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자수 여행 - 들꽃을 찾아가는 행복한 자수 여행 1
아오키 카즈코 지음, 배혜영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사실 나는 자수는 잘 모른다.

기껏해야 십자수를 몇번 끄적여봤을뿐 손이 많이가고 '정성'이라는 이름아래 엄청난 '고생'이 따르기 때문에 스스로 우러나지 않고서, 즉 취미생활이나 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있어서 능동적으로 하지 않고서는 아무리 작은 작품이라도 끝까지 해내기가 쉽지 않은 것이 바로 자수의 세계인 것 같다.

그래서 나같은 경우는 스스로 할 자신은 없고 남이 해놓은 것을 사곤 한다. -_-;;

진짜다.. 가지고 싶은 것을 요즘은 살 수 있음에 감사한다.

어쩌면 기계수를 사는 것이 가격측면에서는 훨씬 경제적일 수 있으나 가끔은 손자수가 그리워지기도 하니까!

 

여튼 이 책은 자수 디자이너(사실 이런 직업이 있다는 것에 놀랐음!)  아오키 카즈코가 영국의 들판을 여행하면서 만나고 겪고 느낀 풍경을 자수로 옮겨놓은 책이다.

이런날씨 이런 기분으로 만난 꽃들이나 풀들에 대한 이야기 (그 들 중 유명한 아이들도 있지만 정말 들꽃도 있다!)

그 꽃을 만났을때의 감성이나 느낌 혹은 이야기들이 함께 들어가 있어서 마치 한편의 수필을 읽는 듯한 느낌도 들었고 이 책이 자수를 위해 쓰여진 책이라는 인상은 강하지 않았다.

오히려 앞부분에는 이야기와 함께 완성된 자수모양이 그려져있어서 이런 모양으로 나오는구나~ 완성본은 이런 느낌이구나 라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그러나 후반부에 보면 책의 거의 반은 자수 도안으로 채워진다.

앞부분에 보여줬던 많은 자수들의 도안이 상세하게 기입되어있어서 스스로 자수를 해보고자 하시는 분들께는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실제로 완성본도 보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도안을 선택해서 따라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자수가 취미이신 분들에게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자수가 취미가 아닌 분들께는 용도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별하나를 뺐다.

여튼 이 책 자체가 자수를 하고자 하시는 분들을 타겟으로 나왔기 때문에 자수에 취미를 가지고 계신 분들께는 보물같은 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만해도 자수는 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데 자수하시는 분들은 더 아름답고 더 예쁜 꽃자수 도안을 찾기위해 얼마나 고군분투하고계실줄 알고있다.

이 책이 좋은 솔루션을 제공하리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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