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필의 영어실력기초

안현필의 New 영어실력기초 ㅣ 불후의 명저 시리즈
안현필 지음 / 하리스코대영당 / 2016년 3월

요즘은 영어 참고서가 넘쳐난다. 그런데 이 와중에 40년이 훌쩍 넘는 1950-1970년대에 히트를 쳤던 영어 참고서가 출간됐다.(물론 고등학교 수학 같은 경우는 50년이 넘는 베스트셀러 책이 있기도 하지만) 그런데 이 책은 어쩌면 중고등학생들보다 학창시절 공부했던 영어를 다시 공부하고자 하는 성인들에게 더 입맛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중간 중간에 잔소리가 있는데 이것이 요즘말로는 하나의 tip이 된다. 저자의 살아 있는 경험이 그대로 녹아있어 공부하는데 약방의 감초 같은 역할을 해 준다. 다른 영어 참고서와 다른 점이 있다면 먼저 문제가 나오고 풀이와 설명이 나중에 나온다. 이것은 이미 알고 있는 것은 더 이상 시시콜콜하게 설명할 필요 없이 본인이 모르거나 필요한 부분만 질문하면 되듯이 먼저 본인이 의욕을 가지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저자의 배려이다.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은 효과가 반감되기 때문에 철저히 주도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저자의 오랜 노하우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이 책이 나오게 된 배경을 상세하게 설명해 준다. 이유는 자신감과 확신을 갖고 공부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언급한다. 영어를 잘 하기 위해서는 여러 번 반복해야 되는데 선택한 참고서가 맘에 들지 않는다고 이것 조금하다가 저것 조금하는 식으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 저자는 일단 책을 선택했으면 10번 이상 반복해서 보라고 조언한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 책이 기존의 문법책과는 좀 다르다고 말한다. 먼저 친절한 설명과 위에서 말한 잔소리가 저자의 실제 공부의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 강점이 될것이라고 말한다. 단원의 내용이 동사부터 시작하므로 문장의 뼈대를 중요하게 다루도록 한다고 말한다. 또한 요즘 영어 공부의 흐름이 문법에 대한 깊이 있는 공부보다 대략적인 의미파악 중심이기 때문에 문장 구조분석에 취약한 성향이 있는데 이 책은 다양한 문제들을 통해 이것을 확실히 자기 것으로 만들도록 도와준다고 말한다.

과거 이 책은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다. 물론 오늘날과는 상황이 다르지만 저자의 노고가 그 어느 책보다 많이 들어가 있다는 것을 군데군데 찾아 볼 수 있다. 영어는 저자의 말처럼 반복이다. 한 번 선택한 책을 붙들고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입안에 단어들이 익숙해지고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영어가 아직까지는 우리에게 중요한 시험과목이고 필수적인 요소다. 꿈을 이루는 길에 영어가 방해물이 아니라 디딤돌이 되기를 소망하는 저자의 따뜻한 마음을 이 책을 통해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