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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인생충전기
안은영 지음 / 해냄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공감하고 생각해봤음직한 일들이 흘러나온다.
저자는 18년간의 기자인생을 끝내고 이 책을 써냈다.
이 책으로 느닷없이 누군가의 '언니'가 됐지만 당장 '언니짓'을 하려고하니 말문이 막힌다면서, 당장 자신의 저녁을 예측할 수 없는 이 시점에서 도대체 누군가에게 인생을 조언한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라고 말하는 저자!
그럼에도불구하고 저자는 우리보다는 조금 더 나은 인생경험을 가지고 차분히 인생을 말하고 있다.
이 책에는 35권의 책들이 함께 설명되어있다.
이 책들은 저자가 예전에 읽었던 책들로서 이러한 느낌 때문에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읊조리면서 우리에게 그 책들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켜준다.
누군가도 하찮은 삶은 없다.
내가 지금까지 아무것도 한것이 없다고 자책할 필요없다.
우리는 지금까지 살아가기 위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생각하고 또 무언가를 경험하면서 이 시간을 채워왔다.
그리고 그만큼 성장해왔다.
나의 삶에 스스로 당당해지고 스스로를 아낀다면 우리의 삶은 모두 가치있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성장하고 있으며, 이 책을 읽고있다는 자체로 우리는 인생에 대해서 치열하게 생각하고 있는 중이란 뜻이니까!
"엄마, 저 회사 그만둘래요."
"그래라 우리딸, 그동안 수고했다."
"엄마.. 괜찮아요?"
"네가 이렇게 말할 정도면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다는 이야기니~ 잘했다~ 퇴직파티하자!"
이러한 쿨한 대화를 주고받을수있는 모녀관계..
이런 가정환경이 그녀를 좀 더 그녀답게 만든것 같기도 하다.
나는 나의 딸에게 이렇게 말해줄 용기가 없다.
아니, 엄마이기 이전에 이렇게 결단할 용기도 없다.
나는 아마 회사에서 버림(?)받을때까지 열심히 다닐 것 같다.
내 인생의 틀을 깨는 것, 그것도 내손으로 깨뜨린다는 것이 너무 무서운 일이므로..
새로운 도전도 해보지 못하는 겁쟁이인 것을 나는 알고있다.
그렇지만 이런 나를 사랑하는 것도 나다.
이게 나다운거니까!
여자나이 서른 언저리에 들어서면 고민이 많아진다.
나이만 먹은 것 같고 이룬 것은 없고 남들보다 쳐지는 느낌..
이 책과 함께 서른언저리의 우울한 마음을 조금은 날려버리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