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엄마처럼 하하하 - 융드옥정이 들려주는 유쾌한 삶의 스토리
김옥정 지음 / 꽃삽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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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엄마처럼 하하하


한 남편의 아내로서, 두 아이의 엄마로서, 학교 강의와 주일 설교를 준비해야 하는 등 목회의 일까지 많은 일을 감당하는 그가 슈퍼우먼처럼 보인다.


사실 나는 텔레비전을 거의 보지 않기 때문에 하하가 누군지 쥴리가 누구인지 더더구나 융드욕정이 무엇을 뜻하는지 모른다. 그러나 그의 삶에 특별한 철학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책을 집어 들었다. 책이 부담감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사사로운 그의 삶의 이야기다. 톡톡 튀는 사춘기 자녀를 돕는 과정을 통해 부모의 생각을 일방적으로 강요하지 말고 자녀의 의견을 존중하고 믿어주도록 말한다.


사업을 하는 남편 뒷바라지하는 것도, 연예인 자녀를 보는 것도 쉽지 않겠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극복해 가는 모습이 보기에 좋다. 감사하는 삶의 내공이 들어있는 것 같다. 글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남다른 노력이 깃들어져 있으리라 생각된다.


자녀교육에는 모두가 전문가라는 생각이 든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특히 신앙을 가진 가정에서는 받아들이기 쉬운 직업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것을 받아 주고 인내하는 삶이 만만치 않았으리라 생각이 든다.


목회자로서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에서 나오는 기쁨과 체험들을 통해 만나지 못하고 일상에서 접하는 사사로운 기쁨으로 만나게 되어 아쉽지만 진솔한 글을 구수하게 접하게 되어 나름대로 반가웠다.


유쾌한 그의 웃음이 가벼운 마음에서 나오지 않고 많은 고통과 아픔가운데서 승화되어 나오는 진주 빛 같은 생명력 있는 웃음인 것 같다.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긍정적인 사고를 가져다주는 웃음 바이러스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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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신발 - 아버지, 그 진달래꽃 같은 그리움
박원석 지음 / 소금나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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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신발


초등학교 교사이셨던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에 대한 글이다. 교육자로서 헌신한 아버지의 모습이 여러 군데 드러난다. 어려운 격변기를 거치는 가운데서도 투철한 사명감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6.25의 아픔과 5.16군산혁명을 통해 빚어지는 참상과 아픔들도 곳곳에 드러난다.


저자의 아버지에 대한 사랑도 남다르다. 아이를 좋아 하시는 아버지를 위해 젖도 떼지 않은 아이의 양육을 부모님께 부탁하고 그것을 감당해가는 모습을 통해 부모님을 공양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무엇보다 아버지의 자식 사랑, 손자 사랑이 특별하다. 자식이 코 흘리는 것을 종이나 수건으로 닦지 않고 입으로 빨아 삼켰다는 대목에서는 벌어지는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아기가 싫어 할까봐 가까이 가지도 않고 멀리서 응시하는 모습 그리고 매일 육아일기를 써 내려가는 모습을 통해 한 생명에 대한 넘치는 사랑을 보게 된다.


본문 중 특별히 학생들의 신발에 이름을 새겨주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어릴 적 신발이 자주 바뀌거나 누가 신발을 가져가 황당한 경우가 많았다. 그때의 그 막막했던 기억과 함께 일일이 신발에 자상하게 이름을 새겨 주시는 모습이 클로즈업된다. 이렇듯 25년을 살아온 이분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다.


요즘도 초등학교에 가보면 훌륭하신 선생님들이 계신다. 며칠 전 초등학교 한마당(운동회)이 있어 선생님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나이 지긋하신 선생님들이 ‘아유 내 새끼’ 하시면서 재롱을 다 받아 주시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버릇없다 야단치지 않으시고 안아주시고 등을 두드려 주시는 그 사랑이 어디서 나오는지 고개가 숙여졌다. 아이의 성적이 중요하고 실력이 필요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갖는 것이 더욱 필요하리라.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그리고 따뜻한 동네를 만들어 가는데 우리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알아주지 않은 곳에서 한 아이 한 아이 따뜻한 사랑으로 대해 주시는 많은 선생님들께 감사를 드린다. 이러한 분들이 많이 있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본다.


다소 주관적이 생각이 많이 들어가고 요즘 생각과 많이 충돌하는 것도 있지만 그 진심과 뜨거운 마음이 전해지는 책이다. 한 편 아버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기회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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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 일본의 알몸을 훔쳐보다 1.2 세트 - 전2권
시미즈 이사오 지음, 한일비교문화연구센터 옮김 / 어문학사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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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메이지 일본의 알몸을 훔쳐보다


프랑스 풍자화가 조르주 비고가 본 근대 일본의 모습이다. 그가 스케치한 것을 일본인 작가 시미즈 이사오가 상세한 설명을 곁들였다.


