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너프 : 불만족의 심리학
존 네이시 지음, 강미경 옮김 / 예담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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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맨 처음 나에게 던지는 의문에 몸이 오싹했다.

"충분하다고 느껴본 적 있는가?"

과연 나는 무엇이 충분할까?
돈이 많은가? 노래를 잘하는가? 요리를 잘하는가?
세계에서 1등을 하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감히 이정도면 충분해요! 라고 말하지는 않을 것 같다.
대신 겸손이라는 미명아래 아직 부족해요, 계속 노력할 뿐입니다 라고 대답하겠지!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그들은 만족하지 못하는 것이다.
겸손이 아니라 진실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만족하지 못하게 때문에 계속 노력하는 것은 아닐까?

나도 충분하다고 느낀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언젠가 좀 더!를 갈구했지 이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은 쉽지 않은 것 같다.
아니, 충분하다고 하더라도 남에게 나눠줄 여유는 아직 찾지 못한 것 같다.
이 책은 충분함에 대한, 충분하다고 말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그리고 충분하다는 것에 대한 감정은 인생을 더 윤택하게 만들어 줄 것 같아서 의미있다.

이 책에세 가장 공감가는 부분은 살에 관한 부분이었다.
다른면은 몰라도 여성으로서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다.
중간부분에 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식탐에 대한 이야기다.
이 섹터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사람은 언제 다시 먹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피로 느끼면서 계속 먹어대려고 한다.
그것이 본능이라는 것이다.
계속 스프가 차오르는 일종의 마법 접시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대접하면 사람은 평소 먹던 양의 약 두배를 먹어치운다.
그러고서는 평소와 같은 양을 먹었다고 생각한다.
바로 머리로 배부름을 느끼는 것이다.
위가 배부름을 알고 저절로 스탑을 외쳐주었다면 세계 비만인구는 꽤 많이 줄었을텐데!

후반부에는 지나치게 행복을 추구하면 불행해진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것도 일정부분 공감이 간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해지기를 원한다.
드라마의 주제에 행복이 그토록 많은 이유는 누구나 행복을 원하기 때문이리라!
그러나 행복을 지나치게 추구하면 결국 불행해진다.
모든 것은 지나치면 모자르니만 못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달을 수 있었다.

오늘부터 일에서도, 행복에서도, 나와 관련된 모든 일에 한걸을 떨어져서 나를 다시한번 지켜보는 것은 어떨까?
객관적으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 내가 어떤 면이 이너프한지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나를 좀 더 사랑하게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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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Star Musics 월드 스타 뮤직스 - 쿠스코에서 도쿄까지 세계 음악 여행
손민정 지음 / 음악세계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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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고 두 번 놀랐다.

첫 번째는 책이 너무 예뻐서였다.
구성이 정말 최고라고 해도 손색이 없었다.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종이질도 사진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정도로 너무 좋았다.
사진도 하나하나 살아있는 것 같고 색감도 좋았다.
그리고 사진도 굉장히 많다.
빡빡하게 글만 쓰여있으리라고 생각했던 내가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내가 마치 그 현장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다양하고 아름다운  풍경과 음악이 담겨있였다.

두 번째는 책의 내용에서였다.
사실 처음 책의 제목을 보고 ’아무리 세계라고 해도 편협적일거야’ 라는 편견을 가졌던 것은 사실이다.
역사적으로 음악이 유명했던 곳이나 현재 음악으로 이름높은 나라를 중심으로 쓰여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뭐, 가령 유럽이라던가 역사는 짧지만 미국의 재즈 등을 다루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은 내 고정관념을 한방에 날려버렸다.
우리가 흔히 접하기 어려운 남미나 아프리카 등 정말 세계적 음악 역사를 다루고 있었다.
읽다보니 우리나라음악의 비중이 너무 없는 것 아닌가하는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정말 세계의 음악을 골고루 다루고 있다.

그래서 대학 교재로도 손색이 없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책을 다 읽고나서 저자 서문을 보니 사실 이 책이 대학에서 강의하던 내용을 바탕으로 썼다고 해서 내 예지력에 스스로 놀랐다.
음악 교양과목으로 딱인 책인 것 같다.
음악에 대한 묘사도 친숙하고 설명도 재미있게 되어있다.
가령 타이타닉과 아일랜드 음악을 설명하는 것이다.

주인공들이 이등칸 춤판으로 뛰어와 춤을 출 때 숟가락 장단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아일랜드 민속음악 전통에서 케일리라고 불리는 것이다.
라는 식으로 음악을 설명해서 음악에 문외한인 나도 쉽고 편안하게 음악에 다가갈 수 있었다.
읽고나면 정말 교양이 쌓이는 느낌이랄까?
세계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나니 한결 똑똑해진 기분이 든다.

