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으면서 '지혜정원'이라는 출판사에 대한 궁금증도 생겨났다. 매우 드문 경우지만 이런 출판사는 어떤 책을 주로 펴내고있는지 궁금해서 찾아봤다. 이름답게 요즘은 영어쪽 책이나 아이들을 위한 지혜류의 책, 그리고 희망을 주는 긍정적 마인드에 도움을 주는 책들을 주로 펴내고 있었다. 이 책도 같은 부류의 책으로서 행복한 삶, 긍정적 마인드 정도의 말들로 책의 내용이 요약될 것 같다. 나는 좋은생각류의 책을 자주 읽었다. 짤막짤막한 이야기들이 좋았고 (나는 집중력이 그렇게 좋지 못하다) 굳이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에 읽어야 하는 스펙타클한 설렘도 없었다. 혹자는 이런 설렘을 가지고 싶어서 소설을 읽지만 나는 중독된다는 느낌이 싫어서 소설은 읽지 않는다. 언제 덮어도 부담없고 또 언제 읽기 시작해도 부담없는 책! 이 책도 그런 류의 책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은 오른쪽 위쪽에 유명한 사람들이 남긴 명언이 적혀있다. 그리고 오른쪽 아래쪽에는 이 말의 의미와 풀이를 해놓았다. 그러면 왼쪽 위와 아래에는 무엇이 있을까? 놀랍게도 오른쪽 한글판과 같은 내용의 영문이 적혀있다. 그리고 어려울 수 있는 단어와 숙어의 뜻까지 세세하게 명시하고 있다. 이 책은 어쩌면 출판사가 지금 많이 펴내고 있는 책들의 종합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긍정적 마인드와 영어를 한번에 잡을 수 있도록 해주고 있으니 말이다. 조금 우울할 때 기분전환 겸으로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영어공부를 조금 자연스럽게 하고싶은 분들에게도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바이오필리아? 들어본 것 같기도 하고 처음 들어본 것도 하고, 하여간 아주 생소한 단어였다. 이런 생소한 단어는 뜻을 알고싶어하는 경향이 강한 나로서 당연히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한 책이었다. 책을 읽기전에 한번, 그리고 읽으면서 한번 놀란 꽤 흥미로운 책이었다. 우선 이 책은 1984년에 씌어진 책이라고 한다. 나와 비슷한 인생을 살아오면서 지금까지 새롭게 출판될 정도로 인기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다른 책 같으면 벌써 사라져서 기억에 없어져야할 년수동안 이 책의 인기 유지비결은 아마 저자가 주장하는 바이오필리아 유전자가 우리에게 남아있기 때문이 아닐까? 바이오필리아가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은가? 생명이란 바이오(Bio~)와 좋아한다는 뜻의 접미어 필리아(~philia)가 만나서 생긴 합성어로서 생명존중, 생명사랑 정도로 풀이될 수 있다. 하여간 인간은 누구나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어릴때 개구쟁이 소녀로서 '잔디를 밟지 마세요'라는 푯말을 보면 꼭 가서 힘껏 잔디를 밟아주었고 동물원에 가서도 음식을 주지 말라는 경고를 무시하고 과자를 몰래 던져주면서 속으로 히죽거리곤 했다. 그러나 점점 철이 들면서, 이런 행동을 반성하고 rule을 준수하게 되었다. 엄마가 화초를 정성스럽게 가꾸는 모습을 보면서 식물의 생명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때부터는 잔디를 밟지않고 조금 멀더라도 돌아서 다녔다. 강아지를 기르고 싶어서 울면서 떼쓰면서 동물원의 동물도 수명연장을 위해서는 균형있는 식단이 필요하다고 느끼게 되었고 그때부터 그들의 건강을 생각해서 과자를 던지지 않았다. 학교에 가서 그런 행동이 옳지 못하다고 배웠기 때문엥 그랬을지도 모른다. 철이들어서 그랬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이 책의 이론에 따르면 숨어있던 나의 바이오필리아 기질이 깨어난 것은 아닐까하고 생각해본다. 지구에는 무수히 많은 생명들이 존재한다. 이들 생명들은 함께 유기적인 작용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고 우리가 다른 생명을 존중하고 아껴줄 때 그 생명도 우리를 사랑해 줄 것이다. 그러면 그 시너지는 1+1=2 이상의 것이 될 것이다! 우리가 스스로 다른 생명들을 사랑하고 아껴주어서 좀더 아름다운 지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우리나라 만큼 산이 많은 나라도 드물 것이다. 그말은 어쩌면 그만큼 돌아볼 곳이 많고, 암자도 많을 것이라고 유추된다. 꼭 종교가 불교가 아니더라도 암자를 찾으면 마음이 조금 편해지는 느낌을 받는건 나만 그럴까? 종교적 색채에 얽매이지 않고 산이 좋아서 그리고 암자가 좋아서 떠나는 여행이 주제라면 이만한 책도 드물 것이라고 생각된다. 저자 정찬주, 십년 가까운 세월을 매주, 혹은 매달 쉬지않고 암자를 찾아다니셨다고 한다. 이분처럼 많은 암자를 찾은 사람도 드물 것이라고 소개되고 있다. 말이 좋아서 여행이지 이정도면 정말 힘든 길이었을 텐데 이분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우리같은 사람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암자를 소개하고 있다. 각 계절에 맞고 우리에게 어렵지 않은 그런 소박한 암자를 말이다. 이런 암자를 다니고 있노라면 마음이 훈훈해질 것 같다. 보기만 해도 그런데 찾아가면 아마 그 감동이 더 진할 것 같다. 모르긴 몰라도 사진을 찍으신 분의 실력도 대단한 것 같다. 풍경이 좋아서 좋은 사진이 나왔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냥 사진 하나하나가 작품처럼 보여진다. 우리나라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었나? 라는 의문이 생길정도로 아름다운 곳들이 많았다. 대부분의 암자들이 내가 모르고 있던 곳들이 많아서 우리나라 여행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여행서로 읽어도 손색이 없으리라 생각된다. 어차피 산을 가는길에 암자를 거친다고 여행의 의미가 퇴색되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어쩌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에는 암자들 만의 특징을 잘 설명하고 있다. 가령 가장 먼제 뜨는 해를 볼 수 있다는 암자도 있고 물소리가 좋은 암자도 있고, 기도로 유명한 암자도 있다. 내가 가보고 싶은 주제에 맞는 암자를 선택해서 갈 수 있는 것이다. 챕터가 끝나면 암자의 위치와 전화번호까지 공개하고 있어서 정말 마음만 있다면 찾아갈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다. 대중교통을 통해서 가는 길까지 설명하고있으니 암자가 너무 멀어서, 혹은 차가 없어서 갈 수 없다는 핑계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굳이 여행을 하고 절을 찾는데 큰 절일 필요는 없다. 작은 잘도 그 나름의 장점과 멋을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이번 기회에 게쩔에 맞는 암자를 찾아보는 것을 어떨까?