열차 안의 일본인들의 모습을 통해 당시의 상류, 중류, 하류층들의 삶을 볼 수 있다. 당시의 중류층들이 상점의 지배인들, 관리, 장교, 고리 대금업자, 졸부, 대상인들이었다고 한다. 이들이 엘리트 계층이라는 것이 흥미롭다.


한편 90도로 허리를 굽히고 절하는 모습이 메이지 유신 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도 새롭다. 플랫폼에서 절하는 긴 행렬, 열차가 사라질 때 까지 연신 머리나 허리를 구부렸다 펴는 모습을 통해 아름다운 말보다 한 번의 절을 중요시하는 그들을 볼 수 있다.


군인들의 일상도 그는 전하고 있다. 언제나 그렇듯이 배고프고 훈련은 고되고 하루 하루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흥미로운 것은 게이샤의 삶이다. 그들은 비교적 남성들과 대등하게 살았던 것 같다. 게이샤가 예능을 파는 사람들과 매춘을 하는 사람들로 나뉘어져 있었다고 한다. 이들은 연극 관람을 즐겼고 잘생긴 배우들을 좋아해 실제로 커플로 맺어지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우리의 안중근 의사가 저격한 이토 히로부미가 호색가였는데 그의 두 번째 아내는 게이샤 출신이었다고 한다. 그를 비롯한 지도급 인사들이 게이샤를 첩으로 두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게이샤는 메이지 시대에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여자들이 출세할 수 있는 직업이었다. 고급관리, 정치가, 대상인들의 눈에 들어 첩이나 아내의 자리까지도 올라 갈 수 있었다고 한다. 그들에게는 사교성이 좋은 게이샤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창부의 세계를 상서하게 기록하고 있다. 특별히 당시의 매춘지역을 하나의 관광코스로 신문에서 소개할 정도로 질서정연하고 깨끗한 지역으로 소개하였다고 한다. 아이들과 젊은 처녀, 대학생들이 이 거리를 거닐 정도였다고 한다. 창부 진열대 앞에 늘어선 사람들의 모습이 마치 물건을 사러 가게에 온 듯 흥미롭게 쳐다보는 모습이 보는 이로 하여금 씁쓸하게 한다. 저자는 이것을 마치 동물원에서 동물을 구경하는 구경꾼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들의 고용기간은 보통 18세부터 27세까지 10년간으로 되어 있었다고 한다. 28세가 되면 자유의 몸이 되어 새로운 삶을 살게 했다고 한다.


그리고 비고는 가난한 농촌출신의 아가씨들이 도회지로 나와 외국인들이나 부유층의 하녀가 되어 살아가는 모습도 묘사하고 있다. 그들의 모습을 통해 근대화 과정을 통해 희생된 많은 사람들을 보여주고자 했던 것 같다.


2권에서는 특별히 훈도시를 하고 있는 모습들이 인상적이다. 모자를 쓰고 셔츠를 입고 훈도시를 하고 있는 남자가 훈도시 사이로 부채질을 하고 있는 모습은 절로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일본의 후덥지근한 여름을 나기 위한 일본인들의 지혜겠지만 서양 양복 속에 훈도시를 차려입은 그들의 모습이 우스꽝스럽다.


일본의 근대화를 떠올릴 때 우리에게는 아픈 기억이 많다. 새롭게 변화에 대응하는 자세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제공해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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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에게 고난이 닥치는 21가지 이유
데이브 얼리 지음, 한충희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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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에게 고난이 닥치는 21가지 이유


의롭게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 고난이 닥치는 이유는 뭘까? 악인은 때로는 훨씬 잘 나가는 세상이 아닌가? 모순처럼 보이는 이러한 세상에 과연 하나님은 살아 계신가?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시는가? 특별히 개인적인 고난이 닥쳐왔을 때 이러한 물음이 가슴에 파고든다.


저자는 이러한 질문을 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알고 있어야 할 것이 있다고 말한다. 먼저 하나님은 이러한 질문에 대해 설명해 줄 어떠한 의무도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보다 크시다. 우리가 알 수 없거나 이해 할 수 없는지 모른다. 믿음은 이러한 상황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다. 볼 수 있을 때나 없을 때에나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 믿음이다. 또한 하나님은 여러 모양으로 설명을 이미 해 주셨을 수도 있다는 것이며 하나님께서 우리의 고난 받는 것을 구체적으로 알고 계신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당면한 고통을 붙들고 구체적으로 기도하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은 세상을 선하게 창조하셨다. 그리고 인간을 사랑하셔서 선택의 권리를 주었다. 이것을 인간이 악을 선택하는 데 사용해 악이 들어오게 되었다. 인간의 고난과 고통이 시작되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닥친 고난에 대해 상심하는 대신 주신 축복에 대해 감사해야 한다. 선하신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


