만 수린은 엄마의 새가 꼭 소식을 가지고 올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다. 하지만 공사를 진행하는 동안은 새가 날아오지 못한다. 그래서 수린을 도와 루미와 형주, 우진, 준호 는 함께 공사장 건물에 들어가 스위치를 눌러 새들이 싫어하는 소리를 내게 하는 것을 꺼야 한다.
하지만 공사장 건물에 들어갔다가 한 번 쫓겨난 루미와 수린은 다시 한 번 형주 패거리들과 공사장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루미와 아이들은 스위치를 찾아보지만 여러 방해꾼들에게 잡힐 위험에 처한다. 그러나 결국 스위치를 찾아 소리를 끄고 새들은 다시 날아온다.
그리고 마침내 돌아오게 된 새들을 보며 수린은 행복해 한다.
십대들의 가치관으로 본 이 책은 단순한 소설인 듯 하면서도 스릴감을 느끼게 해주며 평소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더해 생생한 상황으로 만들어주는 책이다.
또한 주인공의 프리런의 기술을 소개함으로써 독자의 머릿속에 직접 상상하는 그림을 넣어준다. 특히 오드아이 고양이와 주인공의 만남에서는 프리런을 하는 그들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그려지는 듯하다.
형주와 그 패거리들의 모습도 조금은 날라리 같은 모습이 보이지만 속마음은 그리 나쁘지 않는 것을 보고 독자들도 미소를 짓는다.
이 책의 처음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한 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이 스릴감은 직접 이 책을 읽어봐야 알 수 있다. 책을 열자마자 나오는 한 순간도 놓을 수 없고, 놓치기도 싫은 알 찬 스토리 전개는 청소년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한 책이다.
루미와 그 친구들, 그리고 수린까지. 이들의 이야기를 맛본다는 것은 마치 청소년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