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몬테소리 육아대백과 - 아이 시간표대로 어메이징 몬테소리 교육의 힘 몬테소리 육아대백과
시모네 데이비스 지음, 조은경 옮김, 히요코 이마이 일러스트 / 키출판사 / 201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유아기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 사람의 틀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마 이 유아기가 아닐까 싶다. 그 안을 채우는 것이야 그 후의 교육과정이나 환경이 좌우하겠지만. 그런데 이 유아기는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우리의 아이들은 유치원이나 열악한 환경의 어린이집 아니면 방과 후 학교시설 등에 맡겨져 하루 종일 양육되고 있다. 저자는 자기가 경험한 유아 교육과 프로그램들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물론 몬테소리라는 특별한 교육 과정에서의 이야기지만 아이들에 대한 깊은 이해와 교육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저자는 다양한 예와 함께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구체적인 활동들도 있다. 예를 들어 화장실 사용하기나 옷 입기 등을 비롯해 양치하기나 젖꼭지 떼는 것 등까지도 들어 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몬테소리 박사가 24살까지 아이로 보아 분류해 놓았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0-6세까지를 유아기로 유년기를 6세부터 12세까지로, 12-18세까지를 청소년기로, 18-24세를 성숙기로 보았다. 유아기는 발달1단계로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시기로 엄청난 집중력으로 변화를 꾀한다. 0-3세까지는 무조건 받아들이는 태도를 취하지만 3-6세까지는 ’, ‘어떻게라는 물음과 함께 이해하고 싶어 한다. 다른 문화와 여러 가지 형태(세계지도나 깃발, 땅의 형태 등)에 관심을 갖고 읽기, 쓰기, 구체적인 학습 자료 등을 이용한 수학에 흥미를 보이기도 한다고 한다. 이 시기는 상당히 불안정한 시기다. 이 단계를 벗어난 발달 2단계에서는 정신적 독립을 추구한다. 모든 것을 알려는 욕구, 이성 탐구 욕구가 강하고 더 이상 단순히 정보만 흡수하려고 하지 않는다. 또한 주변 세상에 대한 독립적인 생각과 도덕 감각을 발달시키고 회색 구역도 탐험한다고 한다.

 

발달 3단계인 청소년기에는 아주 급격한 변화를 시도한다고 한다. 이 시기는 유아기와 아주 비슷한 점이 많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커다란 변화를 겪는다. 유아기가 육체적 독립을 시도했듯이 이들은 사회적 독립성을 가지려고 한다. 그래서 가족과도 떨어지려는 연습도 한다. 가족에 속하고 싶어 하기도 하지만 독립하고자 하는 마음도 강하다. 여기서 갈등을 겪는다. 이들은 자신의 생각과 이상을 타인과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전통적인 학교가 학구적 교육을 강하게 하는 시기이지만 반대로 청소년들은 학구적이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몬테소리는 에르드킨더나 농장학교를 제안한다고 한다. 이곳에서 밭을 일구고, 생산한 작물을 시장에 팔고,사회 구성원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며 배운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발달 4단계에는 정신적, 도덕적 독립성 발달에 힘쓴다고 한다. 이들은 사회에 공헌하길 원하고 자원봉사나 평화 봉사단 활동을 하거나 대학에 진학해 학업에 매진하거나 사회에 진출해 직업 활동을 한다. 이들은 안정적으로 이성적으로 사고하고 논리적으로 행동한다. 이들은 나무와 같이 다 자랐지만 여전히 돌봄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를 보며 우리의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성향과 다르게 억압된 환경에서 양육되지 않나 하는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 아직 학구적인 성향을 갖지 못했는데 강압적으로 공부만 하도록 환경을 만들어 간 것 같다. 공교육 시스템이 이렇게 되어 있기에 어쩔 도리가 없긴 하지만 뭔가 대책이 필요한 것 같아 고민이 된다. 아무쪼록 공부하는 것이 좀 더 익숙하고 행복했으면 한다. 공부하는 것이 행복으로 다가 오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냐가 묻기도 하지만 행복하게 공부해야 평생 공부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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