저자는 구체적인 예를 들어 21가지를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고난의 원인을 찾는 것보다 고난을 통해 하나님께서 무엇을 원하시는 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적극적인 자세를 통해 우리의 신앙이 한 단계 성장하는 기회가 되며 성숙해 질 기회가 된다. 하나님을 이러한 고난을 통해 욥과 다윗 그리고 사도 바울 그리고 무디와 같은 하나님의 종들을 빚으셨다. 특별히 무디의 신앙 성장을 통해 하나님은 인간의 속마음을 보시며 이를 변화시켜 가신다는 것을 깊이 깨닫게 된다. 우리는 고난을 통해 자신을 돌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갖게 된다. 이것은 하나님이 주신 축복이다. 또한 사도 바울을 통해 순교하는 것도 살아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도 자신에게는 유익이라는 천국을 향한 열망을 바라보게 된다.


개인적으로 고난이 유익이 되는 것은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는 데서 고난을 통해 하나님 중심으로 생각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세상은 내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결국 하나님께서 주관해 가신다. 내가 다만 쓰임 받는 것이다. 겸손히 허리띠를 졸라 매고 주님께 나아가 엎드려 간구한다.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소서. 소경 바디매오처럼 간절히 소리친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다윗의 통곡이 마음에 와 닿는다.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간절히 주를 찾되, 물이 없어 마르고 황폐한 땅에서 내 영혼이 주를 갈망하며 내 육체가 주를 앙모하나이다.’(시63:1)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따라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주의 많은 긍휼을 따라 내 죄악을 지워주소서. 나의 죄악을 말갛게 씻으시며 나의 죄를 깨끗이 제하소서. ..... 우슬초로 나를 정결하게 하소서. 내가 정하리이다. 나의 죄를 씻어 주소서. 내가 눈보다 희리이다. 내게 즐겁고 기쁜 소리를 들려 주시사 주께서 꺾으신 뼈들도 즐거워하게 하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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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 온 편지
최인호 지음, 양현모 사진 / 누보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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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 온 편지


먼저 저자의 어머니에 대한 섬세한 관찰력에 감탄한다. 점점 다리에 힘을 잃어가고 두 눈을 뜨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어머니에 대한 표현을 볼 때는 가슴이 아팠다. 그의 어머니에 대한 기도가 아름답다. ‘주님, 어머니를 편안하고 행복하게 돌아가시게 해 주십시오.’ 그가 해 줄 수 있는 효도는 기도해 주는 것임을 깨닫고 같이 기도하는 모습은 가장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 같다. ‘같이 합시다. 어머니. 기도합시다. ’


구석구석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사랑이 묻어난다. 일찍 남편을 잃고 살아가는 한 여인의 삶이 그려진다. 하숙을 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자식들을 남부럽지 않게 키우겠다고 남편을 먼저 보내면서 다짐했던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 설움과 아픔을 가슴에 묻었던 한 여인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회고하며 통회하는 한 아들을 보았습니다. 아마 이 마음이 이 땅과 천국에 메아리치리라 생각이 됩니다. 자식 키우는 어미와 애비가 매 한가지겠지만 저자의 마음이 따뜻합니다.


어릴 적 어머니께서 싸 주시던 도시락 이야기를 할 때는 가슴이 울컥했습니다. 나도 어머니를 떠나 도시에서 학교를 다니기 위해 할머니와 동생들이 따로 나와 살았습니다. 할머니는 도시락 반찬을 거의 날마다 김치 하나로 통일하셨습니다. 특별히 잘하시는 요리도 없거니와 돈을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서였습니다. 막내는 이것을 힘들어 했습니다. 아침마다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도시락을 가지고 가지 않았고 할머니는 이런 그로 가슴 아파 하셨습니다. 도시락에 김치 국물이 흘러넘치고 책가방의 책들이 온통 찬란한 빨간색으로 물들여졌습니다. 그러나 그 사랑이 그립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입관하면서 느끼는 저자의 어머니에 대한 회상이 또한 잠시 생각하게 합니다. 한편 저자가 마음 깊숙이 간직하고 있는 한 문장이 온갖 처세술이 난무하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따끔하게 충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거짓말을 하지 말라.’ 특별히 흑색 거짓말과 백색 거짓말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다시금 나의 행동을 돌아보게 하였습니다. 선의의 거짓말이든지 악의의 거짓말이든지 당사자에게는 상처를 준다는 것이죠. 죄의식이 없는 백색 거짓말이 때로는 더욱 깊은 불신을 초래한다는 것이 다소 충격적입니다. 아주 섬세하고 따뜻한 글을 읽게 되어 상쾌하였습니다.


우리에게 아름다운 기억들이 오늘을 살아가는 데 새로운 힘을 불어넣어 준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좀 더 따뜻하고 아름다운 기억들이 하루하루 쌓여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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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바이러스 2010-06-08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리뷰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