평소 음악에 관심이 있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접근하기 어려우셨던 분들이라면 이번 기회를 삼아 음악에 다가가는 계기로 삼으셨으면 좋겠다.
무엇보다도 책이 너무 예뻐서 그냥 소장용으로도 좋다.
음악에 관심이 없더라도 소장용으로 가치가 있다는 뜻이다.
책꽂이에 꽂아놓고 손님이 오셨을때 살짝 보고있다가 책을 내려놓으며 손님을 맞이하면 좋을 것 같다.
한마디로 분위기 잡는데 최고란 말이다.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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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
박찬욱 외 지음 / 그책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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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한지 몇주 지나다보니 박쥐에 대한 인기와 관심이 조금 시들해졌지만, 아직까지도 화제의 영화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게다가 '박찬욱' 이라는 네임 밸류가 있으니 그 인기는 아마 오래도록 지속되리라고 본다.

 

개인적으로 박쥐란 영화를 보지는 않았다.

주위에서 혹평이 너무 많았던 탓도 있었지만, 책을 통해 만나면 된다는 생각에서였다.

경험상 책이 영화보다 재미있는 경우가 많으니까

이번 경우도 그러리라 생각한다.

 

영화와 비슷한 설정과 줄거리라고 생각되지만, 확실히 책으로 만나본 박쥐도 파격적이었다.

신부라는 직업을 가진. 선의 상징인 남자가 왜 하필이면 이유없이, 정체불명의 피를 수혈받아 뱀파이어가 되어야 했을까?

그리고 뱀파이어가 되어서 사랑? 아니 불륜을 저지르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

나는 이 점을 작가가 전해주는, 모든 사람 속에 있는 선과 악의 공존이라고 보고싶다.

누구나 생각하는 소위 착한 직업을 가졌다고해서 그가 평생 뼛속까지 착할리는 없는 것이다.

한번쯤 상상으로 꿈꾸던 악의 기운은 적절한 시기와 환경을 만나면 현실이 되는 것이다.

태주도 마찬가지다.

착하고 순한 어리숙한 남편의 아내로 보이고, 또 그 삶을 살아왔더라도 우연한, 아니 어쩌면 일생에 꼭 있을 기회를 만나면 바뀌는 것이다.

누가 그녀를 욕할 수 있으리!

물론 후반에 너무 변해버린 그녀의 모습은 조금 씁쓸한 감을 남겼지만 그래도 난 왠지 그녀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안쓰러운 기분마저 들었으니까...

 

소설이 원작이되어 영화화된 경우가 요즘 많은 것 같다.

이 책도 그럴것이란 생각으로 보았는데, 영화를 소설로 만든 책이라고 한다.

박찬욱 감독의 생각이 그대로 녹아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 같다.

평소 그의 팬이라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책 앞쪽에 그의 싸인이 너무 인상깊었다.

 

영화를 보지 않고 책만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영화를 보면 (물론 안 본 사람도 얼굴은 알지만) 그 장면과 상상이 모두 주인공의 얼굴에 맞춰져서 상상된다.

그러나 책만 보면 그 장면을 더욱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는 점이 매력인 것 같다.

영화와 책을 모두 보고 비교해보는 것도 좋겠지만 말이다.

 

영화를 좋아하는 분과 박찬욱 감독의 팬들이라면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박쥐란 영화에 대한 관심이 꺼지기 전에 말이다.

 

뭐든 시대에 맞게 생활하면 더 행복한 법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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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그들의 이야기
스티브 비덜프 엮음, 박미낭 옮김 / GenBook(젠북)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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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게된 계기는 작가에 있었다.
편안한 미소를 가지고 있는 오스트레일리아 출생의 스티브 비덜프씨는 가족과 부모 역할에 대한 심리학자로서 특히 남성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것으로 유명하다.
남자가 단순히 걸어다니는 지갑 그 이상의 의미를 가져야 한다는 것에 대한 결정적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의 저서 역시 남성상에 관한 이야기가 꽤 많다.

남자들이 흔히 여자의 속내를 모르겠다는 말을 많이한다.
여성과 남성이 다르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어보았다.
베스트셀러였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도 남녀의 차이를 재미있게 풀어썼다.
그러나 정작 남자를 주제로 쓴 책은 자주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남자의 속내를 들여다보고 싶어서 읽게 되었다.

내가 내린 결론은 남자도 약한 존재라는 것이다.
물론 인간이니까 모두 약한 존재이지만, 남자로서 강한 척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남자도 강하게 키울 필요는 없으며, 그저 보살펴주면 인간으로 성장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남자아이는 흔히 어느 나이가 지나면 엄마가 혼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빠에게 아이 꾸중을 미루게 된다.
그러나 아빠도 마음아파서 아이를 잘 혼낼 수 없게되고, 결국 혼내는 척 한다는 것!
설마했던 부분이 사실로 드러나니까 웃음이 났다.

