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를 준비하는 중학생 공부법
이해웅 지음 / 타임북스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명문대를 준비하는 중학생 공부법

이 해 웅

 

중학교 입학을 앞둔 학부모로서 앞으로의 입시를 대비하고자 하는 마음에 선뜻 책을 집어 들었다. 현장에서 습득한 수많은 노하우들을 거침없이 쏟아낸다. 반면 몇 군데는 보는 이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글도 보인다.

 

반1등과 전교1등 그리고 내신4%와 11%등으로 냉철하게 자신의 현 위치를 파악하고 고등학교와 대학입시를 준비하도록 권한다. 좋은 학교가 아니라면 차라리 이사를 가라는 부분에서는 할 말을 잃게 만든다. 우리의 현실이 이와 같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 서글퍼 지기도 한다. 서울대와 그 외 명문 사립대에 입학하기 위한 전략도 제공한다. 자기주도 학습을 통해 중학교 때 미리 진로를 정하고 맞춤형 교육을 하도록 요구한다. 단순한 선행학습이 아니라 ‘멀티진도’를 통해 깊이 공부해서 진정한 실력을 키워야 한다고 한다. 눈앞의 성적에 너무 연연하기보다 중학교부터 고등하교까지 길게 보는 안목을 통해 여러 교과목을 연계한 독서와 공부를 해야 한단다. 특히 중2학년에 진학할 계열을 정하고(본인이 하고자 하는 것으로) 거기에 맞추어 집중적으로 준비하라고 한다.

 

저자는 부모와 교사의 역할은 ‘메타 지식’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즉 문제해결 방법을 알려 주는데 그치지 않고 공부하는 법, 사고하는 법, 지식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 등 총괄적인 학습을 해 줄 수 있는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 가장 이슈가 되는 입학 사정관제에 대해서도 비교적 많은 부분을 할애해서 설명하고 있다. 이미 이 제도가 정착단계인 미국에서는 전문회사가 1년에 3천만 원 정도에 한 사람을 집중 관리한다고 한다. 어떻게 이 제도가 정착될지 모르지만 애초 취지인 잠재성 있는 인재를 찾는 데 활용되기보다 부와 권력이 더욱 집중되는 데 악용되지 않을 까 하는 노파심도 든다.

 

학부모 입장에서 어떻게 아이의 교육문제를 해결할 까 고민하면서 읽었는데 한 숨이 먼저 나온다. 학교에만 맡겨두면 안 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저자의 말처럼 엄마는 감독이자 네비게이션이 되어야 할까? 현대판 맹자의 어머니는 이런 사람인가 보다. 자녀를 명문대에 보내고 싶으면 부모가 먼저 명문대를 졸업해야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소 거칠게 느껴지지만 현장에서 살아남은 사람의 뼈있는 말들이라 생각된다. 대한민국 학부모들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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