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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오트버그의 선택 훈련 - 매 순간이 하나님의 '열린 문'이다
존 오트버그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5년 10월
평점 :
매 순간 신자의 선택은 단순한 한 문제에 대한 판단이나 결정이 아니라 그의 가치관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나타낸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선택도 훈련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은 정답을 말해주시지 않는다. 성경은 하나님이 말씀하시고 믿음의 선진들은 이에 단순히 순종하였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자세한 설명이 없다. 그렇다면 그 빈 공간은 우리 스스로가 다 채워야 하지 않을까? 이것이 어렵다. 그러나 이를 통해서만 우리가 자랄 수 있고 성숙해 질 수 있다.
저자는 매 순간이 우리에게 하나님의 열린 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내가 준비만 되어 있다면, 아무런 의심 없이 들어갈 수 있다면 담대하게 들어갈 수 있고 하나님의 모험의 세계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축복된 삶-안락하고 안정적인 삶, 부와 명예를 누리며 사는 삶. 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의 삶이요 하나님과 함께 모험을 떠나는 신나는 여행이다.
믿음이란 이해해서 내가 믿는 것이 아니라 이해할 수 없어도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그를 신뢰하고 경외하기 때문에 믿는 것이다. 선택에 있어서 완전히 준비되지 않았다는 것은 나의 생각이고 계획일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가라고 말씀하신 것은 이미 모든 것이 준비되었다는 하나님의 선포이다. 이것을 믿고 아브라함처럼 가는 것이 곧 믿음이다.
저자는 주님과 함께 하는 삶을 기뻐하고 있고 즐거워하고 있다는 생각을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마치 친절한 아버지와 대화하며 즐거운 여행을 하고 있는 것처럼 말한다. 그는 하나하나 결정해 나가는 과정 자체가 복이라고 말한다. 마지막 3part에서는 정답을 찾느냐 가 아리라 누구와 함께 하느냐 의 문제라고 말한다. 이 시대도 어느 시대 못지않게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이 쉽지 않는 시대다. 매 순간 선택이 좁은 길이요, 고난의 길이다. 그러나 저자의 말처럼 그 기준을 나보다 하나님께 맞출 때 그 선택을 조금은 쉬워질 것 같다. 그리고 하나님께 묻고 그와 함께 하고자 하는 작은 결단들이 모여 지금보다는 더 성숙해지고 그를 기쁘시게 하는 삶이라는 생각이 든다.
많은 열매나 큰 기적을 행하는 믿음도 필요하지만 삶 가운데 이렇게 살아있는 믿음으로 세상을 정죄하고 나를 구원하는 믿음도 이처럼 혼탁한 세상가운데 한 줄기 빛처럼 비추어 주리라는 생각이 든다. 내 안에, 우리 안에 주님과 함께 하는 긴 여행에 대한 기쁨이 충만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