가슴 따뜻한 부분도 있다.
성공의 화신으로 보이던 남성들도 가정과 자식에게 작아지는 면이 있다.
아이가 아프면 직장 상사의 꾸지람보다 당장 아이를 재우고 싶어하는 것이다.
아이가 잠들때 까지 옆에 함께 있어주고, 그 순간 상사의 화난 얼굴은 잊어버린다는 것이다.
은근히 로맨틱했다.
그러나 남자는 직장에 늦은 이유를 사실대로 말할 수 없다고 한다.
왜 그런지 잘 이해는 안되지만, 그냥 묵비권을 행사한다고 한다.
이런점은 또 여자와 다른 것 같다.

책 중간중간에 삽화들이 들어있다.
만화 형식으로 되어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부분은 책을 한결 읽기 편하게 해준다.

남자, 그 잃어버린 진실이라는 책도 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더 남자들의 이야기에 와닿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을 읽고 아빠에 대해 좀 더 생각하게 되었고, 남자친구의 행동이 조금씩 이해가 되는 느낌이다.

그러나, 어쨌든 같은 인간이지만 남자와 여자는 다른 것 같다.
남녀의 차이를 경험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한번 읽어보시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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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스루 컴퍼니 - 작지만 위대한 숨은 1등 기업
키스 맥팔랜드 지음, 권양진 옮김, 조영탁 감수 / 김영사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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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별 다섯개가 아깝지 않은 책!

정말 오랫만에 멋진 책을 만났다.

 

책의 서문에도 나와있지만 우리나라 기업의 99%는 중소기업이고, 이들은 고용의 88%를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을 위한 책이나 레포트는 모두 거대 공룡을 위한 것들이고, 중소기업을 위한 책들은 눈을 씻고봐도 없다.

그래서 탄생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브레이크스루 컴퍼니!

 

이 책은 정말 기업들이 커갈 수 있는 방법을 꽤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탁상공론이 아니라 실전으로 얻은 경험이라는 것이 물씬 느껴지는 책이라서 가치가 있다고 본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삽입되어있는 말들은 정말 무엇인가 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사람을 고무적으로 만든다고나 할까!

일개 직원인 내가 이런데 중소기업의 고위직이나 CEO가 이 책을 읽는다면 당장 내일이라도 혁명이 시작될 것 같다.

 

배를 만들고 싶다면,

사람들에게 목재를 가져오게 하거나

일을 지시하거나 일감을 나눠주는 일은 하지 마라.

대신 저 넓고 끝없는 바다에 대한 동경심을 키워주라.

-생텍쥐 페리-

 

이 책의 첫 장에 써 있는 말이다.

책을 다 읽고나서 이 말이 정말 핵심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달리 사람을 믿는다.

그래야 성공할 수 있다.

대기업은 직원을 믿지 않기 때문에 목재를 가져오게하고 일을 지시하고 일감을 나눠준다.

거기에도 모자라 감시하는 사람까지 둔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직원을 믿고 저 바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스스로 일을 찾게 해야한다.

그래야 더 빨리 변화하고 물결에 적응해 더 커나갈 수 있다.

 

사업은 베팅을 해야 커진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고 했던가!

기업도 크게 다르지 않는다.

그러나 잘 정돈된 리스크는 생각보다 큰 리스크가 아니다.

점프를 해야 더 멀리 갈 수 있다.

그러나 점프를 해서 떨어진다면?

죽음이 기다릴 수도 있다.

이 리스크를 이겨내야만 더 큰 사업체가 될 수 있다.

 

아시는 선배님은 지방에서 꽤 잘나가는 병원을 하고 계셨다.

그러나 거기에 만족하지 않으시고, 광역시로 옮기셨다.

나 같으면 그냥 만족했을텐데, 전혀 연고가 없는 곳에서 더 큰 병원을 세우셨고

결국 그 지역에서 가장 큰 병원을 이루셨다.

광역시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매출을 올리셨을때,

그는 또 모든 사업을 정리하시고 병원의 메카인 압구정으로 옮기셨다.

물론, 지금은 압구정으로 옮긴지 몇달 되지 않으셔서 험한 길을 가고 계신 중이다.

그러나 비록 그가 실패하시더라도 나는 그에게 박수를 보낸다.

누구나 그런 결정을 하기는 힘들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다는 것!

정말 쉽지 않은 것이라는 것을 눈으로 봤기에 잘 알고있다.

이 책은 이런 부분까지 콕 찝어서 말해준다.

그래서 이 책이 와닿는지도 모르겠다.

 

뜨거운 열정은 무시하기 어렵다

-가이우스 발레리우스 카툴루스

 

열정을 가진 분이시라면 꼭 읽어보시길 권한다.

당신도 박수를 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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