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만큼 산이 많은 나라도 드물 것이다. 그말은 어쩌면 그만큼 돌아볼 곳이 많고, 암자도 많을 것이라고 유추된다. 꼭 종교가 불교가 아니더라도 암자를 찾으면 마음이 조금 편해지는 느낌을 받는건 나만 그럴까? 종교적 색채에 얽매이지 않고 산이 좋아서 그리고 암자가 좋아서 떠나는 여행이 주제라면 이만한 책도 드물 것이라고 생각된다. 저자 정찬주, 십년 가까운 세월을 매주, 혹은 매달 쉬지않고 암자를 찾아다니셨다고 한다. 이분처럼 많은 암자를 찾은 사람도 드물 것이라고 소개되고 있다. 말이 좋아서 여행이지 이정도면 정말 힘든 길이었을 텐데 이분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우리같은 사람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암자를 소개하고 있다. 각 계절에 맞고 우리에게 어렵지 않은 그런 소박한 암자를 말이다. 이런 암자를 다니고 있노라면 마음이 훈훈해질 것 같다. 보기만 해도 그런데 찾아가면 아마 그 감동이 더 진할 것 같다. 모르긴 몰라도 사진을 찍으신 분의 실력도 대단한 것 같다. 풍경이 좋아서 좋은 사진이 나왔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냥 사진 하나하나가 작품처럼 보여진다. 우리나라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었나? 라는 의문이 생길정도로 아름다운 곳들이 많았다. 대부분의 암자들이 내가 모르고 있던 곳들이 많아서 우리나라 여행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여행서로 읽어도 손색이 없으리라 생각된다. 어차피 산을 가는길에 암자를 거친다고 여행의 의미가 퇴색되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어쩌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에는 암자들 만의 특징을 잘 설명하고 있다. 가령 가장 먼제 뜨는 해를 볼 수 있다는 암자도 있고 물소리가 좋은 암자도 있고, 기도로 유명한 암자도 있다. 내가 가보고 싶은 주제에 맞는 암자를 선택해서 갈 수 있는 것이다. 챕터가 끝나면 암자의 위치와 전화번호까지 공개하고 있어서 정말 마음만 있다면 찾아갈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다. 대중교통을 통해서 가는 길까지 설명하고있으니 암자가 너무 멀어서, 혹은 차가 없어서 갈 수 없다는 핑계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굳이 여행을 하고 절을 찾는데 큰 절일 필요는 없다. 작은 잘도 그 나름의 장점과 멋을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이번 기회에 게쩔에 맞는 암자를 찾아보는 것을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