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특별판이란 형식의 책은 처음 접해봤기 때문에 그 느낌이 생소했다. 

판매하고 있지도 않은 책이고 그렇다고 허접하지만은 않은 책을 받아들었다.

이 책은 도서출간 전 특별판이며 출간된 도서는 이와 다를 수 있다는 문구가 인상적이었다.

 

하여튼 미래에 나올 책을 유사한 모습으로 미리 읽어볼 수 있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고른 책이었다.

내용,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제목은 다소 파격적이었다.

미스터개씨, 그리고 표지에는 "사람" 남자가 개목걸이를 하고 마치 개의 형상을 하고 있었다.

남자들의 지극히 개같은 습성 이해하기란 부제에 알맞게 여자들이 개를 사육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했다.

그렇지만 이 책의 장르는 어디까지나 "소설"이다.

따라서 남성을 개에 비유했다고 많은 비난과 비판이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저자는 쿨하게 "Sorry"라는 말로 이 부분을 피해가버린다.

 

이 책은 저자가 실제 결혼을 하면서 겪게된 일들을 엮은 것으로서 신혼의 꿈에 젖어있는 분들께는 다소 환상을 깨는 책이 될지도 모르겠다.

저자 나다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이고 써비라는 수캐와 함께 그의 수컷 주인인 서비라는 남편과 함께 살고있다.

그리고 이들으 보면서 공통점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일들을 블로그에 적기 시작한다.

이 블로그는 많은 인기를 끌었으며 결국 책까지 출판하게 된 것이다.

 

특별판이라서 조금은 미흡한점을 감안하더라도 나는 선뜻 내용이 잘 와닿지 않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기대한 왜 남자들은 개같은 존재가 되었는지, 그리고 그 개들을 잘 다스리기 위한 여성들의 노하우를 공개해주는 책이라고 기대했으나 실제 내용은 이런 류와는 큰 관계가 없었다.

남자와 여성의 차이를 잘 다뤄준 책들이 쏟아지는 요즘 조금은 내용이 따로놀고있는 느낌이 들었다.

 

또한 실제 책으로 출판되면 아무래도 판매량을 신경쓰지 않을수 없을텐데 취미로 출간하는 책이 아니라면 인구의 절반을 포기하면서까지 책이 흥행할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든다.

나같은 여성도 읽으면서 뭔가 통쾌하다거나 재밌다는 인상을 받지 못했는데 남성들이야 기본 타켓조차 아니니 당연히 등돌리지 않을까?

 

개와 남자를 동일시하는 접근 방법의 참신함은 인정하지만 그 내용은 부족한감이 있었고 무엇보다도 아무 결론 없이 흐지부지 끝나는 듯한 느낌을 받는 내용이라서 구매를 권하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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