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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머리는 5~9세에 결정된다
오쿠보 히로유키 지음, 송소정 옮김 / 유노라이프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조기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은 요즘은 누구나 다 안다. 그러나 구체적인 방법에서는 이견이 많다. 저자는 5-9세는 통합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한다. 그러니까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을 하나로 묶어 통일된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만 7세면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그러면 유치원에서 배웠던 체험활동 등을 통한 교육보다 자리에 앉아서 주입식으로 교육하는 것이 많아진다. 이것은 아이들에게는 급격한 환경의 변화고 본질적으로 다른 교육을 받게 되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무엇보다 그들의 뇌는 아직 이런 공부에 익숙하지 않을뿐더러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5-9세까지는 아이의 뇌 그릇을 키우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곧 자꾸 아이에게 무언가를 집어넣으려고 주입식 교육을 하지 말고 아이의 뇌의 크기를 키우려고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뇌의 크기는 과학적으로 9세까지 자라고 더 이상은 크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러기에 일단 뇌의 크기를 다양한 방법으로 키우는 방향으로 9세까지는 교육해야 한다고 한다.
그가 말하는 뇌의 그릇을 보자. 그는 언어적 지능, 논리 수리적 지능, 음악적 지능, 회화적 지능, 공간적 지능, 신체적 지능. 이 6가지를 이 기간 동안 여러 학습을 통해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들이 언뜻 다른 성향들 같지만 우리의 지능에 모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소개한다. 예를 들면 사과를 그리라고 일방적으로 말하지 말고 먼저 사과에 대한 동화책을 읽어 준다. 그 다음에 사과를 보여주고 만져 보도록 한다. 이때 다양한 반응이 나온다. 만져보고 색깔도 알려주고 냄새도 맡아 보렴. 등으로 여러 가지 체험을 하도록 유도한다. 그리고 3번째로 사과를 톡톡 건드리며 ‘사과야 말을 좀 해 봐. 뭔 소리가 들리니?’ 이렇게 말하고 아이에게도 시도해 보도록 한다. 이때도 여러 반응을 본다. 4번째로 이제 사과를 잘라서 냄새도 맡아 보고 예쁘게 잘라 먹어 보게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이가 사과를 다 먹었으면 도화지와 크레용을 꺼내 그림을 그리도록 한다. 이렇게 오감을 통해 충분한 느낌을 받으면 아이가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하고 감성이 발달하게 된다고 말한다.
이런 과정을 거친 다음에 비로소 10살부터 그 그릇에 담기를 시작하라고 한다. 그렇다면 무엇을 담아야 할까? 저자는 이것을 인간성 지능으로 말하고 구체적으로 ‘끝까지 해내는 힘’, ‘의사소통 능력’을 기르는 데 집중하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끝까지 해내는 힘’은 자신감, 의욕, 인내력, 자제심, 실패에서 다시 일어서는 힘, 창조력, 호기심 등의 근원이라고 한다. 의사소통 능력은 리더십의 기초가 되고 과제를 발견하여 그것을 다른 사람과 힘을 합쳐 해결해 가는 힘이 되기 때문에 사회성, 협조성, 공감성과 같이 필수요소라고 말한다. 이른바 21세기 창조성이 강한 리더를 양성하는 것이다.
우리에게도 일반적인 교육과정도 필요하겠지만 뭔가 새로운 교육과정들도 시도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획일적인 시스템 안에서 자란 학생들은 다 비슷하고 창의성이 많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요즘 많이 든다. 저자를 통해 새로운 고민을 안게 되었지만 새롭다. 그리고 호기심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