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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마술 The magic of math 1 -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수학의 바이블 ㅣ 수학의 마술 The magic of math 1
아서 벤저민 지음, 이경희 외 옮김 / 한솔아카데미 / 201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는 대부분 수학하면 먼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손사래를 친다. 초등학교부터 중고등학교를 거치며 문제풀이에 지쳐있거나 아예 수학을 너무 일찍 공부하지 않는 이른바 수포자들이 우리 사회의 절반을 차지한다. 이들은 아마 이 책을 보고 비웃을지 모른다. 수학이 마술이라고? 수학은 마귀지! 그런데 저자는 이 책에서 수의 유희를 말한다. 물론 입시 위주의 수학 공부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놀이다. 그런데 정말 수학 자체를 즐거워하는 분들이나 아직 입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초등학생들과 함께 읽으면 잠시나마 언어유희와 더불어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정말 어린아이가 수를 마치 장난감을 가지고 놀듯이 자유롭게 다룬다.
저자는 총 6개의 Chapter에서 수학의 신비를 말한다. 1장에서는 수의 패턴과 사칙연산에서의 빠른 암산을 다루고 21장에서는 직선의 방정식을 비롯하여 이차방정식과 근의 공식을 비롯해서 그래프를 말한다. 그리고 3장에서는 숫자 9, 10, 11, 12의 신비를 말하고 4장에서는 중고등학교 확률과 통계에서 배우는 경우의 수를 설명해 주고 5장에서는 많은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수열 중에서 피보나치수열을 선보인다. 마지막으로는 6장에서는 수학의 묘미이기도 하지만 가장 어렵고 힘든 증명에 대해서 설명한다.
저자는 가장 신비로운 수로 9를 말한다. 아마 어렸을 적부터 9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9의 규칙 중 먼저 9의 배수들을 살펴보자. 9,18,27,36,45,54,63,90,99,108,117,... 이들의 공통점은 각 자리수를 더하면 9가 된다는 것이다. 물론 이들 중 예외는 있다. 99는 더 하면 18인데 이것은 다시 9의 배수다. 그래서 여기서 규칙이 나온다. 어떤 수가 9의 배수이면 그 수의 각 자리의 수의 합도 9의 배수다. 물론 이 명제의 역도 성립한다.
수의 발달은 다른 모든 분야가 그렇듯이 어찌 보면 몇 몇 수를 정말로 좋아하거나 호기심이 많은 천재들에 의해서 이루어졌다. 그러나 좀 마음의 여유를 갖고 수를 보면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마술 같은 수의 세계를 맛볼 수 있다. 입시 공부를 위한 수학이 아니라 생각의 폭을 넓히는 수학을 잠시 맛보는 시간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되어 경험과 생각의 편견을 내려놓고 도전해 보지만 여전히 인내가 필요하다. 덕분에 여러 가지 수의 규칙과 변신을 배웠다. 많은 이들이 수의 신비를 경험해 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