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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하나님 - 15개의 핵심 키워드를 통해 본 하나님
마크 갤리 지음, 장택수 옮김 / 하늘산책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거친 하나님
- 마크 갤리
우리는 은혜와 자비가 풍성한 하나님을 찾는다. 본래의 하나님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다.
조금이라도 하나님의 본래의 모습을 더듬어 가고 싶다. 호기심이 아닌 경외의 마음으로 경배하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출발한다.
서문을 쓴 존 오트버그는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다.” 는 말씀으로 시작한다. 그는 하나님을 아는 것, 즉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선하신 그 분에 대해 생각하고, 이해하고, 경험하고, 관계를 맺고, 그 분 안에서 기뻐하는 것, 그 자체가 가장 위대한 인간의 활동이자 궁극적인 목표라고 본문을 해석한다. 이 하나님을 알아가고자 할 때 우리에게 요구되는 최선의 방법은 하나님에 대해 열심히, 깊이, 체계적으로, 열정적으로, 겸손하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하나님을 신학적 속성, 성경적 속성, 사랑의 속성으로 분류해 설명하고 있다. 하나님의 속성을 인간의 머리로 아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우리는 우리의 생각안에서 이해하는 것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온전히 알아가기 위해서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하다.
저자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에 맞추어 갈 수 있다고 말한다. 기도하는 것을 씨름하는 것으로 표현한다. 나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자리, 그리고 이를 받아주시고 연약하고 또한 악한 나를 변화시켜 가시며 하나님의 거룩한 일에 동참시키시는 자리가 기도라고 생각될 때 얼마나 중요한 자리인가 새삼 느끼게 된다.
하나님은 전능한 창조주이시지만 그 힘으로 우리를 다스리시는 것이 아니라 연약한 왼팔로 우리를 안아 주신다. 이 하나님은 내 안에, 만물 안에 계시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서 그것을 확증할 수 있다. 때로 우리는 테레사 수녀의 고백처럼 하나님의 함께 하심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다. “그러나 저는 보려 해도 보이지 않고 들어 보려 해도 들리지 않는 침묵과 공허가 너무 큽니다.”(1979.고해 신부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저자는 보여 주시지 않는 뜻이 우리가 예수님과 하나님을 더욱 닮아 가도록 하시기 위함이라고 말한다. 십자가에서 버림받으신 예수님, 우리에게 철저히 버림받으신 하나님, 버림받는 느낌을 통해 거룩한 삶을 경험하게 된다고 한다. 이것이 온전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온전하게 빚어 가시는 사랑이라고 말한다. 아름다운 말보다는 팔로 안아주고, 현재의 고통과 관련이 없는 지혜로운 말보다 함께 울어 줄 수 있는 것이 제대로 사람을 돕는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질투하는 여인처럼 때로는 거칠게 행동한다는 것을 아시스의 프란시스를 통해 저자는 들려준다. 우리가 고통당할 때 하나님을 어디 계실까요? 저저는 그 때 하나님은 바로 십자가의 중앙에 계신다고 말한다. 오직 자신의 평안과 위로와 행복만을 위해 하나님을 찾는다면 그것은 자아의 투영에 지나지 않는 거짓 신을 찾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이 많을수록 하나님에 대해 모르는 것이 늘어난다는 역설을 생각하며 ‘처음사랑’을 간직한다. 직설적인 본래의 하나님을 기대했다. 다소 미흡하지만 부드럽고 달콤한 맛만 주는 글보다 진실되다. 진실되게 하나님을 찾고 다만 그를 경배하는 순수함을 찾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