문자옥 (文子獄) 이란 말을 들어보았는가? 나는 무지한 편이라서 이 말을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되었다. 과거시대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에 종종 등장했다고 하는데 다큐를 즐겨보지 않는 나로서는 생소하기 그지없는 단어였다. 문자옥은 (중국에서) 글 때문에 화를 당하는 일을 뜻한다고 한다. 넓은 의미로는 지식인이 탄압받는 일을 일컫는다고 하며 좁은 의미로는 자신이 쓴 글 때문에 화를 당하는 일을 말한다. 우리도 알고있듯이 예로부터 중국은 문화가 충만한 나라였다. 당연히 문자를 사용한 글들도 꽃피웠고 몇몇 글들은 황제를 비하하는 용도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이런 글을 쓴 사람들은 당연히 처벌받았고 (그말이 옳다고 하더라도) 이런 경우를 문자옥이라고 칭하게 되었다. 명나라와 청나라에서 이 문자옥은 가장 심했고 이 탄압은 대부분 황제에 의해서 주도되었는바 지식인에 대한 탄압으로까지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당나라는 건국이후 문인들을 가장 우대하고 따뜻하게 품었던 시기로서 문인들의 태평천국이었다고 한다. 수나라가 무인을 중시한 것과는 달리 당나라는 문인을 예우했다고 한다. 그래서 당나라 문화가 가장 꽃피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문자로 인해서 일어난 중국 과거의 에피소드들을 말해주고 있다. 그러나 단순한 사실 전달이 아닌 그 시대의 상황과 배경을 적절히 혼합하고 있어서 읽는이로 하여금 이해를 돕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핵심은 아마 첫번째 에피소드가 아닐까 생각한다. 지식과 문화를 짓밟는 권력은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을 비롯한 우리나라 역사까지 보더라도 문화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은 나라는 금방 사라졌다. 대표적으로 원나라가 그럴 것이다. 몽골은 넓은 땅을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변방으로 취급받았고 Strict한 학자의 경우 중국 역사에서 제외하기도 한다. 문인을 너무 등한시 한 경우 사람들은 그 나라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이다. 글은 생각보다 강하다. 그리고 오래 남는다. 따라서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기억이 있다면 글로 남기는 것이 좋을 것이다. 현대는 과거같은 문자옥이 일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으므로 생명의 위협을 느끼지는 않아도 될 것이다. 다만 예나 지금이나 남을 비방하는 글은 좋지 않은 것 같다. 과거에 문자옥이 있었다면 현대는 명예회손죄가 있기 때문에 문자를 쓸 때는 조금 신중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우리는 무수히 많은 위험에 노출되어 살아가고 있다. 다만 다행히 우리 중 많은 사람은 그 위험을 빗겨가서 살고있을 뿐, 걱정이 많은 사람이라면 하늘이 무너질 걱정 이외에도 여러가지 고민이 많을 것이다. 만일 산을 가다가 곰을 만나면 어쩌지? 부터 집에 불이 난다면? 외국여행 중 폭동이 일어난다면? 등의 다소 허무맹랑한 걱정을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도 분명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나도 꽤 이런 공상을 좋아하는 사람 중 한명이니까 말이다. 가령 위기탈출 넘버원을 유심히 보면서 나도 저런 일을 당하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꼼꼼히 보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매우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사실 위기탈출 넘버원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자체가 많은 사람들이 꽤 이런 상황을 걱정한다는 것에 대한 반증이라고 생각된다. 나도 꽤 유심히 보고있는 프로그램인데 이 책이 나옴으로서 프로그램을 여러개 종합적으로 묶어서 보고있는 느낌이 든다. 이 책은 일상생활부터 레포츠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접할 수 있는 많은 상황들을 설정하고 이에 대한 대응법을 간략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이럴 경우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라는 질문에 A, B, C, D로 객관식으로 묻고 있다. 답을 선택하고 어느것이 맞는지 알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조금 걱정이 많으신 분들을 이 책을 읽으면 좀 더 든든한 느낌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상식을 넓혀본다는 의미에서도 재미있는 책으로 생각된다. 술자리나 간단한 잡담을 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